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홀 『침묵의 언어』  
문화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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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2.04.22 16: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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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홀(Edward T. Hall): 1942년 컬럼비아 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홀은 나바호족, 호피족, 에스파냐계 미국인, 트뤀크족 등과 더불어 현지조사연구를 행했다.

 

‘침묵의 언어’는 인간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가. 에드워드 홀은 이 책에서 사람들이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다양한 방식을 분석하고 있다. 강자와 약자의 쪼고 쪼이는 사회적 서열, 학교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거친 경합, 부지간의 모든 몸짓과 행동 등등. 이는 ‘침묵의 언어’를 이루는 어휘들이다.

 

홀에 따르면 공간과 시간의 개념들은 모든 인간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예컨대 동물이 자신의 보금자리를 본능적으로 방어하는 일이라든지, 사람들이 직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한다든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옥의 안뜰을 담으로 돌러친다든지 하는 것들에는 모두 이러한 공간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러 고객을 기다리게 하는 기업가를 통해, 그리고 20년 전에 일어난 부정한 일 때문에 이웃을 살해한 어느 남태평양 섬 주민의 사례 등을 통해 시간 개념이 인간관계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역할을 설명한다.

 

시간과 공간이 말을 한다. 문화를 커뮤니케이션의 형태로 분석했다.

 

이 책은 건축학도들에게는 필독서로 꼽히는데 그 이유는 인간에게 평안하고 유용한 공간 설계를 위해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될 여러 가지 문화적 환경적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평무사한 사람으로 문화 간의 갈등, 나아가 인간 내면의 갈등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보편타당한 인지상정을 기반으로 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 모든 문화에 등급을 매기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진리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로서 진리를 추구하는 데 어떤 문화가 다른 문화보다 불리하거나 유리한 점은 없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간이 어떻게 활동과 제도를 조직할 수 있는가를 관찰하는 일은 언어가 정신의 내용을 정리하는 교묘한 방식을 알아내는 일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고 했다.

 

저자는 독자에게 삶의 표면적인 신비, 혼란, 물질서의 이면에는 질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의 주변세계에서 인간의 행동을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것.

 

서로를 해치는 그런 사태, 그 자체라기보다는 서로 간에 주고받는 생각인 것이다.

 

문화란 무엇인가? 타일러의 말을 빌려 “인류학자들에게 오랫동안 문화란 한 민족의 생활방식, 즉 그들이 습득한 행동양식, 태도, 물질적인 것을 총칭하는 것이었다”는 의미보다 더 포괄적인 실질적인 뜻을 담아냈다.

 

대부분 문화가 성장한 생물학적 근원과 문화의 조성에 결합된 10가지 기본적 활동을 개술하였다. 인간의 사물을 경험하는 방식을 세 차원으로 공식적(formal), 비공식적(informal), 기술적(technical) 차원이라 명명했다.

 

문화에 대중매체인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등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미미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사람과 사람 속에 흐르는 정서를 말하려 했다. 대중매체는 그만큼 편집되고 가공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이다.  /TSMo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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