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賞)소리와 상(喪)소리, 그리고 상(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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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18 |
2012-10-23 19:59: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상소리는 박수소리가 나고. 그리고 상소리에는 우는 곡(哭)소리가 나며, 또 다른 상소리는 욕 소리가 난다. 그래서 시상하고 욕먹고 수상하고 바보 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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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賞)이 그렇게도 좋은가? 10월도 거의 다 갔다. 수도권 주민들이 자주 찾는 청계산에 비유하면 9부 능선쯤에 와 있는 것 같다. 흔히들 상달이라는10월을 문화(文化)의 달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일 년 중에 문화행사가 제일 많은 달이다. 
 
그렇다보니 각종 공연행사는 물론 시민(市民)상이니 예술(藝術)상이니 체육(體育)상이니 하는 부러운 이름표를 달고 시상대에 오르는 주민들이 있다. 이는 매년 반복되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보니 성남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문화 행사에 소요되는 경비는 매년 어느 시군이나 만만치 않다. 이 많은 경비는 시민들의 혈세로 충당된다. 그렇다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그렇다보니 아직은 이르다는 말도 있고. 또 상탄바보라는 말들도 있다. 
 
그런데 이런 많은 혈세를 들여 치룬 행사에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이고, 또 소요된 혈세에 비해 얼마만큼이나 돈 값을 하는지를 아는 주민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물론 문화 창달(暢達)에 사용되는 돈이 부동산투기나 물건구매같이 가시(可視)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돈으로 환산하기는 어렵고 또 할 수도 없다. 또 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한강투석(漢江投石)이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이 되어서도 곤란하다. 아직도 우리주위에서는 문화행사는 여유(餘裕)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생각하는 시각들이 많다. 그래서 문화행사는 그들만의 리그요, 지자체장들의 생색나기 행사라는 시각들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긍정(肯定)과 부정(否定)의 양 날개 속에서 치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이 많은 것이다. 
 
이런 말 많음과 탈 많음에 성남시도 비켜가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성남시가 지난 8일 제39회 시민의 날 행사에 시상한 예술상에 대한 잡음들이 아직도 가시질 않고 있다. 이제는 수상자를 넘어 시정(市政)에 대한 불만들이 일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불만들이 왜 일고 있는지 당사자는 알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2일 본란에 올해 예술상을 수상한 김보연 수상자에게 지역에서 일고 있는 거주지(居住地)에 대한 여론을 양심껏 해명해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필자의 이런 주문은 김보연의 양심을 믿었고 또 성남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시에 대해서는 성남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시정구호에 불신이라는 먹칠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도록(圖錄)상의 오포 주소와 공부상의 정자동 주소 중 어느 곳이 참 주거지인지를 밝혀서 화합의 암이라 할 수 있는 불신을 해소하는 것도 시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김보연과 성남시 누구도 시원히 밝히지 않고 있어 당사자와 시정을 불신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작금의 김보연에 대한 여론을 듣다 보면 이기주의자로 도덕성이 실종된 인사청문회가 연상된다. 
 
실거주지와 공부상의 주소가 다른 것으로 탄로나 부동산투기나, 자녀들의 학군문제로 위장전입 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당하는 모습 말이다. 김보연 지부장은 알 것이다. 
 
실주거지가 분당인지 아니면 오포인지 아니면 또 다른 곳인지 말이다. 만약 분당이라면 성남시가 예술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위해 매월 시민들의 혈세로 지급하는 보조금의 일부가 생활비로 사용(私用)된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김보연의 해명을 주문했던 것이다. 
 
다시 한 번 주문한다. 김보연과 성남시는 불신의 핵심인 주거지가 어딘지를 확실히 밝혀서 불신과 불만들을 해소시켜 화합을 이루게 해야 한다. 
 
성남시는 실 거주와 관계없이 세대주에게 부과되는 주민세나 재산세 그리고 자동차세 등 지방세징수도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민 전체를 아우르는 행정기관으로서의 준법과 진실과 화합이 더 중요함을 알아야한다. 명심했으면 한다. 
 
그리고 김보연은 시민의 이름으로 시상한 값진 상의 수상자 답게 양심의 중심에서서 책임 있고 당당한 행동을 보이기 바란다. 이것만이 시정에 불만을 갖고 있는 예술인들을 보듬는 최상의 길이다. 그리고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화합 할 수 있는 길이기도하다. 이 또한 명심했으면 한다. 
 
해명의 중심에 서있는 김보연과 성남예총 그리고 성남시는 지난날처럼 적당히 넘기려는 사고(思考)라면 바꿔야한다. 예술행정이든 일반 행정이든 모든 행정은 공정(公正)과 무사(無私)그리고 투명(透明)의 주춧돌위에서 일관성(一貫性)있게 추진 돼야한다. 
 
정실이나 밀실에서 은밀히 추진했든 시대는 갔다. 지금 지역이 시끄럽고 반목(反目)과 불신(不信)그리고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앞으로 시민의 이름으로 시상되는 모든 상은 정치논리나 진영논리로 선정되거나 시상돼서는 안 된다. 
 
이 보다는 자기분야에서 어떤 일로 지역에 어떤 공헌이 있었느냐가 우선이 돼야한다. 만약기준에 못 미칠 경우는 해당분야의 시상은 노벨상처럼 다음으로 넘기는 것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불혹의 나이인 40주년부터는 구색용 시상은 지양되었으면 한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했던가? 감투와 상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 이사의 기능과 감사의 기능도 구별을 못하며 감투를 탐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본인은물론 조직의 수치요 성남의 수치다. 이제는 장님도 보려하고 농자도 말하려는 시대가 됐다.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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