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똥폼잡는 일부 총선후보들  
일부 총선후보들의 시정 개입, 어떻게 볼까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2.24 08:54 |

대권후보로 뜨고 있는 안철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문제제기는 대권 도전과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그의 재능과의 상관관계다. 그의 재능이 일차적으로 쓰일 데는 정보통신 분야이지 대권 도전용이 아니라는 것이다. 타당한 지적이다. 여기엔 그에 대한 사회적 기대라는 가치가 포함되어 있고, 이 가치관계에서만 안철수는 안철수로 인정받게 된다.

 

그의 대권 도전에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꼼수꾼들은 이 타당한 문제제기를 정치적으로 곡해시킨다. 즉 새로운 주자의 대권 도전을 막으려는 술책으로 매도해버린다. 이런 정치꼼수꾼들은 꽹가리 두들기듯 패야 한다. 그의 재능이 더 잘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가 어떻게 새로운 주자의 대권 도전을 막는 술책인지 그 꼼수에 기가 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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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의원이 헛소리를 했다. 이재명 시장이 재개발사업에 필요한 이주단지 확보와 서민들을 위한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사업에 의회가 동의해달라고 말한 것이 그것이다. 왜 헛소리인가? 목적과 수단, 결과와 과정을 동일시했기 때문이다. 그가 말한 것 중 어디에도 동일시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찾아볼 수 없다.

 

저열한 기자회견이다. 골계다. 그가 이미 시의회에서 수단, 과정의 문제점 때문에 사업 불가판정을 내리면서 사실상 공론으로 정리된 것을 파악하지도 않고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딴 생각을 했었다는 의심이 가능하다. 그 딴 생각이 무엇인지, 왜 했는지 퍽이나 궁금하다. 달리 생각할 방법이 없다. 유권자들의 실망도 이만저만 아닐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골계의 이면을 보는 일이다. 바보와 현자의 차이는 처음부터 바보와 현자가 구분된다는 데 있지 않다. 양자를 가르는 징표 중 우선적인 것은 어떻게 문제를 아느냐에 있다.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은 문제가 아니다. 문제라고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부가 알려져 있는 것도 문제가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알려져 있는 반면 거기에 알려져 있지 않는 무언가가 있을 때 비로소 문제가 된다. 알고 있으면서 동시에 모른다는 사실에서 탐구하고 탐구한 것을 말하는 자가 현자요, 알고 있는 것만을 말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지 않는 자는 바보다. 신상진 의원은 정확히 후자다. 이미 말한 대로 그는 수단, 과정에 대해 전혀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시장이 말한 것의 반복이다. 흉내라면 애들이 잘 한다. 그러나 이 시장이 말한 것은 수단,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시의회의 판단이다. 목적이 그럴 법해도 그것을 실현할 수단에 문제가 있다면 동의받을 수 없다. 오히려 의심해야 한다. 목적과 수단은 전혀 다른 차원이기 때문이다. 비극이 반복되면 소극이다. 이재명은 비극, 신상진은 소극으로 등장했다.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사업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장대훈 의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한 마디 했다. "국회의원은 국정에! 도의원은 도정에! 시의원은 시정에!" 이보다 명료한 인식은 있을 수 없다. 이어진 그의 말대로 "각자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자!"는 뜻을 담은 경구이기 때문이다. 대통령 면전에서도 할 말하는 장대훈 의장의 경구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그칠 때 세상에 어지러움이 없다. 신 의원이 보여준 골계의 이면에서 찾아낸 것이 이 어지러움이다. 이것에 대해 장대훈 의장은 이렇게 말한다. "지나친 간섭과 개입은 지방자치를 훼손한다. 시정에 대해 누가 더 상세하게 알고 있고 누가 궁극적으로 책임지는가? 지나친 간섭과 개입, 영향력 행사는 의사 결정을 왜곡시킨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 정치인들이 시정을 어지럽히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이상호, 황규식, 통합진보당의 김미희, 윤원석, 새누리당의 신상진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시정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개입에 있다. 그렇다고 뭘 아는 것도 아니다. 때문에 우스개로 말하면 똥폼 잡는 것이다. 선거를 겨냥한 정치 목적이라는 것도 충분히 짐작되는 바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마인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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