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밥그릇 싸움'에 또다시 '미궁'  
189회 임시회, 새누리 협상 요구안..민주 반발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10.30 16:42 |

성남시의회 제189회 임시회가 새누리당 및 민주통합당 합의로 30일 열렸지만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놓고 의견이 맞닥트려 또다시 파행으로 치다르고 있다.

 


새누리당의원협의회(대표 이영희)는 "민주당협의회 측에 제6대 후반기 부의장, 의회운영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직만을 줄 수 있다"고 공문으로 전송했다.

 

이에 따른 민주당 측은 기자회견을 갖는 등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윤창근 대표는 "처음에 새누리당 측에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2석을 요구했다. 다음에 부의장 및 행정기획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을 요구해 양당 합의가 되는 듯 했다. 몇 번에 걸쳐 양보를 거듭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이를 거부하고 부의장 및 의회운영위원장, 예산결산위원장 만을 줄 수 있다고 통보한 것은 '의회를 열지 말자는 것과 같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의협 집행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양보할 수 없는 합의안을 제안한 것은 의회 보이코트를 지속시켜 의회 파행을 목적하는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강경책을 내놓았다. 의회가 파행될 경우 이번 189회 임시회의 남은 3일은 소비되고 말 것이다. 의원의 집행부 견제 책무인 '2012년 행정사무감사'를 다룰 수 없을 것이다. 이로써 성남시의회의 부끄러운 역사를 남길 것이다며 이대로는 의회를 정상화시킬 수 없음을 명확히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이같은 오명의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 189회 임시회 기간 동안 원구성과 행정사무감사를 위한 업무청취를 할 수 있도록 밤을 세워 의회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성남시의회는 의회운영·경제환경·문화복지·도시건설 등 4개 일반상임위원회가 있고 윤리특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있다. 이중 새누리당은 4개 상임위원회를 독식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무리한 협상을 중단하고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에 근거해 자유투표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과반수를 넘는 다수당이 당론을 정했다면 당당히 의회에 출석해 표결로 당론을 실현하라"고 받아쳤다.

 

성남시의회 양당은 4개월만에 어렵게 임시회를 열었지만 상임위원회 배석 다툼으로 또다시 파행으로 치다를 전망이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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