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친형 이재선씨의 '충고'  
블러그에 글 올려 '이제 기대는 접고..'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2.17 11:33 |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인 이재선(공인회계사)씨가 이 시장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며 앞으로 성남시정에 대한 날선 비판의 각오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 이재명 시장의 친형인 이재선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20여 가지의 '충고'의 글을 올렸다.   ⓒ수도권타임즈

16일 이재선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인적쇄신 등의 기대를 할 수 없어 이재명 시장에 대한 기대는 접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또 이재선 씨는 "이제 기대는 접고 비판의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혀 동생인 시장에 대해 올바른 시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취지의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인사를 포함한 잘못된 시정행태 및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 시장 측에 전달했음에도 지켜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시장의 인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해 그는 "1년 반 전 (이 시장의 비서인) 정○○을 내보내라고 했다"고 밝히면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 정○○ 사람으로 알려진 시설관리공단 모본부장, 국회의원 예비후보 모씨를 (이 시장이 준) 성남시의 모든 자리에서 내보내는 것이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는) 바로미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장 측에 전달했다는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에 대한 쓴소리도 소개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의회민주주의를 인정하고 타협할 것 등 무려 20가지 항목에 걸친 상세한 비판이다.

 

이런 쓴소리 외에도 그는  이 시장의 거친 언행을 문제삼았다. 지난 해 말 새누리당이 단독처리한 본예산 의결에 이 시장이 "부부싸움을 해도 살림을 부수거나 분풀이해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의 분풀이식 대규모 예산삭감으로 몰아붙인 발언에 대해 "집안에서 부부가 싸우면 처음에는 부부 모두 욕먹지만 결국은 가장이 욕먹는다"고 일침했다.

 

역사 속 조조와 정조, 세종의 고사(古事)도 전했다며 이 시장이 각각 용인(用人), 탕평(蕩平)과는 거리가 먼 지자체장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이 시장의 시장 당선의 의미를 '개혁'에 둔 듯, "개혁 제대로 하지 않고 지금 수준으로 하면 이전의 시장들과 동일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들이 그들의 길을 가면 나도 나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제 기대는 접고 비판의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의 이재선 씨 블로그(http://blog.naver.com/jsleecpa) 게시글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자 이 씨의 블로그에는 방문자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입소문을 듣고 이 씨의 블로그를 방문했다는 아무개씨는 "이재명 시장의 그간의 시정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 판단에 참고할 만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0년 8월 13일 성남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시장이 시정을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제멋대로 행정이며 성남시가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밝혀 세인을 놀라게 했다.

 

이날 이재선 씨가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에 대해 20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비판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의회민주주의를 인정하고 타협할 것
◇동생 같고 동지라고 말한 국회의원 예비후보 모씨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
◇변호사로서 자신이 변호하던 판교철거민에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
◇시장 비서실의 선거캠프 출신의 능력없는 비서들을 내보낼 것
◇시설관리공단, 청소년육성재단, 아트센터, 산업진흥재단의 선거캠프출신, 시민단체 출신들을 내보내고 자리의 반은 야당측 포용할 것
◇시설관리공단, 청소년육성재단, 아트센터, 산업진흥재단의 위원회는 각각 시민대표, 학생회장, 예술가, 사업가 등 (정책)소비자들로 구성할 것
◇시장 부인은 시장 부인답게 행동하고 시장 부인의 관용차 이용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
◇시장 비서실을 통하지 않으면 계약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비서실이 업자들 미팅장소가 되지 않게 할 것
◇위례신도시 5천억원 이익 발표는 사실에 입각해 틀린 내용이 있다면 사과할 것
◇1공단 공원화 변경과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백지화를 타운 미팅으로 해결할 것
◇한사람 따라 여러 사람 따라가지 않는 인사를 할 것
◇모라토리엄 선언 사례에서 보듯이 텔레비전에 자주 나올 생각을 하지 말 것
◇아부하는 사업자들 말을 들으면 앞의 시장 꼴 나니 역사를 배울 것
◇내가 비판하던 일을 그대로 행하면 그대로 돌아온다는 부메랑 효과를 잊지 말 것
◇재선하려고 애쓰지 말 것

◇아니오 하는 참모, 경험 많은 멘토를 둘 것
◇시정철학이 있는 시장이 되기 위해 일정을 줄여서라도 생각하고 책 읽는 시장이 될 것
◇공무원 7-8급에서 좋은 사람을 좋은 자리로 가게 하는 미래를 보는 인사를 할 것

◇시장선거에 기웃거리지 않게 합리적인 공무원 평가방법을 개발할 것 /곽효선 기자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