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테마폴리스 사태' 최악으로 치다르다  
폭력 몸싸움 1명 '크게 다쳐'..환기구 꼭대기 1명 '탈진'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6.17 12:15 |

<속보 2신>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테마폴리스 사태'가 최악으로 치다르고 있다.

 

환기구 꼭대기에 오른 4명의 (주)테마R&D 직원들은 2일째를 맞고 있다. 이들은 어젯밤 망대에서 구분소유권자들의 집회를 지켜보았다. 이들은 17일 낮 12시 현재 더위와 바람 등으로 탈진해 있는 상태다. 제대로 말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 야탑동 버스터미널 건물 환기구 꼭대기에 오른 4명중 1명이 탈진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16일 오후 3시 200명의 구분소유자들은 긴급소집에 이어 집회를 가졌다. 이들 구분소유자들은 대부분 고령자들이었다.

 

이들 고령자들은 집회에 이어 오후 7시께 7층 옥상에 위치한 관리사무실을 탈환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다.

 

» 테마폴리스 구분소유권자 200여명이 긴급소집되어 사태를 파악하고 옥상에 있는 7층 관리사무소를 진입하려다 심한 몸싸움으로 1명이 크게 다쳤다.   ⓒ수도권타임즈

(주)신영에셋이 용역한 직원들과 대치상태에 직면했다. 구분소유자들은 "천인공노할 공공기관 기술보증기금의 횡포"라며 용역직원들과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폭력이 있었고 신 모 씨(62)가 크게 다쳐 119에 실려 나갔다. 신 씨는 늑골 및 어깨뼈가 으스러졌다. 현재 차병원에서 입원 중이다.

 

폭력 동원에 분개한 고령자들은 2차 진입을 시도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분당결찰서가 병력을 동원해 중재에 나섰다.

 

경찰은 기술보증기금 사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연락두절로 실패했다. 경찰은 위기의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오는 19일(화요일)까지 기술보증기금 사장과 면담을 주선하기로 약조했다. 화난 구분소유자들은 경찰의 약조에 수긍했다.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야탑동 '테마폴리스 사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다를 전망이다. 화난 300여명의 구분소유자 및 (주)테마알앤디 50여명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이유다. 이미 구분소유자들은 20일 대규모 집회를 예정해 두고 있다.

 

테마폴리스는 성남버스터미널, 홈플러스, CGV, 예식장, 점포 등이 밀집된 6만3천여평의 집합건물이다. 이 건물의 냉·난방, 청소, 방제, 안전, 경비 등을 관리하는 업체가 (주)테마알앤디다.

 

사건은 13일 새벽 2시 (주)신영에셋이 '테마폴리스 관리를 하겠다'며 용역직원을 동원해 강제로 (주)테마알앤디를 몰아내면서부터다.

 

(주)신영에셋은 테마폴리스 새로운 관리인 A씨와 관리계약을 맺고 들어왔다고 주장한다. A씨는 건물면적의 약70% 지분을 갖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의 '채권관리팀 직원'이다.

 

A씨는 지난 6월 8일 관리단 총회에서 새로운 관리인으로 내정되었다. 이 총회는 기술보증기금 전직 이사인 B씨가 주관했다. 이 총회는 구분소유권자 300여명에게 알리지 않고 독단적으로 개최되었다.

 

300여명의 구분소유자들이 분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분소유자들은 집합건물관리법상 면적의결권 및 구분소유권자 5분의 4(80%)가 참석하는 총회가 되어야 하며 이 총회에서 관리인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주)신영에셋 측은 "B씨 뿐만 아니라 2~3명의 총회 참석, 8명의 위임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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