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를 보면서(하)  
"세를 앞세운 힘의 의정운영 제고해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20 |
2006-09-29 10:22: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장면.   ⓒ수도권타임즈


[류수남 칼럼] 시의원들이나 의회는 국회의원들이나 국회가 아니다. 주어진 4년 임기를 채우는 한은 지역 일꾼들일 뿐이다. 한나라당은 앞으로의 의정을 勢를 앞세운 힘의 의정으로 끌고 가려는 것 같다. 
 
한나라당은 2년 전 17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하자 열린우리당을 향해 모든 의정은 숫자를 앞세운 힘의 논리를 지양하고 민주적인 대화와 타협으로 의정을 펴가자고 요구한 바 있다. 
  
이런 한나라당이 언행이 일치하지 못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자기가 서 있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잊었는가? 지난 여름 장마로 인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한창인데 의원으로서 또는 당원으로서의 부적절한 행동을 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게되자 강재섭 대표는 전 당원들에게 단사표음(簞食瓢飮) 일일삼성(一日三省) 선공후사(先公後私)를 당부했다.

특히 견제와 감시의 임무가 있는 성남시의회 의원들은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또 한나라당은 욕심과 이기심을 버려야 한다. 한나라당이 당 대표실과 5급 사무관과 7급과 기능직 공무원을 각 1명씩 배정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자위를 할 수밖에 없다. 만약 기사 딸린 중형차와 수행비서와 보좌관, 그리고 개인 사무실과 판교에 짓는 대형아파트 한 채씩과 매월 생활비를 요구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자위를 해 야 할 판이다. 

다수의석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은 각성을 해야 한다. 자만하거나 소리를 내면 안 된다. 한나라당은 이수영의장이 이끄는 의회를 원만히 운영해나가게 협조할 책임이 있다. 특히 장대훈, 김유석 두 대표는 黨論云云하며 의회를 大路를 두고 오솔길로 끌고 가면 안 된다. 

시장이나 대통령 또는 국회의원들도 班常會나 統會에 참석하면 반원이나 통원이다. 그러나 시장이 시장실이나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을 하면 이는 주민들의 살림을 챙기는 시장이요 국정을 다스리는 대통령이다. 그렇듯이 장대훈, 김유석 두 대표도 회기 중 본회의장에 들어오면 대표 이전에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의 신분으로 원만한 의회로 운영 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 

반면 이수영의장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으로 당이 주관이나 주최하는 데서는 장대훈 대표의 체제에 이의를 달거나 발목을 잡는 언행을 해서도 안 된다. 다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의장 이전에 소속 의원으로서 건설적인 건의는 할 수 있다. 이같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를 하며 협조를 해야 한다. 그리고 한번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존중해야 한다.  다만 어떤 결정을 할 때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결정 후에는 어떤 이유든 吐를 달면 안 된다. 

장대훈 대표의원이 이끄는 한나라당은 내부 조율이 잘 안 되는 것 같다. 그 예로 지난 11일 열렸던 제 9차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보여준 최윤길 의원과의 설전은 바람직하지 않다. 민주의정에서 의원 누구도 각자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그리고 주장도 할 수 있다. 또 貫徹시키려고 노력도 할 수 있다. 다만 公益이 우선되고 모두가 共感을 할 때만이 可能하다. 그리고 모든 의정은 각기 맡은 분과에서 상정과 토론과 여과로 결론을 얻는 것이 순리다.
 
당이 의회의 기능이나 구조를 무시하거나 지배해서는 안 된다. 이런 것을 모를 리 없는 의원들 사이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냉큼 이해가 안 된다. 이는 이수영, 장대훈, 김유석 세 수장들이 서로를 불신하고 기선 제압을 위한 기 싸움으로 오해받기 충분하다. 
 
세 수장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또 존중과 협조로 100만 시민들의 박수를 받는 의회로 운영해 주기 바란다. 또 잠시라도 감시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은 안 된다. 그리고 이대엽 시장이 이끄는 시정을 敵對시하면 안 된다.

본회의장에서의 시정 질문과 답변은 聽聞會나 公聽會가 아니다. 시민들의 삶을 걱정하기 위해 만난 자리다.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려서는 안 된다. 
 
지난 19일 本會議場에서 있었던 윤창근 의원과 이대엽 시장과의 신경전은 바람직하지 못했다. 서 있는 위치나 보는 시각에 따라 서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상대를 이해하고 尊重하고 忍耐하면 新月에 접어든 4기와 5대가 보기 좋은 모습일 수가 있었다. 

정치적인 경륜으로 보면 서 있는 방향이나 위치는 다르지만 祖孫 관계쯤은 될 듯하다. 이런데도 不遜한 言辭들이 오간 것은 시민들의 눈은 추태로 비춰진다. 또 정당의회가 되면서 각기 다른 정당에 대한 기선 제압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정당이 달라도 상대에 대한 基本禮儀와 上下는 지켜져야 한다. 젊은 시의원이 高齡의 시장에게 불손한 태도로 의정활동을 한다고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이런 모습들은 改善돼야 할 모습들이다. 
» ▲류수남 기자   ⓒ수도권타임즈


또 집행부 앞에서 凱旋將軍이나 占領軍 같은 모습도 좋지 않다. 그리고 의회 사무국 30여명의 공무원들을 포함한 2,500여 公職者들은 의원들과 上下關係가 아니다. 
 
또 主從關係도 아니다. 다만 의원들이 議政활동을 圓滿히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이웃일 뿐이다. 
 
만에 하나 권위 의식을 갖고 이들에게 君臨하며 불손한 언사를 쓴다면 이는 자신들의 인격과 자질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의 9급 공무원들을 포함한 많은 공무원들은 4년 후나 먼 훗날에 의회의 주인인 後輩議員들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의원들은  9급에서부터 書記官의 公務員이 될 수 없음을 알았으면 한다. 
 
또 執行部도 의원들이나 의회를 尊重해서 每事에 眞率하고 率直해야 한다. 의원들이 행정에 어둡다고 해서 무시를 하면 안 된다. 바라건대 2,500:30=4:0=0:4의 등식을 푸는 의회와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 4년 내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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