2015-04-30 13:33: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성남(城南)예총과 성남미술지부를 포함한 9개 지부회원 약 1백수 십 여 명이 지난달 24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산 속 공기를 마시며 워크숍을 했다. 워크숍장소는 성남에서 관광버스로 2시간 정도를 달려가야 만나는 팔경(八景)의 고향(故鄕)인 충북 단양의 대명 리조트였다. 단양은 산세(山勢)가 강(强)하고 산자수려(山紫水麗)해 볼거리가 풍부해 8경으로 이름난 관광(觀光)의 명소(名所)이다. 또 대명리조트는 충북에서도 공기 좋기로 유명한 단양의 야산 속에 자리한 이름난 곳이다. 이번 워크숍은 성남예술인들이 매년 하는 연중행사(年中行事)이다. 그러나 이번 워크숍은 예년과는 달리 많은 예술인(藝術人)들이 관심(關心)을 갖고 기다렸던 워크숍 이었을 것이다. 투명(透明)과 혁신(革新)과 화합(和合)예총을 표방한 김영실 회장의 첫 행사(行事)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많은 예술인들이 기대를 걸고 기다렸던 워크숍이었다는 것이 성남예술인들의 이구동성(異口同聲)이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 관심과 기대를 건 것은 꿈같은 일들이 이뤄지는 성남예총을 만들겠다고 한 회장의 다짐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다짐의 첫 행사라는데도 큰 기대를 걸었다. 또 그동안의 워크숍이 본래의 목적(目的)이나 취지(趣旨)에는 거리가 있어 혈세(血稅)만 낭비(浪費)하는 유명무실(有名無實)한 워크숍이었다는 불만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김영실 이라는 새 푸대에 담은 워크숍이라는 새 술맛에 기대나 바람이 컷을 것이다. 그리고 예총의 달라진 변화(變化)와 혁신(革新)의 모습에도 기대를 걸었을 것이다.
혁신의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는 묵은 풍속(風俗)이나 관습(慣習) 그리고 조직(組織)과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 새롭게 한다고 적혀있다. 그래서 투명(透明)과 혁신(革新)의 첫 행사(行事)라는데 기대를 걸었었던 것 이다. 그렇다보니 기자들 중에 일부 기자(記者)들은 사비(私費)를 들여 2시간 거리인 단양까지 가서 취재한 기자들도 있다고 한다. 필자도 워크숍이라는 명찰(名札)에 기대를 걸었던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그래서 필자(筆者)는 워크숍이 열리는 단양 8경의 고향이자 관광명소(觀光名所)로 이름난 단양산속의 대명리조트까지 갔었다.
필자는 이곳을 가기위해 워크숍이 열리는 24일 오전 강변(江邊) 시외버스 공용터미널로 향했다. 강변터미널에 도착(到着)한 필자는 10시에 출발하는 단양행 시외버스에 몸을 맡겼다. 그리곤 고속도로를 지키는 산야(山野)를 뒤로하며 2시간 넘게 달려온 버스는 팔경(八景)의 고향(故鄕)인 단양 공용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에 도착한 필자는 택시로 10여분 거리인 대명 리조트에 도착했다. 그 시간이 12시35분경 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던 행사는 오후 2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워크숍이라는 이름에 큰 기대를 하고 단양까지 갔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실망(失望)이었다.
기대가 컸던 모양이다. 기대(期待)가 크면 실망(失望)도 크다 했던가? 9대회장의 첫 워크숍은 8년 전 전북 부안에서 내디딘 7대회장의 첫발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당시에는 어떻게 하면 성남예술이 발전할 수 있을까? 무엇이 지역의 예술발전을 가로 막고 있는가? 라며 성남예술의 미래(未來)를 걱정하며 새로운 길을 찾아보기위한 토론(討論)의 장이었다. 이렇듯 성남예술의 앞날을 걱정하는 주제를 놓고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걱정을 하는 패널 들의 토론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워크숍은 그런 열띤 토론의 장은 없었다. 연간 10억 원이 넘는 재벌(財閥) 예총의 워크숍 준비가 이정도로 무성의하게 준비했다면 이는 조직의 수준을 나태나는 것으로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이런 무성의는 혈세(血稅)를 지원(支援)해주고 세계100대도시를 설계하는 이재명 정부나 100만 시민들에 대한 예의(禮義)가 아니다. 이는 양심 있는 예술인들이 라면 반성(反省)하고 스스로 책임(責任)을 져야 할 대목이다.
