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周행사의 유감 (2)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00 |
2006-08-04 21:41: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그리고 부당하다면 강력한 항의를 해야 한다는 주문도 했었다. 그러나 필자가 주문한 답은 없었다. 1시간쯤 후에야 그들의 취소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안전사고가 우려돼 취소를 했다고 한다.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변명이었다. 안전사고의 예방은 하면 할수록 좋다. 사고의 위험이 있었다면 취소는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고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국제간의 신뢰요 상대인 성남시에 대한 기본예의와 배려다. 
 
그들의 주장대로 만약 사고위험이 있다 하면 성남시측과 상의를 해서 처리가 됐어야 했다. 공연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당연하고 관객 없는 공연은 시골의 5일 장만도 못한 것 아닌가. 얼마나 성남시를 무시한 처사인가. 심양 시민들이 한 행사는 안전사고가 없고 성남단원들이 하는 공연은 사고가 난다는 논리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성남시 관계자와 예총은 행사가 시작되기 며칠 전에 심양까지 와서 점검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런 행사사고 일어났다는 것은 깊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문제는 또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심양에 갔다. 그리고 행사장 주변에서 파전과 녹두전, 막걸리, 도토리묵 등 한국의 토속음식을 홍보하는 먹 거리 행사에도 참여를 했다. 
 
그런데 이런 행사의 첫 단초인 자리배정부터 차별과 무시를 당했다. 한국 사람들은 공연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부스를 배정하는가 하면 자국사람들에게는 목 좋은 곳에 부스를 배정해주는 등 최대한의 편의와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영업시간도 한국 사람들과 자국사람들을 차별하고, 심지어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 부스는 밤 10시(현지시간)가 되자 단전시켜 영업을 방해하는 등 행패를 부려 한국 사람들은 중간에 영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부당한 대접을 받으면서도 한국 주 행사에 매년 참여해야 되는지는 성남시가 고민 해봐야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이런 사정이었는데도 시장을 수행한 공무원들은 전혀 알지 못하고 필자가 사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처음 알았다는 충격적인 말에 더 이상의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일은 시정감시와 견제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의회의 부의장을 한나라 당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한 한나라 당 의원들이 이 행사에 참석했다. 그 결과를 두고 볼일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핵심인사들 모두가 한나라당원들이라는데 결과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단원들의 푸대접은 여기뿐만이 아니었다. 옛말에 남편 덕이 없는 여자는 자식 덕도 없다는 말이 있다. 단원들은 실망타 못해 허탈해 했다. 
 
이들은 성남시의 전부를 책임지고 있는 시장이나 의장은 물론 제일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고락을 같이하며 가려운 데를 긁어주고 아픈 곳을 치료해 줘야 할 어미 닭 격인 문화재단 상임이사인데, 이들에게서는 위로와 격려의 말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한다. 
 
진수성찬보다 따뜻한 격려의 박수와 인정을 먹고 크는 단원들의 사기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국제적인 행사는 손수 찾아와서라도 격려를 할 판인데 목적지가 같아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도 시장과 의장, 의원, 재단의 책임자 그 누구하나 격려의 말 한마디를 해주지 않았다.
 
이런 인색함을 어떻게 변명 할까?  뿐만 아니라 심양에서의 만찬자리도 그렇다. 시장일행들과 단원일행들의 식당 거리는 불과 한두 집 사이였다고 한다. 단 5분이면 나를 지지해준 시민들과 단원들에게 타국에서의 격려의 말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었는데... 

 더 이상 말이 이어지지 않는 대목이다. 만약 선거 때라면 이랬을까? 사람이 70여명이었는데... 이들은 선거철이 그립다는 얘기로 자위를 했다. 이번에 이 시장을 수행한 인사들의 수는 10여명이나 된다. 이들이 중국에 가서 뭘 했는지는 알 수 없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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