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를 보면서(상)  
"시의원은 특정인의 꼭두각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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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17 |
2006-09-25 10:55: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지난 91년 풀뿌리 민주주의니 30년만의 復活이니 無報酬 봉사 등 싫지 않은 수식어를 달고 地方議會라는 조직이 우리들 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십수년이 지났다. 당시에 많은 주민들은 정치권이나 tv 속에서 떠들어 대는 원론적인 논리나 이론들과는 달리 憂慮 반 기대 반을 했었다. 

그러나 希望의 기대는 간데없고 憂慮에 따른 失望만 안겨줬다. 無報酬에 名譽職이라던 알림 말은 오간 데 없이 甘言利說로 끝나 온갖 惠澤을 받고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며 혈세를 먹고사는 흡혈귀로 遁甲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신분을 알리는 명함(名銜)에서부터 보험과 심지어는 顯忠塔 參拜 때 갖추는 검정색 타이까지 시민들의 혈세로 제공받는 등 각종 혜택을 받아왔다. 또 연수라는 美名으로 觀光성이 짙은 외국 나들이도 했다. 뿐만이 아니다. 말로는 지역경제를 살리자면서 강원도나 금강산, 전라도 등 팔도로 연수라는 복장을 입고 나들이를 다녔다. 

꼭 외지나 외국으로 나가야 연수가 되는지는 의원이 아니라서 알 수는 없다. 물론연수가 됐던 나들이가 됐던 외지에 나가서 견문을 넓히는 데 토를 달고 싶지는 않다. 문제는 그 값을 못 한 채 혈세만 낭비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다. 그것도 부족해 5대부터는 政黨公薦과 有給제를 실시해 職業人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연봉을 받게 해 시민들의 稅 부담은 늘어나고 있다. 

이렇던 성남시의회가 제 5대라는 名牌를 달고 지난 7월 1일부터 연봉 3천수백만원과 그동안에 받아왔던 각종 혜택 까지 장착(?)된 100만 톤급의 성남시 의정호 36명 선원들이 3개구 45개동 100만 시민들이라는 망망대해를 향해 닻을 올리고 出港을 알리는 고동을 울렸다.  
  
그리고 항해를 시작했다. 이런 고동을 울린 지가 벌써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출항을 알리던 고동소리가 아직도 완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우며 不安하다. 그리고 不吉한 생각마저 들고 있다. 
 
昨今의 의회를 보면 옛날 어른들이 하시던 대화 한 토막이 생각난다. 애들은 싸움질하면서 크는 법이라는 말씀들을 자주 하시곤 했다. 어른들 말씀대로 담장 밖까지 들리는 싸움소리가 크기 위해 하는 싸움소린지는 알 수 없다. 
  
  ⓒ수도권타임즈

조직의 나이 15세라면 적은 나이는 아니다. 사람에 비유하면 不惑의 나이쯤은 돼 보인다. 어쨌든 속은 不便하지만 크는 소리라고 自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크기 위한 싸움이라도 장기화되거나 다른 속내가 있다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싸움들이 과연 크기 위한 싸움들일까? 이 보다는 각기 다른 生活環境을 극복하지 못해 일어나는 소리로 들린다. 또 자리보존이나 이기심에 쌓여 서로를 길들이기 위한 싸움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하나의 조직이 태어나 발전을 하려면 각자의 의견들이 충돌될 수 있다. 그래서 적당한 調律이 필요하다. 그리고 견제 장치도 있어야 한다. 다만 이런 것들은 공정하고 객관성이 존재 할 때만이 인정을 받고 효력을 발생하는 것이다. 공정치 못하거나 객관성이 결여된 주장이나 제도는 강자나 조직의 횡포라 할 수 있다. 
  
바야흐로 성남시의회의 중심에 서 있는 이수영 의장과 장대훈, 김유석 두 대표는 담장 너머까지 들리는 소리들에 대해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은 배후의 조종에 의해 나오는 소리들이라고도 한다. 
  
필자는 36명 의원들의 인격을 믿어 그런 소리를 믿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그런 소리가 나오는 것은 사실여부를 떠나 불미스런 소문들이다. 누구라도 주위에 있는 국회의원이나 도의원 또는 동료의원, 또 어느 누구들과도 상의는 할 수 있다. 그리고 자문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신 없이 이를 빌미로 특정인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면 안 된다. 36명 의원 모두는 지역일꾼으로서의 갈 길이 아니거나 본분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는 자리나 職에 연연하지 말고 과감히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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