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사 청소용역업체 간부…인증샷 주문 ‘논란’  
명백한 선거법위반, 선관위는 ‘신속한 조사’ 해야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4.06.02 15:07 |

6.4 지방선거가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남시청사 청소용역업체 간부가 직원들에게 인증샷을 주문한 문자메시지<사진>가 발각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30일 오전 11시21분 용역사 조모 소장이 다수의 미화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엔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 꼭 좀 부탁드린다. 인증샷하셔서 제게 보내주세요. 인증샷을 잘 모르시는 분이나 자신의 동네 후보자가 누구누구인지 잘 모르시는 분 제게 오시면 일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기재돼 있다.

 

31일 오후 성남시중원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용상 다소 의심이가지만 특정인 지정 등 구체적 증거가 없어 단순 선거 독려로 보고 있다”면서 “추가 증거자료가 있으면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영수 새누리당 성남시장 후보 측의 입장은 달랐다.

 

우선 '인증샷하셔서 제게 보내주세요'란 문구가 단순한 투표독려로 보기엔 너무 과한 주문이라고 지적한다. 유권자는 자유의사에 따라 소신껏 투표하면 됐지, 직장 상사에게 확인 받을 사안은 아니라며 '사전 특정인투표 지시의혹‘을 제기했다.

 

또 '인증샷을 잘 모르시는 분이나 자신의 동네 후보자가 누구누구인지 잘 모르시는 분 제게 오시면 일러드리겠습니다'란 문구도 직원들이 기간제근로자란 신분상의 취약성을 악용하는 처사로, 거의 협박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오후 3시50분께 조 소장이 시청사 지하 1층 용역사 휴게실에 미화원 20여명을 소집,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이재명 성남시장 지지를 지시했다는 정황도 나왔다”며 “당시 인증샷이 거론됐다, 이는 명백한 선거법위반”이라며 선관위를 향해 ‘신속한 조사’를 촉구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재명 후보 자원봉사자가 이재명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인증샷을 요구하는 문자를 배포해 선거법을 위반하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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