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  
상대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4.22 17:00 |



우선 저자는 힌두교인은 왜 암소를 숭배하며, 유태인과 모슬램은 왜 돼지고기를 싫어하는지 등을 설명하며 상대 문화에 대한 존중을 가미한다.

 

저자는 현대과학문명이 과거문화에 대한 과학적 객관성을 지닌 올바른 인식을 통해 발전해 왔다기 보다는 과학문명사회라고 하는 현대에 있어서조차 무지, 공포, 갈등이란 의식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전쟁, 기아, 남녀차별 고문 착취는 현대문명 속에서 사라져갔다기보다는 더욱 교묘한 방법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상황인식이다.

 

사실 현대사회는 과학이 지배하는 사회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과학주의를 표방하는 지배관료집단이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은 원리에 속한다고 하여 객관성을 무시하는 반문화운동집단(히피 등)이 있지만 이 모든 것들은 현대문명의 기술수단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삶의 진실을 파악하려면 모든 신화의 전설, 신성화와 정신화 등의 가면을 쓴 문화의 여러 현상을 물질적인 요인, 즉 문화생태학적 측면에서부터 경제적 측면, 사회 정치 종교적 측면 등으로 상호연관 관계를 파악하는 통합적인 고찰이 필요불가결하다고 본다.

 

문화의 수수께끼를 풀기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가정을 세웠다.

 

“우리는 인간의 삶이 단순이 되는 대로의 것이거나 변덕스러운 것은 아니라는 것.”

 

이러한 가정이 아니라면 이해 불가능한 관습이나 제도 등에 부딪치면 포기해버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분명하고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생활양식들을 사람들이 “그 대답은 신밖에 모른다”고 믿어 왔기 때문에 간과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주 기이하게 보이는 신앙들이나 관행들일지라도 면밀히 검토해 보면 평범하고 진부하며 통속적이라는 것이다. 즉 그 허구성이 반드시 드러난다는 것이다.

 

책 속에 “거룩한 어머니 암소”를 보자.

 

인도 농부들은 굶주리면서도 암소를 잡아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힌두교인들은 암소를 받들어 모실 만큼 숭배한다. 암소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마리아가 기독교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어머니인 것과 마찬가지로, 힌두교인들에게는 암소가 삶의 모체인 것이다.

 

그러므로 힌두교인들에게는 암소를 죽이는 일보다 더 큰 신성모독이 없다. 인간의 살인행위에 조차 암소를 죽이는 행위에 부여된 상징적인 의미만큼 말로 언급할 수 없는 그러한 신성모독적인 의미가 주어지지 않는다.(중략) /TSmo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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