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의원 연설  
음 경 택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의원)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8.07.17 11:51 |

존경하고 사랑하는 60만 안양시민 여러분! 김선화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의원님 여러분! 최대호 시장님을 비롯한 1700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시민의 알권리를 위하여 밤낮으로 수고가 많으신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 대표 음경택 의원입니다.

 

우리 자유한국당은 제7대 안양시의회 여당에서 제8대에는 야당으로 위치와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양시민들의 준엄한 표심을 겸허히 수용하며 앞으로 철저한 자기반성과 새로운 가치로의 변화를 통해서 건전한 야당의 역할에 충실하여 시의회 발전과 시정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시민들께 희망을 드리고 사랑받는 교섭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8대 안양시의회를 바라보며 말씀드립니다.

 

8대 안양시의회가 힘찬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원 구성 과정에서 여야 이견이 있어 개원이 3일 정도 늦어졌지만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원만하게 원 구성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교섭에 응해 주신 김선화 의장님과 최우규 대표님을 비롯한 여러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8대 안양시의회 개원이 차질을 빚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의 대표로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 우리 의회는 힘의 논리가 아닌 소통과 화합, 그리고 존중과 배려의 의정활동으로 시대변화에 맞는 의회상을 구현하여 시민의 대변자로서 시의회 발전과 시정 발전에 함께 노력하고 매진하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려면 두 바퀴가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한쪽 바퀴가 너무 크다거나, 다른 한쪽바퀴의 크기가 너무 작으면 수레를 강하게 끌고 가려고 해도 수레는 제자리에서 빙빙 돌기만 할 것입니다. 결국 제 기능을 못하는 수레는 수레로서의 가치가 없습니다. 안양시의회라는 큰 수레와 집행기관이라는 더 큰 수레는 서로 존중의 바탕위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시민을 위한 수레가 되어야만 합니다. 앞으로 두 바퀴가 균형을 맞추어 잘 굴러가길 기대합니다.

 

이어서, 최대호 시장님과 집행기관에 당부말씀을 드립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슬로건으로 민선7기 제9대 최대호 시장 체제가 출범하였습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최대호시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리며 시장님께서 지난 제2차 본회의에서 안양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더불어 잘 사는 안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저도 적극 공감하며 꼭 약속을 지키시고 존경받는 시장님이 되시기를 기대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지난 6. 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해소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선거기간 내내 끊이지 않았던 여러 의혹들에 대하여 가짜뉴스라고만 말씀하지 마시고 안양시민이라면 누구나 납득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서 안양시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대호 시장님께서는 사과하실 일이 있으시면 직접 사과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서 시장님이 말씀하시는 이른바 가짜뉴스의 억울함에서 벗어나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같은 규모의 품목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반격에 나섰습니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연합과 캐나다 등도 보복관세로 맞서면서 '관세 폭탄'이 오고가는 '총성 없는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는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4일에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인상하였습니다. 이는 2년 만에 30%에 가까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며 소상공인들은 이로 인해 범법자가 되거나 직원 수를 줄이거나 사업을 아예 포기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우리 경제는 지금 큰 시름에 빠져 들고 있으며 앞으로 고용쇼크 수준이 아닌 고용재앙이 현실화 되는 등 골목상권과 지역의 민생경제는 더욱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도는 골목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란 2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며 안양사랑상품권과 같은 지역화폐 유통 촉진 등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양시도 심각한 경제현실을 인지하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시장님께서 공약하셨던 청년이 찾아오는 일자리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집행기관에서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2018년 주요업무보고에서 시장님께서 후보시절 조기축구회, 스포츠동호회 등 생활체육단체에 대한 체육시설 사용료를 전액 감면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하여 논란이 있었습니다.

 

 

생활체육 단체의 체육활동에 대해 체육시설 사용료를 전액 감면할 경우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고 체육활동을 하는 사람이나 다른 민간단체의 체육활동 및 행사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합니다.

 

관련 법률이나 시 재정은 물론이고, 시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 공약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수익자부담 원칙에 따라 선별적으로 복지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인한 경제성장의 둔화 및 사회복지지출의 증가 문제가 심각해지는 우리시의 여건을 볼 때 재정 포퓰리즘이 중단되지 않으면, 우리 자녀세대는 세금폭탄을 맞거나 지방자치단체 부도 사태를 겪을 수밖에 없으므로 무리하게 공약을 추진하기보다는 우리시의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지역사회와 공직사회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먼저 각종입찰과 물품 구매 시에 지역의 기존업체들과 영세업체들은 벌써부터 역차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각종 공사 및 물품구매 시 특정업체에 치중하지 않도록 공정한 계약업무를 당부 드립니다.

 

또한 인사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능력과 전문성, 경험 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연과 학연, 외부의 입김 등의 잣대로 인사권을 행사하려는 듯한 분위기가 벌써부터 공직사회에 감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시장님께서는 시정연설에서 공정한 인사원칙으로 답답하고 억울한 동료가 없도록 공직인사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시장님께 2010년 민선5기 초창기의 인사참사로 상급기관으로부터 안양시는 기관경고, 최대호 시장님도 개인경고를 받은 사례를 기억하고 계신지 묻고 싶습니다.

 

공직자들의 사기는 공정한 인사가 좌우할 것입니다. 특정지역의 중시, 정실인사 등 편향된 인사가 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인사평가와 성과 중심의 맞춤형 인사를 통한 조직 활성화로 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신명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외부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우리 공무원들의 업무능력을 믿고 신뢰할 때 더 단단하고 강한 조직문화가 만들어가고 그 바탕 위에 시장님의 정책을 추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안양은 대기업과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감소 및 지방세수 증가율 둔화 등으로 도시성장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지역 간 불균형발전을 초래하는 등, 성장형 도시에서 관리형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미래 안양발전을 도모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여 후대에게도 희망을 전해주자는 취지로 민선 6기 이필운 시장께서는 제2의 안양부흥을 기치로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첨단창조산업 육성, 사람중심 인문도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 안양천 명소화 등,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였습니다.

특히 박달테크노밸리 조성사업,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활용, 안양교도소 이전, 관양지구와 인덕원지구 개발사업과 인덕원호계신사거리수원, 그리고 월곶안양판교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 강남과 인천을 연결하는 제2경인전철 사업도 추진 중이었습니다.

 

시장님과 집행기관에서는 민선6기의 주요 정책 사업들도 심도 있는 평가 분석을 통하여 꼭 필요하고 좋은 정책들은 계속 추진하시고 개선할 부분은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 행복도시 안양을 만드는데 반영하여 주시고 안양시민을 위한 방향에서 차질 없이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이 바뀌면 전임 시장이 추진하던 주요 정책 사업들이 중단되어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일이 또 다시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내용들이 잘 반영되고 추진되어서 시장님과 집행기관의 공직자들이 안양시민으로부터 잘 한다, 잘 했다, 평가받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끝으로 저희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감시와 견제, 그리고 대안제시를 통해 시민이 주인인 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반드시 가야 할 바르고 새로운 길이 있다면 어렵고 힘들더라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같이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자유한국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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