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소 구하기 어려워..투표소 예정 공개  
8일까지 의견 개진.. 이동 투표소 '절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04 15:54 |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를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투표소 설치장소 선정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선관위는 4가지 기준을 정해 놓고 있다. 첫째는 투표구안의 생활 중심지로 선거인이 잘 알고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 둘째는 투표하기 편리하고 투표관리를 원할히 할 수 있는 적정면적 규모의 장소(66㎡ 이상). 셋째는 장애인 등의 투표편의를 위한 승강기 등 장애인 편의시설이 있거나 설치가 가능한 곳. 넷째는 식당, 다방, 음식점 등 유흥·접객업소,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와 관련 있는 건물 및 종교시설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배제하고 있다.

 

» 4.11총선, 가상 투표 장소.   ⓒ수도권타임즈

이와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한 투표소를 찾기란 어려움이 있다. 성남시와 같은 도심지역은 더욱 그렇다.


한 예로 성남시 수정구선관위 신흥3동의 경우 공공건물은 주민자치센터 1곳밖에 없다. 신흥3동 제1투표소(1~6통)는 학교도, 복지관도 없다. 공공시설이라곤 교회밖에 없다. 선관위는 부득이 교회를 투표소로 예정해 두고 있다. 규정 위반이지만 어쩔 수 없다.


성남시 수정구선관위는 57개 투표장소가 있다. 중원구선관위 56개 투표장소. 분당구선관위 105 투표장소. 성남시에 총 218개 투표소 중 2분의 1은 적절한 투표소가 못된다.


한 학교에 2개 투표소가 있는 곳은 허다하다. 한 아파트에 2개 투표소가 있는 경우도 있다. 유권자들이 투표 장소에 도착해 어느 투표소로 가야할지 헛갈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투표소를 선정하는데 까다로운 기준을 정해 놓은 것은 좀 더 공정성을 기하자는데 있다.


투표소가 후보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또한 투표 장소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거부감으로 표출될 수도 있다. 불교인이 교회에서 투표하는 것을 꺼릴 수 있고, 반대로 기독교인이 절에서 투표하는 것을 꺼릴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선관위가 투표소를 구하기가 어렵다. 선관위는 지난달 29일 잠정적으로 투표소를 공개했다. 오는 8일까지 투표소 예정 장소가 불편하거나 더 적합한 장소가 있다면 의견을 주면 된다. 각 선관위나 주민센터로 의견을 게진하면 된다.


앞으로 선관위는 투표 장소에 대한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미래 투표소는 차량을 이용한 이동투표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장소에 5톤 트럭 차량을 이용한 공간을 확보하고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편안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춘다. 비상사태를 대비한 준비를 갖추면 투표소를 구하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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