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조직진단과 개편을 시간을 갖고 해라.  
급하게 먹는 밥은 체 할수있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8.07.21 12:14 |


안양 시는 조직(組織)진단(診斷)과 개편을 시간을 갖고 해라.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몸과 발에 맞게 고쳐서 입고 신어야한다.


수선이 불가능하면 버리고 다시 사야한다. 그러나 아직은 입고 신을만한데도 새로 사려는 것은 안 된다. 시민의 옷이요 신발인 공조직도 예외가 아니다.


60만시민의 곳간지기인 최대호시장이 안양시의 조직을 들여다보고 있다. 볼 필요는 있다. 그러나 성급해서는 안 된다.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2일 민선7대 시장으로 취임선서를 한지가 채 한 달도 안됐다.


그런데 조직진단을 위한 용역을 놓고 의회와 엇박자 행보를 하고 있다. 그것도 1억 원가량의 용역비(用役費)를 두고 말들이 많다. 그리고 용역계약이 협상(協商)에 의한 계약(契約)이라는 대목에 말들이 많다. 잘 이해가 안 된다는 여론이다.


매사는 돈이 안 드는 데는 없다. 매일 먹는 점심도 공짜가 없다는데 용역에 돈이 안 들 수는 없다. 그래서 매사는 투명하고 객관성이 있어야한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1억 원 이라는 시민의 혈세(血稅)는 소액(少額)이 아니다.


거액(巨額)이다. 민선7대인 최대호 시장의 취임은 시장직경험이 없었던 여느 시장들과는 나름대로 조직을 보는 안목(眼目)이 남다를 것이다. 그래서 조직진단과 개편에 속도를 내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바늘을 허리매서는 못쓴다.


그리고 씽씽 달리는 고속도로도 갓길신호와 들고 나는, 나 들목 신호(信號)는 지켜야한다. 그렇다고 세월(歲月)만 낚는 백년하청(百年河淸)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대호 시장의 속전행정을 이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필자도 사사롭게는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무식해서인지 협상(協商)계약이라는 대목에는 이해가 잘 안 된다. 민선5대 시장으로 4년간 안양시장을 역임(歷任)4년간은 야인으로 지냈던 최대호 시장은 생각이 많을 것이다. 최 시장으로서는 나름대로 현직이 아닌 시민의 안목(眼目)으로 보고 생각했던 것이 있을 것이다.


최 시장이 쓴 혁신(革新)보고서라는 책()제목처럼 눈에 거슬리는 모습들에 생각을 많이 했을 것으로 사량(思量)된다. 그래서 취임(就任)1개월도 안 돼 조직을 진단하고 개편(改編)하려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바늘허리 매서는 못쓴다. 그리고 우물가에서 숭늉을 찾을 수는 없다.


옛말에도 급()하면 돌아가라고 했다. 60만안양시민의 곳간을 책임지는 공조직을 곳간 문에 맞게 개조하는 진단(診斷)과 개편(改編)은 할 수 있다. 또 주민의 요구가 다양한 사회 환경(環境)에 맞게 고치는 것은 맞다.


그리고 환경변화에 대응할 조직으로 키우는 것은 필요하다. 그리고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이나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빨리 버리고 발이나 몸에 맞는 것으로 교체(交替)하는 것도 맞다. 그러나 문제는 옷이나 신발이 불편하지만 시간을 갖고 여러 장사꾼의 의견(意見)을 듣고 조율(調律)하고 결정하는 순서의 투명성이필요하다.


현재의 조직이나 현재의 분위기가 시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고 조직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면 개편하는 것이 백번 맞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의 즉흥적(卽興的)인 생각과 불만으로 거대조직을 하루아침에 개편하려한다는 항간의 소리는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을 위한 시장고유의 업무에 오해(誤解)를 받아서는 안 된다. 이런 오해를 없애려면 시간을 갖고 다수(多數)들의 생각을 모으는 투명(透明)한 절차가 필요하다. 소문처럼 최대호시장과 안양 시의 공무원들의 뜻보다는 외부에 있는 몇몇 소수의 생각이라면 시간을 갖고 논의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인수위나 외부의 의견이나 건의를 무시하라는 뜻은 아니다. 인수위가 아닌 행인의 의견도 시정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백번 수용해야한다. 조직은 비판(批判)을 먹고 크고. 공인(公人)은 건의(建議)와 충고(忠告)를 먹고 크는 것이다.


그러니 시간을 갖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청취한 후에 가부(可否)를 결정하는 것이 원성(怨聲)이나 오해를 없애고 박수(拍手)를 받는다. 정치나 시정(市政)을 초등학생의 조회처럼 일렬로 세워놓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제 멋대로 돌아다니는 바다 속의 게들처럼 풀어놓고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시기(時機)방법(方法)과 범위결정에 다수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의회도 막연한 반대나 성토보다는 같이 검토하는 열성과 성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집행부와 의회는 자동차의 기능처럼 전진과 후진을 적절하게 할 줄 알아야한다. 정치는 힘이 산을 뽑고 기운은 세상을 덮는 다는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로 하는 것이 아니다. 타협과 양보로 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이 잉태(孕胎)시키는 시정도 예외가 아니다.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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