초등학생들의 봄 소풍도 아니고 노인(老人)들의 야유회(野遊會)도 아니지 않은가? 만인의 존경(尊敬)과 부러움 속에서 자존심(自尊心)과 개성(個性)을 먹고 살아가는 예술인들이 아닌가? 유아독존(唯我獨尊)의 예술인들 행사치고는 성의와 준비가 너무나 부족했다. 단순히 몇 십 분의 노래자랑이나 분임토의 또는 새로 생긴 제도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으로 끝날 바에는 굳이 몇 천 만원의 혈세를 들여서 외지로 나갈 필요가 있는가를 묻고 싶다.
이런 강의라면 시청 누리 홀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것이 변화(變化)고 혁신인가? 성남예술을 걱정하는 철저한 준비를 했어도 성남을 벗어난 외지행사는 재고(再考)를 해야 하는 것이다. 성남을 아끼는 시민들이라면 말이다. 이러고 서도 예술인(藝術人)의 대우가 어떻고 성남시의 보조금(補助金)이 어떻고 경상비(經常費)가 어떻고 할 자격(資格)들이 있는지 묻고 싶다. 왜 구태(舊態)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가?혁신(革新)하겠다는 약속은 말잔치였나? 양심(良心)과 생각이 있는 예술인들이나 단체들이라라면 시민 앞에 사과하고 이런 혈세는 시민들에게 반납(返納)해서 다른 용도에 사용해야 한다. 성남시에서도 권석필 국장을 포함해 여러 간부 공무원들이 참관했다. 과연 그들의 참가안목은 어떨까? 궁금하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것이다.
이영식의 첫해 행사는 주어진 주제(主題)를 놓고 패널 들의 열띤 토론(討論)과 또 회원들의 의견(意見)을 발표하는 분임토의(討議) 등 나름대로 열성과 정성을 보였었다. 그런데 이번 워크숍은 예술분야에 전문적(專門的)지식이 있는 패 널들의 열띤 토론이나 성의 있는 강의를 하는 모습은 없었다. 다만 한국예술(韓國藝術)인 복지재단(福祉財團)에서 나온 김가진 씨가 복지재단(福祉財團)에서 펼치고 있는 각종(各種)제도(制度)들에 대한 홍보 강의를 했을 뿐이다.
이런 강의도 예술인들에게는 중요하다. 또 개인적으로 알아야할 중요한 제도(制度)들이다. 부인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한발앞도 못나가는 다식(多食)판 행사의 구태에서 탈피(脫皮)못한 채 혈세(血稅)만 낭비(浪費)한다는 시민들의 성난 여론을 불식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그리고 동참(同參)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우선(優先)이다. 또 한 발자국 도 떼지 못하고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예총을 포함해 9개지부의 탈바꿈에 대한 걱정이 우선이다. 그리고 다각적으로 발전 대책을 세우는 의견수렴이나 돌파구(突破口)를 찾는 것이 먼저다.
예술인들은 양심이 있으면 말해봐라. 당일 워크숍에 참석했던 어느 간부의 말이 생각난다. 귀한시간에 수천 만 원의 혈세를 들여 외지까지 나와서 재단에서 하는 홍보나 들어서 되느냐고 했다. 이런 제도(制度)의 설명은 예총이나 각 지부에서 공문(公文)으로 공지해도 충분한 것을 굳이 이런 귀한 장소에 와서 귀한 시간에 해야 되는지는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실한 워크숍준비에도 일갈(一喝)을 했다. 한마디로 혈세 낭비라고 했다.
그 예술인의 말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 조직을 먼저 걱정하는 것이 조직원이나 그 수장(首長)의 기본이요 도리다. 조직(組織)이 먼저 살고 조직(組織)이 발전(發展)해서 좋은 예술 활동을 해야 시민이 즐거워 동참하고 혈세를 지원 하는 이재명정부에도 떳떳하고 빛이 나고 도리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성남 예술인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어제나 오늘이 똑같아서는 안 된다. 성남예총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재명시장의 경영방법을 배워야 한다. 세계가 배우러 온다는 경영혁신을 말이다. 성남예총이 달라지려면 첫 단추였던 이번행사를 잘 했어야 했다.
조직(組織)들이 앞 다퉈 워크숍을 하고 있는 것은 풍광(風光) 좋은 곳에 가서 노래자랑이나 술판을 벌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이 워크숍도 아니다. 이런 것들은 짜 투리 시간을 이용해도 할 수 있다. 워크숍은 조직원들이 한자리에 앉아서 얼굴을 맞대고 조직의 발전(發展)과 구성원들의 발전을 논하는 자리다. 그리고 또 시민을 위하고 동참을 유도(誘導)하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것이다. 그러기 기위해서 서로가 허심탄회(虛心坦懷)하게 의견(意見)을 교환하고 가감승제(加減乘除)를 해서 받아드릴 것은 받아 드리고 버릴 것은 버리며 잘못은 고치는 제도 개선을 논하는 것이 워크숍이다.
