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를 보면서  
최윤길 의장께(1)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19 |
2012-11-18 16:25: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성남시의회가 오는 20일부터 내달18일까지 제190회 2차 정례회의가 열린다지요? 그것도 반쪽이 아닌 양당합의로 말이요? 이게 얼마 만에 듣는 반가운 소린가요? 십년대한(十年大旱)에 내리는 비(雨)소리만큼이나 반가운 소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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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합의로는 4개월 20여일 만에 본회의장문이 아픔 없이 열리겠네요? 이제는 쇠사슬로 문고리를 얽어매는 추태는 보이지 않겠죠? 최윤길 의장께서는 후반기 의장이 되고나서 마음고생이 많았으리라 믿습니다. 지금도 상념(想念)에 쌓여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이번 정례회의가 2012년을 결산하는 의회죠? 그동안 혈세를 낭비하면서 허송세월해 해결할 현안들은 산적(山積)해 있을 텐데 제대로 될까요? 특히 지역예술인들의 관심사인 문화재단 신임이사장에 대한 인준은 의회로서는 놓자니 깨지고 들자니 무거운 사안인데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못했다는 소리들은 안 나올까요?
 
허송세월을 덜 했던 지난날에도 제대로 안됐다는 지적들이 있었는데 제대로 된 의정이 될까요? 의원들이 이익들을 챙기듯 하면 해내겠죠? 안되면 지금처럼 태연하게 얼굴에 철판을 깔면 되고요. 만약 공무원들이 몇 달 동안 봉급만 받고 집에서 빈둥빈둥하며 놀았다면 의회가 행정감사 때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의회가 쓰는 철판의 두께는 미리수도 없나요? 
 
성남시의원들 중에는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해보려는 의원도 있습니다. 그들은 지역의 따가운 눈총이 억울할 수가 있을 겁니다. 필자도 그렇게 믿습니다. 그러나 조직이라는 끈에 매이다 보니 같이 넘어가죠. 동정이 갑니다. 그래도 그런 의원들이 있다면 할 말은 해야죠. 양심 있는 조직이라면 최윤길 의장은 역대의장들보다도 더 많은 힘이 들고 의원들의 마음은 바쁘고 책임은 무거울 수가 있습니다.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해를 마감하는 민초들의 지금심정은 답답합니다. 그리고 심기가 편치 않습니다. 바다에서 배가 파산되고 사람이 빠져죽었다고 해서 바다를 메울 수가 없듯이 그저 지켜볼 뿐입니다. 
 
지금 필자는 누가 말했는지 기억은 없습니다. 그런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한말은 기억을 합니다. 그런 말을 한 의원은 최 의장을 포함해 어떤 의원을 불문하고 자기의 언행과 누렸던 의정에 책임을 져야합니다. 개인의 영광이나 가문의 영광인 감투 때문에 치사하고 구차하게 의정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모든 주민들의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윤길 의장께서는 의회의 수장으로서 공(功)이 있다면 성남시 의정사에 높이 평가가 되어야합니다. 그리고 만약에 성남시 의정사를 얼룩지게 한 과(過)가 있다면 이 또한 직에 연연하지 말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합니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잘잘못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못이 있다면 사실과 다른 구차한 변명이나 네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합니다. 그리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또 사실이 아니면 정확히 밝히고 그리고 책임질 것은 책임을 지고 또 용서를 구할 것은 용서를 구해 다시는 같은 잘못을 안 하면 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은 흉도 아니고 창피도 아닙니다. 
 
특히 지도자에게는 담대한 리더십을 발휘한 존경스런 지도자로 영원히 기억되는 조직의 등대로 남는 것입니다. 모두들은 명심불망(銘心不忘)할 대목입니다. 최 윤길 의장께서는 제6대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돼 사사롭게는 개인의 영광이요 가문의 영광이지만 공적으로는 지역의 영광입니다. 늦게나마 본란을 통해 축하를 드립니다. 
 
최 의장은 누린 영광만큼이나 책임과 언행을 늘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그래서100만 시민들의 민의를 대변한다는 의회의 수장인 최 윤길 의장께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들을 던집니다. 
 
필자의 질문은 많은 시민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과 겹친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솔직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최 의장의 진솔하고 솔직한 답변은 돈 먹는 공룡조직이라는 지방의회의 무용론과 의회를 사시로 보고 있는 주민들이 최 의장과 의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의원들은 입만 열면 존경하고 사랑한다는100만 시민들에 대한 기본예의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단도직입적(單刀直入的)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불쾌하드라도 이해를 해주기 바랍니다.
 
첫째. 많은 시민들은 혈세를 낭비하면서 4개월 동안이나 허송세월한 이유에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이유를 아시나요.
 
둘째. 전반기까지 새 누리당 소속이었는데 지금은 무소속(無所屬)이 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셋째. 전직의장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기존의 사무실을 늘려준다고 했는데 이런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요? 누가 요구했었나요? 아니면 시민들의 민원인가요? 누구든 상대에 대한 예우는 좋은 겁니다. 동료 간이나 선후배간이나 전현직간이나 서로 예우하는 것같이 좋은 것이 없습니다. 특히 선후도 없고 욕설과 비방과 편 가르는 패거리가 판을 치며 아부꾼들이 득시글거리는 성남에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혈세로 사무실을 늘려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것도 의정이라면 그것은 다음에 평가가 돼야할 대목입니다.  
 
넷째. 의회 내에 의정홍보를 위한 브리핑 룸을 만들겠다는 데 사실인가요? 사실이라면 브리핑 룸이 없어서 홍보가 안 되는지요?고성(高聲)에 욕설(辱說)에 쇠사슬로 문고리를 걸어 잠그는 의회인데 무슨 홍보가 필요해서 룸을 만들려는지요? 성남시에는 기자실이 많습니다. 또 의회를 찾는 사람들들 중에 대기실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의회건물은 금연건물이 아닌지요? 금연건물이라면 건물 내에서 흡연하는 몰지각한 주민들이 있나요? 
 
다섯째. 가능하면 불요불급한 예산집행은 자제해서 시민들의 혈세를 줄이는 것도 의정의 한몫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여섯째. 최 의장께서는 후반기 의장으로서 지난 7월 이후 지금까지 의회의 파행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는지요? 만약 있다면 책임질 용의는 있는지요? 아니면 해명할 용의는 있는지요? 최 의장께서는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시민들 앞에 나올 때 마다 어떤 질책이나 충고도 달게 받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조직(組織)은 비판(批判)을 먹고 크고, 공인(公人)은 충고(忠告)를 먹고 크는 거라 했습니다. 그러니 오해가 없이 답변을 해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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