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과 예술인들의 간담회 유감 有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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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24 |
2013-04-03 17:3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성남시의회 문화 복지위원회(위원장 정용한)가 지난달 28일 의회에서 예술인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한다. 이날 간담회는 의회가 출범 후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석해 평소에 생각했던 건의와 토론을 했다고 한다.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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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의회에서는 부의장을 지낸 지관근 의원과 정 위원장의 전임자이었던 한성심 의원을 포함해 김해숙 김순례 의원도 참석했다니 기대가 된다. 이날 만남이 형식적인 일회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앞으로 수시모임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단발로 끝낸다면 이는 예술인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보도 자료에는 문화 복지위원 모두는 예술인들을 대변하고 예술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는 의회 차원의 약속으로 꼭 지켜야할 약속이다. 
 
성남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시정구호와 늘 시민을 대변하고 함께하는 의회라는 의정구호가 헛돼서는 안 된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 이런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식언을 한다면 이는 성남예술인들을 포함한 100만 시민들에 대한기만이다. 그리고 전형적인 정치꾼들의 말잔치다. 
 
성남은 문화재단과 예총 등 예술행정에 투자되는 예산은 웬만한 지자체에서는 상상도 못할 예산이 쓰여 지고 있다. 문화재단의 경우 연간 수 백 억 원대의 예산을 세워놓고 있다. 그래서 시쳇말로 모두가 부러워하는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이를 밭침이라도 하듯 일개 간부 직원이 의회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1억이 넘는 미수금을 금년 내로 받아내겠다고 할 정도의 큰 조직이지만 관리는 허술한 것 같다. 
 
또 예총은 각 장르별로 매월 백 여 만원 에 가까운 운영비까지 주면서 매년 수억 원의 혈세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다른 지자체에서는 상상도 못할 운영으로 성남을 따를만한 지방자치단체가 별로 없다. 
 
그런데도 이를 감시할 책무와 권한을 갖고 있는 의회가 이제서 예술인들과의 만남 회를 갖고 건의를 받고 토론을 했다니 늦어도 많이 늦었다. 이는 해당 분과의원들이 부끄러움을 알아야한다. 
 
소문처럼 특정인을 챙기기 위해 문화 복지위원이 되었는지를 이번에 반성할 기회로 삼기 바란다. 문화 예술분야는 다른 분야와 달리 전문성을 전제로 하는 분야로 냉큼 접근하기가 어려운 분야다. 그렇다보니 일상인 것 같으면서도 접하기가 어려운 분야인 것도 안다. 
 
그렇다 해도 지금까지 예술분야에 대한 여론수렴에 게을리 한 것은 이해가 안 된다. 툭하면 현장의정 운운하며 보도 자료를 냈던 조직이 아닌가? 양심 있는 의회라면 백구무언일 것 이다.문화 복지위원들은 의정현장이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예술인들이 수시로 하는 전시장이나 공연장이 아닌가? 그렇다면 현장의정을 얼마나 했다고 생각하는가?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 의원들이라면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 두고 볼일이다. 
 
성남에는 많은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중에는 시의 보조금에 의존해서 명맥만 이어가는 예술인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상(受賞)에만 신경을 쓰거나 장르 대표를 직업으로 여기는 예술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예술활동에만 전념하는 김영실 김원술 김영희씨 같은 원로예술인도 있다. 
 
그리고 사비를 들여 국제행사를 매년 주최해 성남지역과 성남예술인들을 세계에 알리며 지역예술발전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예술인도 있다. 바로 남송아트쇼를 매년하고 있는 남궁 원 부부 같은 예술인 말이다. 
 
음악인 김순미씨는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송이 음악회를 매년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예술인이 오히려 행정권으로부터 홀대받고 있는 곳이 성남예술계이다. 
 
특히 남궁 원 부부는 많은 혈세를 들이는 지자체에서나 할법한 국제행사와 잊혀가는 옛 농촌의 풍경인 허수아비 축제행사를 사비를 들여 연중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도 격려나 지원에는 인색한 것이 성남이다. 
 
이런 현상은 바로 의회와 의원이 갖고 있는 기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서는 안 될 쌈질에 만 열중했기 때문이다. 크게 반성 할 대목이다. 
 
특히 예술행정을 감시하는 정 위원장은 3년 전에 성남예총이 주관한 강원도 워크숍의 모습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의원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빼먹은 것이 있다. 바로 자기반성이다. 예술인들을 만나는 자리였다면 당연히 했어야했다. 
 
지난날 문화재단 대표인준 문제로 얼마나 시끄러웠나? 그리고 정위원장은 지역예술인들의 관심사였던 대표선발에 앞서 의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신 대표를 친일파운운하며 성토를 했던 의원이다. 그런데도 의회에서 인준이 됐다. 
 
그렇다면 지역예술인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도 경위 설명을 했어야 했다. 그래야 오해가 있었다면 풀고 생각이 잘못됐었다면 바로잡아 불 협이 없는 것이다. 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왜 안 되는지가 궁금한 것이다. 그래서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성남시 선출직들은 의정이나 시정은 이벤트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기 바란다. 성남시의 시정구호는 성남의 주인은 시민이라고 했다. 성남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의원 모두는 성남의 주인이다. 
 
주인노릇을 똑바로 하기 바란다. 차제에 시의회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진다. 
 
현재까지 문화재단을 책임지고 운영했던 대표가 재단 측에 의하면 3대째라고 한다. 이들 세 사람의 전문성이 어떤지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성남의 실정을 알 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것을 해소하고 또 정치적운운하는 불필요한 오해나 의문을 없애기 위해 성남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자부심과 지역사랑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그래서 재단대표는 지역 예술인 중에서 찾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 옛말에도 굽은 나무가 묘소(墓所)를 지킨다고 했다. 조금은 부족해도 지역에 애정을 갖고 봉사할 사람 중에서 말이다. 성남에서도 찾으려 들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고민을 해볼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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