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인사는 웃음을 먹고 사는 해바라기 인사  
인사 앞두고 숨 막히는 공직사회가 요동친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10 |
2006-08-29 20:30: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의 손짓 따라 香氣품은 국화는 몸단장이 한창인데 검푸르던 들풀(野生草)들은 수줍은 듯 고개 숙이고 갈길 바쁜 秋 冬 草 들은 一日 而 如 三秋 라. 
  ⓒ수도권타임즈


이는 성남시 2,500여 공직자들의 心情일 것이다. 菊花의 달인 내달 인사에 숨 막히는 성남의 공직사회에 때 아닌 봄꽃들이 피고 있다. 
 
지난 7.28 인사의 후속 인사가 을지훈련과 의회의 회기에 가로막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2층을 바라보는 공직자들의 목들은 웃음을 파는 해바라기 만큼이나 길다.

한 지붕 밑에서 한 부모들을 섬기면서도 庶子취급을 받아오던 사무보조와 각종기술 보조직들인 500여 기능직 공무원들에 봄날이 찾아왔다. 
 
그동안 음지에서 인내와 고통만을 먹고 살아오던 이들에게 안겨지는 봄꽃들은 그 동안 일반 행정과 기술직들인 건축과 토목직 등의 그늘에 가려 햇빛 구경을 못했던 기능직들에게도 팀장급인 6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4~5석이 생기면서 서른 세 살의 성남시 생애에 찾아온 경사라 할 수 있다. 
 
또 36명 기초의원들의 행정보조를 전담하고 있는 의회 사무국에도 5급 1명과 6급 1명이 증원되게 돼 그동안 인사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6급과 7급 이하 공직자들의 촉각은 2층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내달 초에 단행될 것이 확실시되는 이번인사는 그동안 같은 부서에 장기간 박혀있는 붙박이팀장들이 자리바꿈을 할 수 있는 平土의 밭갈이가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진 기회를 놓친 古參팀장들과 6급 자리를 바라보는 도토리들의 몸 굴림소리가 담장 밖까지 들려온다. 

내달 인사에서 채워질 4~5명의 6급 팀장 자리에는 연공과 양성과 능력 등을 참고해 수석국의 甲乭이의 우세 속에 삼석국의 丙乭이와 차석국의 丁乭이의 경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도 寅乭과 丑乭을 포함해 5~6명이 수면위에 오르내리면서 도토리들의 키 재기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반면 本-區-洞 간의 교류경쟁들도 만만치 않아 확인할 수 없는 설들만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특히 내년 을 겨냥하고 있는 고참들과 승진의 지름길인 요직부서를 깔고 앉은 팀장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자리의 사수냐 퇴출이냐를 놓고 물밑에서 벌이는 泥田鬪狗는 가히 도를 넘었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이런 현상은 내년에 들어 10여명의 명퇴자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존들의 자리 보존이냐 신인들의 입성이냐의 경쟁은 공직의 전부를 걸었다는 소문들이 난무하고 있어 양심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존경받는 조직이라는 이야기는 옛말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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