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만 되면 반복해서 발생되는 것이 오존주의보 발령이다. 지난 6월 11일에는 수원·용인권역에 전국 최초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시간당 오존 최고농도는 주의보발령기준인 0.12ppm을 초과한 0.133ppm 이었으며 그 이후 6월 12일과 15일, 19일 등 3회에 걸쳐 추가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으며 장마전선이 북상하면 오존발생 빈도는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상에서 약 20~30㎞ 상공인 성층권에 있는 옅은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발산되는 유해한 자외선을 흡수하여 인류뿐만 아니라 동식물 모두를 보호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좋은 오존(O3)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존층에는 염화불화탄소(CFC)로 만든 프레온 가스, 할론 가스, 4염화탄소, 메틸클로로포름 등 여러 종류의 가스가 화학반응을 촉진시켜 인류 등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오존층 파괴와 관련된 가스들의 특징은 자체가 화학적으로 변하지 않으면서 오존의 분해과정에서 촉매로써만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후에도 반응 이전의 상태로 대기중에 존재하여 오존농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오존층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프레온가스 등의 생산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나쁜 오존(O3)은 공장이나 자동차 등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x),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과 같은 오염물질의 존재 하에서 기온이 높고 일사량이 증가하며 풍속이 약할 때 광화학 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로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주고 농작물의 수확량을 떨어뜨리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며 주로 여름철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
오존(O3)에 대한 연구결과를 보면 기온과 오존농도 상승이 고령층의 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한다(KEI, 2010,)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 호흡기 환자, 심장질환자 등에 피해 위험이 있으므로 취약계층은 가급적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좋고 보통 사람도 야외활동을 삼가는 것이 좋은 예다. 또한 오존의 발생원이 연료증발 자동차 등에서 32%, LNG·LPG 사용연소에서 29%를 차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나쁜 오존이 주로 발생하는 오후에는 가급적 자가운행을 자제해야 한다.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여 삶의 질, 즉 좋은 환경에서 사는 것이며 깨끗한 환경은 인류에게 많은 혜택도 주지만 지키지 못할 때는 엄청난 재앙이 될 수 도 있는 만큼 우리는 얼마나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 왔는가를 다시금 생각해야 할 것이다. /경기도 기후대기과장 김교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