그래서는 예술인들이 좋은 전통은 유지하고 새로운 것을 찾고 개발하는 연구가 우선이다. 이것이 워크숍의 취지(趣旨)다. 그래서 이번의 워크숍은 본래(本來)의 취지(趣旨)와는 거리(距離)가 있었던 것 같다.이번 워크숍에서는 앞으로의 예술발전계획(發展計劃)이나 구상을 위해 예술인(藝術人)들이 한마당에서 한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토론(討論)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물론 분임토의도 필요는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이와는 성격(性格)이 다르다. 성남예총과 예술인(藝術人)들에게 바란다.
워크숍이라는 명찰(名札)을 달고 풍광(風光) 좋은 바닷가나 경치 좋은 산속에 가서 바람 쐬는 것으로 끝나는 나들이 라면 이는 지양(止揚)돼야 한다. 혁신(革新)할 자신이 없어 지금처럼 할 바에는 차라리 워크숍을 없애라. 워크숍이라는 이름에 먹칠하지 말고 차라리 예술인들의 나들이나 야유회나 소풍으로 이름을 바꾸면 어떤가? 야유회(野遊會)가서도 노래자랑도 할 수 있고 토의도 할 수 있고 술판도 벌 릴 수 있다. 워크숍이라는 명찰을 달아야 만하는 것은 아니다.
예총은 그동안을 돌아보라. 워크숍의 참가 인원은 매년 놀이삼아 오는 그들만의 리그로 끝내고 있지는 않은지? 워크숍은 가능하면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관심 있는 행사로 만들어야한다. 워크숍을 외지에서 하다 보니 참가인원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도 예약했던 방들이 남았다는 말들이 있다. 사실이라면 이는 곧 세금의 낭비로 이어진다. 이런 경우는 회원과 집행부의 무관심과 무성의와 무계획과 무책임 때문이다. 그리고 외지에서 하다보면 회원이 많은 지부와 회원이 적은 지부와의 형평도 맞지 않을 것이다.
회원이 많은 지부는 추려내야 하고 회원이 적은 지부는 채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술인들이 장르행사와 겹치지 않게 전시(展示)나 공연(公演)행사가 적은 예 한기(藝閑期)(?)로 일정 조정은 할 수는 없는가? 이는 조금만 책임과 성의가 있으면 조정이 가능할 것이다. 또 행사시간과는 관계없이 늦은 오후나 늦은 밤에 얼굴 보이러 왔다가 올라가는 회원들이 있을 것이다. 이들을 위해서나 또 공무원(公務員)들이 와서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나 그들의 귀중한 일과시간을 뺐지 않고 시간을 절약해주기 위해서라도 관내에서 행사를 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는가?
지역에서 하면 워크숍이 안 되고 풍광 좋은 외지에서 하면 잘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지역에서하면 많은 것이 절약된다. 그리고 지역(地域)경제에도 보탬이 된다. 그리고 사고 위험이나 피곤함도 덜할 것이다. 또 참석인원도 많고 불평불만(不平不滿)도 적을 것이다. 또 편 가름도 줄어들 것이다. 풍광(風光) 좋은 강변(江邊)이나 바닷가 그리고 경치 좋은 외지로 떠나는 워크숍은 그자체가 혁신(革新)의 대상이다. 그리고 꼭 나들이를 하고 싶으면 할 수는 있다. 지금 같이 알맹이 없는 죽정이 행사를 워크숍으로 위장(僞裝)하지 말고 만인(萬人)앞에 나타나는 자랑스러운 예술인 답 게 떳떳했으면 한다.
혁신(革新)을 하고 꿈같은 일들이 이뤄지는 성남예총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김영실 회장은 그 약속(約束)을 지켜야 한다. 기대를 한다. 예술인(藝術人)은 정치꾼이 아니다. 정치꾼이 되면 안 된다. 예술인은 작품이나 공연(公演)처럼 순수(純粹)하고 인정받아야 한다. 그리고 만인(萬人)의 부러움을 사야한다. 그리고 꾸밈과 거짓이 없어야 한다.성남예총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이재명 시장의 절약(節約)행정(行政)을 배워라. 두고 볼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