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붙는 시립병원 설립 논란에 부쳐  
시청사 이전후 시립병원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 검토할 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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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13 |
2006-09-14 09:41: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그뿐인가. 모든 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부분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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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성남지역 같이 의료 환경이 좋은 지역도 흔치않다. 20~30분 거리에 우리나라에서 제일이라고 하는 일류대형 병원들이 자리하고 있는 지역 아닌가.   

또 시의 주장대로 시립 의료원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도 제도적으로나 법적인 여건이 허락 되는가도 꼼꼼히 따져 봐야 할 대목이다. 
 
물론 수도권 지역인 서울시 동작구의 보라매 병원같이 대학병원에 위탁해 운영 하는 병원도 있다. 그러나 그 지역과 성남을 비교하면 안 된다. 지역적인 환경이 완전히 다르다. 
 
이런 여건을 감안해 시립 의료원 건립은 신중하게 접근을 해야 한다.  세세한 내용을 모르는 시민들은 시민들의 건강이나 인명을 다루는 의료시설인 병원을 건립하겠다면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반대를 한다면 그 쪽에 욕을 하고 돌을 던질 것이다. 그러나 시립의료원으로서의 한계나 경영수지 이용한계와 혜택 등 정확한 것을 안다면 욕이나 돌은 던지지 않으리라 믿는다.  물론 의료를 포함한 복지시설이나 문화 예술 등을 부동산 투기나 증권같이 돈으로 계산하는 단순 비교는 할 수 없다.  그러나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은 한계가 있다. 

이 지역에서 오랜 동안 운영해오면서 시민들과 고락을 같이해왔던 인하병원과 성남병원들이 왜 문을 닫았는지 알고 있지 않는가.

이들 병원 중 인하병원은 대학부설로 재벌 그룹에서 운영해 왔으며 성남병원은 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해 오던 병원들 이었다. 그런데도 적자 한계를 못 넘고 문 닫은 것을 성남시와 시민들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그동안 성남시가 대학이나 민간 투자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성사를 못시킨 것은 뭘 의미하는 것인지는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은가. 

이런 이유를 잘 알면서도 굳이 일천 수백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을 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만약 시립의료원이 건립돼 운영에 들어가면 시민들의 이용도나 또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는 모른다. 그러나 직원들은 노조가 결성될 것이고 운영상의 적, 흑자를 불문하고 분기별로 임금 투쟁과 경상비 지출은 할 것이다.  또 세월이 가면 의료기기의 낙후에 따른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다. 또 만에 하나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이는 민간병원과 달리 당사자들과의 합의도출이 상당한 시간이 거릴 것이다. 

특히 사망사고의 경우는 시청 광장은 장례식장이 되거나 유가족들의 농성장소로 변해 시정의 마비는 물론 시장실이 있는 2층 복도가 점유돼 상주들의 곡(哭)소리는 청 내를 진동시킬 것이다.

결국은 예산으로 해결해야 한다. 좋다. 이런 위험 부담을 전부안고 간다고 하자.

그렇다면 돈 있고 힘 있는 시민들이 과연 시립의료원을 이용하겠는가?

시립병원 건립을 요구하는 측과 의회나 의원들부터 본인이나 가족 친지들이 병이 나면 이용 하겠는가를 묻고 싶다. 과연 몇 명이나 될지가 의심이다. 결국은 개문 휴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36명 시의원들은 양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이대엽 시장이 던진 건립이라는 공을 받은 의회는 무엇이 시민들을 위하고 혈세를 절약하는 것인지를 알아야한다. 

이 문제는 5대에 접어든 시 의회의 수준과 안목을 가늠하는 기회임을 명심해 주기 바란다.

모든 시민들은 건전한 사고를 갖고 행동하는 의원 상을 바라고 있다.   입으로 하는 구의회나 구 의원에게는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그러나 정치적이 됐던 일부의 주장대로 의료의 공백상태에서 오는 시민들의 건강이 걱정돼서든 어떤 이유도 좋다. 구 시가지에 시립병원이 꼭 필요하다면 법적으로의 가능 여부는 모르나 현재 계획을 수정해서 현재의 성남시 청사를 옮긴 후 그 자리에 시립의료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함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만 된다면 시 청사를 이전해 생기는 구 시가지의 공동화도 해결하고 예산도 절감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일부지방에서 운영하고 있는 단순하고 평범한 의료원의 틀을 벗어나 전국의 눈이 모아지는 성남 시립의료원이 생기기를 바란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건립하는 시립 병, 의료원 건립에는 신중을 기해주기 바란다.

자칫하면 시민들의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귀들의 놀이터로 개문 휴업의 애물단지로 전락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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