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명수씨, 박광순후보 해명 '반박'  
적절치 못한 과거전력 해명 '신랄하게 비판'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06 15:24 |

"제가 건널목에서 건너가는 데 빨간불일 때 건너갔어요. 불법이죠. 그렇다고 해서 잡아 처넣어야 합니까?"


나명수 씨(다음 아고라 유저 권태로운 창)가 민주통합당 분당갑 박광순 예비후보를 빗대어 표현한 말이다. 나 씨는 다음 아고라와 성남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박 후보를 비판한 글을 게재했다가 5일 박 후보로부터 고소당했다.

 

» 아고리언 나명수 씨가 박광순 후보의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수도권타임즈

나 씨는 이에 대한 반발로 6일 성남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 후보의 자질 및 그의 공직자로서의 과거 전력에 대한 적절치 못한 해명을 신랄하게 비판하기 위해서다.


우선 나 씨는 박 후보의 고소를 용인하지 않았다.


"비판적 의견이 무리하다고 볼 수 있다. 그걸 가지고 고발한다는 것은 치졸한 행위다. 이런 옹졸함과 도덕성 부족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나 씨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전력에 대해 박 후보가 해명한 내용에 반박했다.


"박 후보가 어설픈 변명으로 일관했다. 자신이 떳떳하기 때문에 기자회견했으니까 나도 기자회견을 통해 그의 떳떳치 못함을 보여주겠다."


"2004년 포천경찰서장 재직 시에 있었던 '여중생 살인사건' 때 폭탄주를 마신 일이 없다, 억울하게 직위 해제 당했다, 일부 참석자들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박 후보의 해명에 나씨는 반박했다.


"그렇다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어법을 통해 책임 회피를 하는 것이며, 지극히 새누리당스런 발언이라 하겠다. 또 감찰기관은 아무런 책임도 질 이유가 없는 박광순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인데 이는 사법체계의 근간이며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대한 이율배반적 행태다."


"판교철거민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대해서는 더욱 이해하기 힘들다. 당시 철거민들이 '순수하게 연행에 응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이들의 집회가 평화시위였다는 것을 방증한다."

 

» 박광순 후보가 분당경찰서장 당시, 판교철거민 연행이 부당한 탄압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이들의 시위가 불법이라 했지만 분명히 정식으로 신고된 집회였으며(토지정의시민연대 발췌), 체록된 사진 증거를 보면 폭력적 진압에 의한 강제 연행이었음이 나타난다. 이를 두고 경찰청으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받았다'는데 이것은 '사람이 먼저인 세상'이라는 박 후보 출마의 변과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하다. 이참에 '방패가 먼저인 세상'으로 바꾸는 것은 어떠신가."


나 씨는 지금까지 제기된 박 후보의 과거 전력 외에 또 다른 과거 전력문제를 제기했다.


"대다수 경찰관서에서 관행으로 치부되고 암묵적으로 용인되었다는 전의경 부식비 착복에 대해 분당경찰서장 시절의 박광순은 한치의 티끌 없이 떳떳한지 묻고 싶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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