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인 이재선(공인회계사)씨가 이 시장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며 앞으로 성남시정에 대한 날선 비판의 각오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또 이재선 씨는 "이제 기대는 접고 비판의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혀 동생인 시장에 대해 올바른 시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취지의 글을 올리게 된 배경에 대해 그는 인사를 포함한 잘못된 시정행태 및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 시장 측에 전달했음에도 지켜지지 않고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시장의 인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에 대해 그는 "1년 반 전 (이 시장의 비서인) 정○○을 내보내라고 했다"고 밝히면서 "전혀 반응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 정○○ 사람으로 알려진 시설관리공단 모본부장, 국회의원 예비후보 모씨를 (이 시장이 준) 성남시의 모든 자리에서 내보내는 것이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을 바로잡는) 바로미터"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장 측에 전달했다는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에 대한 쓴소리도 소개했다.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의회민주주의를 인정하고 타협할 것 등 무려 20가지 항목에 걸친 상세한 비판이다.
이런 쓴소리 외에도 그는 이 시장의 거친 언행을 문제삼았다. 지난 해 말 새누리당이 단독처리한 본예산 의결에 이 시장이 "부부싸움을 해도 살림을 부수거나 분풀이해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의 분풀이식 대규모 예산삭감으로 몰아붙인 발언에 대해 "집안에서 부부가 싸우면 처음에는 부부 모두 욕먹지만 결국은 가장이 욕먹는다"고 일침했다.
역사 속 조조와 정조, 세종의 고사(古事)도 전했다며 이 시장이 각각 용인(用人), 탕평(蕩平)과는 거리가 먼 지자체장이라는 점도 소개했다.
그는 이 시장의 시장 당선의 의미를 '개혁'에 둔 듯, "개혁 제대로 하지 않고 지금 수준으로 하면 이전의 시장들과 동일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그들이 그들의 길을 가면 나도 나의 길을 가야 한다"며 "이제 기대는 접고 비판의 날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의 이재선 씨 블로그(http://blog.naver.com/jsleecpa) 게시글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자 이 씨의 블로그에는 방문자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입소문을 듣고 이 씨의 블로그를 방문했다는 아무개씨는 "이재명 시장의 그간의 시정운영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 판단에 참고할 만한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2010년 8월 13일 성남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시장이 시정을 독선적으로 운영하는 제멋대로 행정이며 성남시가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밝혀 세인을 놀라게 했다.
이날 이재선 씨가 이 시장의 잘못된 시정에 대해 20개 항목에 걸쳐 조목조목 비판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수당인 새누리당과 의회민주주의를 인정하고 타협할 것 ◇아니오 하는 참모, 경험 많은 멘토를 둘 것 ◇시장선거에 기웃거리지 않게 합리적인 공무원 평가방법을 개발할 것 /곽효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