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개발 구역지정 철회' 시청 앞 집회  
'내 집 냅둬라! 고치며 살께' 분노 팽배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4.26 00:03 |

성남시 본시가지 2단계 '재개발 구역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가 26일 오후2시 시청 앞 광장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 18일 '민·관 합동 재개발(신사업 방식)'에 따른 시공사 입찰 참여에 1개사도 참여하지 않은 반발이다.


오늘 열릴 집회에는 신흥2구역·중1구역·금광1구역 권리자 1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역지정 해제 요구'가 거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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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주도하는 측근 A씨는 "이재명 시장이 공약한 '재개발 전면 재검토' 의지가 없다"며 "이에 대한 시장의 약속 이행 촉구"라고 말한다.


또한 A씨는 "성남시가 주민을 내 쫒는 재개발을 중단하고 정비 구역을 철회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재개발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과도한 추가 부담금이다. 20평 분양지에 살고 있는 자신의 집을 내놓고도, 34평형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약 2억3천여만원을 더 내놓아야 한다는 이유다.


현재는 집을 갖고 자신이 살면서, 세를 놓아 노후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데 재개발이 되어 아파트에 입주할 경우 세를 놓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빚까지 떠안게 된다는 부담 때문이다.


둘째는 과소평가된 자산 감정가이다. 신축아파트는 34평형 기준 1평당 1,180만원에 주민 분양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아파트 분양금액 4억1백만원에서 주민부담금 2억3천만원을 제하고 나면 자신들의 자산평가는 1억7,100만원밖에 안 된다.


이는 주변 재개발 지역에 비해 재산 평가가 저평가 되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셋째는 원가산정방식이다. 자신의 자산 권리를 상실한 채 아파트가 어떻게 지어지는지 모르다가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정산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이때 공사비 및 금융부담 등 제비용을 정산해 권리자가 부담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성남시나 LH공사는 모든 비용을 고스란히 주민에게 떠넘기고 자기들은 이익만을 챙기는 그런 수법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성남시 구도심권 재개발은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수립 고시'가 된 2006년 11월부터 주민들은 재개발이 이뤄질 줄 알고 집관리 및 수리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른 열악한 환경에서 최악의 환경으로 전락한 현재의 상황은 차마 말을 꺼내기도 힘들다고 한다. 비가오는 25일 빗물이 새는 집은 처참한 분위기 그 자체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이번 집회는 아에 "내집 냅둬라! 고치며 살께"로 마음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현명하다. 아파트 가격하락, 경기침체, 20평 분양지 저평가 등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예로 이들은 삼남·삼창 아파트 미분양 및 미입주 실태를 보며 원가정산방식에 의해 "'내 집만 빼앗기고 만다'는 중론"이 동네를 지배하고 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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