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를 보면서  
최윤길 의장께 (2)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23 |
2012-12-01 16:2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지난달 20일부터 성남시의회가 정상적으로는 4개월여 만에 열렸다.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을 포함해 34명 의원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이나 놀고먹었음을 뭐라고 변명하며 떠넘길 것인가? 
 
  ⓒ수도권타임즈

지난달 20일부터 열린 정례회의는 부의장을 포함해 5개 상임위원장과 2개의 특별위원장선출을 끝내고 나서야 의회가 열렸다. 이기심만 가득한 새 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등 양당과 소속의원 34명 의원들이 나름대로 욕심을 채우고 나서야 의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 
 
성남시의회는 후반기가 시작되는 7월중에는 끝냈어야할 원(院)구성이 아니었나? 그런데 4개월 동안이나 쌈질하다가 5개월째인 지난 2일에서야 끝내고 정례회의가 시작되는 것이 말이나 되는지요? 
 
지난 4개월 동안을 허송세월하면서 매월 4백여만 원씩의 혈세로 호화생활을 했던 시의원들의 뻔뻔함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을 아시나요? 또 간부 의원들은 매달 업무추진비라는 미명의 돈까지 쓰고 있고. 서민들에게는 상상도 못할 4백여만 원의 월급에다 무형의 권력까지 누리는 시의원들의 뻔뻔함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최윤길 의장은 아시나요? 올해같이 무더운 폭염 속에서도 몇 푼을 벌어보겠다고 박스를 줍던 서민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의원들의 고액월급! 그리고 숨 막히는 폭염 속에서도 몇 푼을 벌겠다고 등짐지고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근로자들은 상상도 못할 거액들이지요. 
 
놀아도 대우받으며 거액의 월급이 나오는 신의 직업을 가진 의원들이 참으로 부럽다며 비아냥거리는 시민들의 분노를 아는지요? 또 올해 같은 폭염도 남의일이요 2층만 오르려도 찬바람의 승강기를 이용하는 의원들은 어렵게살아가는 서민들의 고통을 일모(一毛)라도 아는가요? 
 
양심이 있으면 말들을 해보시요. 등뼈 빠지게 벌어서 낸 금쪽같은 돈으로 월급을 타서 호화생활을 하는 의원들은 어느 지역사람들인가요? 수원시민인가? 광주시민인가? 20명도 아니고 10명도 아닌 7명의 대표를 뽑는데 몇 달씩 허송세월하면서 100만 시민들을 분노케 했나요? 전국이 다들 알고 있는데 창피하지도 않은가요? 정당들의 이익과 개인과 가문의 영광을 위해 4개월씩을 허송세월한 34명 의원들은 일모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말해보세요. 
 
성남시의원들의 소행을 보노라면 미당 서정주시인의 국화꽃 옆에서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몇 줄만 옮겨봅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중략)“이제는 돌아온 거울 앞에선.” (중략)“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중략)“내게는 잠도 오지 안했나 보다.” 
 
그렇습니다. 7명의 간부의원들을 뽑느라 그렇게 4개월 동안이나 밀고 당기며 울어댔나요? 입술에 붙은 말이 아니고 진정으로 시민들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면 말을 해보시요. 거기다 간부의원들은 매달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거액의 활동비까지 받으니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이 어디 있나? 또 행사장에 가면 아무개 의장 아무개 부의장 또는 아무개 상임위원장 그리고 아무개의원 왔다며 큰 소리로 소개는 물론 극진한 예우에..... 물론 예우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죠. 예우는 좋은 것이죠. 
 
그러나 받을만한 일을 하고 서로 신뢰가 됐을 때에 예우를 하고 예우를 받는 것이 좋죠. 그런데 과연 그런가? 사정이 이런데도 의회의 폰 멘트에는 민의를 대변하는 성남시의회라고 나오죠? 과연 성남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가요?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성남시민
 
들의 민의에는 시의원들이 놀고 먹어도 된다는 의견은 한사람도 내놓지를 안했어요. 그런데도 민의를 대변하는 성남시의라면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나요? 참으로 얼굴들이 두꺼운 조직들이네요. 놀고먹어도 된다고 했을 때는 민의존중을 위해 놀고먹어도 되죠. 
 
의원들은 개인적인 비리만 없으면 아무리 의정을 잘못하거나 안 해도 책임을 지지 않죠. 4년 임기동안 입 한번 안 열고 시계추같이 왔다 갔다 하며 월급을 챙겨도 수사관들과 마주 앉을 일은 없죠. 그리고 일부이긴 하나 가족이나 친지 또는 지인들의 일자리까지 챙기니 얼마나 좋은 직업인가? 
 
만약 입장이 곤란하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여러분이 어떻고 하며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상대 탓만 하면서 떠넘기고 발뺌만 하면 되고요. 그래서 부러운 직업이죠. 성남시 선출직들에게 공개적으로 질문을 던져본다. 
 
존경과 사랑의 참뜻을 아는가? 입술에 붙은 존경이나 사랑보다 참뜻의 사랑과 존경 말입니다. 참뜻의 존경이나 사랑을 안다면 이런 무례하고 무책임한 언행들은 안 해야 맞는 것 아닌가요? 양심들이 있다면 소개받고 좋아하기보다는 미안한 생각을 먼저 해야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네요. 외부출입 자체를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소개에는 손 사례를 쳐야 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네요. 
 
그래서 의원이라는 직업이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인지 모르죠. 의회가 4개월 동안이나 장기간 파행돼도 그 누구도 내 탓이라며 책임지는 의원들은 지금까지 한사람도 없었죠? 툭하면 하늘에다대고 주먹질하던 의원들은 어디서 뭘 했나?또 툭하면 단식이라는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길바닥에서 자리 깔고 앉아있던 의원들은 왜 파행에 대해서는 관대했나? 왜 침묵하고 있었나? 왜 남의일로 생각했는가? 왜 책임을 안지나? 왜말한마디가 없나? 시민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면서 그렇게도 할 말들이 없나? 벙어린가? 놀면서 받은 월급을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내놓을 용의는 없는가? 또 선수(選數)가 높은 의원들은 뭘 했나? 감투 쓰는 데만 주장하는 것이 선수인가? 또 남의 일처럼 생각하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는 것이 선수 높은 의원들이 하는 짓인가?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