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사회는 들녘에 내리는 눈발처럼 혼란스럽다. 그리고 공항에 나온 여행객이나 원양 하는 선장처럼 불안하고 초조하다. 이는 뱃길을 알리는 등대와 공항의 벽시계가 고장 났기 때문이다. 이렇듯 불안과 초조와 혼란은 성남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민의(民意)를 대변한다는 의회와 민(民)의 봉사자라는 공무원노조의 성명전과 항의 방문.또 여야와 상임위원회의 비난 전. 그리고 행 감장에서의 고함(高喊)과 퇴장(退場)의 추태(醜態). 또 부실자료 제출에 따른 감사청구부결. 또 시의원의 성희롱. 또 법적조치 운운하는 의장의 대 시민 성명서. 또 눈썰매장시설에 대한 마찰 등 힘없고 어렵게 살아가는 민초들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추태들이 일고 있다.
혈세로 호의호식하는 권력자들의 말장난과 힘겨루기 그리고 권력에 숙주 하는 빨대들의 사이비행각에 준법(遵法)하는 민초들은 신물이 난다. 이런 성남사회를 보노라면 나훈아 가 부른 고장 난 벽시계라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들며 나며 보는 고장 난 벽시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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