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 상통노조 '성명서' 발표  
‘위인설관’식 조직개편을 강력히 비판한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2.15 17:30 |

<성명서 전문>

 

공단은 지난 9일 열린 이사회에서 조직개편안을 심의 의결해 성남시에 승인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에서 의결된 조직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2개 팀(인사전략팀, 교통시설팀)을 신설하고 감사실(부서장-4급 차장)을 이사장 직속으로 두는 것이라고 한다.

 

당초 공단이 이사회에 올린 부의 안건은 부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감사실을 포함해 3개 팀을 신설하는 것이었으나 이사회에서 수정 의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단의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한 태도를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는 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공단의 경우 올해 예산이 대폭 삭감돼 추경에서 확보되지 않을 경우 공단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상황인데도 공단은 조직개편에만 목을 매는 형국이다. 공단의 올해 예산 가운데 본부 운영 예산만 6억원 가까이가 삭감됐다는 사실을 직원들도 잘 알고 있다.

 

그 여파로 매년 직원들에게 부여되던 복지카드 포인트마저 지급이 되지 않아 직원들의 복지 혜택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경영진, 특히 기획본부장이 그런 사정은 도외시한 채 팀을 늘리는데 방점이 찍힌 조직개편안을 밀어붙였다는 사실에서 우리 상통노조는 의구심과 함께 우려를 금할 수 없는 바이다.

공단은 지금 내실을 기하기보다는 외형적인 조직 늘리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경영에서 기본은 슬림화이다.

 

공단이 그동안 방만 경영의 대표격으로 시의회 등으로부터 질타를 받아온 것이 엊그제 일인데 또다시 조직개편을 명분으로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이다.

 

또한 시민이 감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현장조직 강화가 필수인데도 이번 조직개편안은 인사전략팀 신설, 감사실 분리 등 기획기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대착오적인 측면이 많다. 머리만 커지고 손발은 허약한 ‘가분수’나 다름없는 기형적인 조직형태인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남시가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 공단과 통합을 시키려는 구상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공단의 팀 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조직개편은 명분도 없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는 공단의 이번 조직개편에는 노림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팀수 늘리기를 통한 ‘팀장 승진 자리만들기’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안은 기획본부장 산하의 경영기획팀 주관으로 추진된 만큼 기획본부장의 의중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벌써부터 조만간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공단의 직원 인사발령에서 누구누구를 승진시키고 누구누구가 어디 팀장으로 내정됐느니 하는 소문들이 파다한 상황에서 이번 조직개편안은 특정인을 승진시켜 주고 보직을 부여하기 위한 즉 ‘위인설관(爲人設官)’식 조직개편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 작업에서 현재 직제 규정상 개발사업본부가 2개 팀 4개 파트로 존재하고 있는데도 사문화된 조직으로 방치되어 있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도 의문이다.

 

우리 상통노조는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해 볼 때 공단의 이번 조직개편안 시도는 ‘염불보다 잿밥’ 내지는 ‘본말전도(本末顚倒)’된 것으로 재고되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공단의 지도감독기관인 성남시 예산법무과는 이번 공단의 조직개편안에 대해 보다 더 신중한 검토를 거쳐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 상통노조는 공단 경영진의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진정성을 믿을 수가 없다.

 

공단 경영진은 이점을 명심하고 앞으로 예정된 직원인사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실처으로 보여줌으로써 공단 대다수 직원들이 갖고 있는 불신과 우려를 해소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상통노조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상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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