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현주소, 자구 노력 없으면 '부도'  
언론사대표자협의회 주최, 생방송 토론회 '성황'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4.10.28 18:08 |

빚더미, 소송 패소, 2부리그 전락 우려, 예산 먹는 하마
 

성남지역언론사 대표자 협의회(회장 모동희 성남일보 대표기자)가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의 오늘과 내일”이란 토론회를 열어 성남FC의 현재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했다.


27일 성남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분당신문, 탄천뉴스, 뉴스25시, 수도권타임즈 등 6개사 인터넷 신문에 동시에 진행된 생방송 토론회는 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좌장에 추응식 교수, 발제에 스포츠성남 조정환 대표기자, 토론자로 노환인 의원(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간사), 정용한 세계유소년 태권도 연맹 회장, 서동현 서포터즈(황기청년단) 등이 참석했다.

 


먼저 모동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단된지 1년도 안된 성남FC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 시점에서 문제점들을 점검하고 공론화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취지를 설명한뒤 “성남시와 구단측에 토론회 참석 요구를 했지만 참석치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섭섭함을 금치 못했다.


좌장에 나선 추응식 교수는 “브랜드는 제품의 특성이 있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하면 시민 공모주가 있고, 세금이 투여되기 때문에 시민이 주인인 구단이다. 그렇다면 시민에게 문화적 가치와 풍요로움을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경기 순위도 중요하지만 시장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를 얻어야 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러한 가치를 어떻게 추구할 것인가? 관계자들을 향한 비판도 옹호도 아닌 시민 구단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방안, 미래지향적인 대안에 방점이 있다”며 토론회를 이끌었다.


발제에 나선 조정환 대표기자는 “창단 목적은 성남시의 홍보와 시민의 자긍심 고취 등 일체감 형성 및 지역간의 단합이었지만 이를 역행하고 있다”며 성남FC 문제점으로 “메인 스폰서 유치 부재, 감독의 잦은 교체, 예산집행의 부적합성, 마케팅 전략 미숙, 디자인 및 이미지 실패, 무료티켓 남발, 정치적 이해관계, 시민주주 모집의 허실, 2015년 시즌 2부리그 탈락 우려 등 수많은 문제들이 실사구시 정신으로 이를 바로잡고 미래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용한 회장은 시민구단 창단에 핵심적 관계자다. 그가 1년 전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재직시절 성남FC가 창단되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토론자로 나서 “성남FC창단할 때 몇 가지 약속이 있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첫째는 투명한 행정과 집행을 약속하고서 30억을 대출받은 사실을 숨겼다. 둘째는 당시 성남일화 프로축구를 이끌던 안익수 감독 위임 이었으나 지켜지지 않고 바로 박종환 감독으로 교체되더니 또 교체되었다. 셋째는 1년 안에 메인 스폰서를 구하기로 해놓고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 넷째는 서포터즈에 적극적 지원을 약속하고도 지켜지지 않았다. 다섯째는 게임장소를 야탑동 탄천운동장에서 성남동 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하기로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창단의 취지가 정치적으로 변질되었다는 설명이다.


노환인 의원은 “지방재정이 투입되는 만큼 건전하고, 효율적이며 공정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하다. 급조된 일은 반드시 실패한다”며 성남FC의 현주소를 설명했다.


노 의원은 “관내에는 네이버, 세계 최고의 게임 기업 등이 입주해 있는 데에도 메인스폰서를 구하지 못한 것은 구단주 책임이다. 또한 구단 인수 당시 채권, 채무 등 꼼꼼하게 챙기지 못해 브라질 선수 이적료 9억원을 시민의 혈세로 지출해야 되고 30억원 대출건도 무담보로 대출받고 5.68%의 이자를 무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이번 추경에 30억원의 예산을 요구한 것을 보면 시민 공모주 약 8억원이 자본 잠식 된 상태로 보인다. 특히 정관에는 1주당 1만원씩 1,000만주 발행으로 되어 있다. 합치면 1천억원이다. 그런데 현재 2만3,000주 밖에 안 된다. 0.23%에 불과한 허구적 정관이다. 방만한 경영(직원 25명)도 문제다. 예전 일화프로축구 취업 규칙을 따르는 것 또한 일관성이 없다. 빨리 개선치 않으면 부도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서포터즈 서동현 씨는 “시민 통합으로 시작된 성남FC에 대해 자긍심과 관심이 컸다. 그러나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시예산에 의존하는 것이 안타깝다. 유니폼에 앰블럼 등으로 판매가 이뤄지지 못했다. 한마디로 단골 관중을 만들지 못하고 운영 미숙으로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성남FC 대안 토론에서는 토론자들의 목소리는 같았다.


노환인 의원은 “방만한 조직을 구조조정하고 전문경영인이 구단을 이끌어 가야 한다. 위법적이고 허구적인 정관이나 규칙을 신속히 개정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유기적인 관계로 관중을 끌어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현 씨는 “스폰서, 판매망 등 수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수익이 없으면 미래가 불투명해진다. 머천다이저(merchandiser)가 폭넓게 이뤄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하는 A씨는 “성남FC가 성남에서 존재하는 한 성남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브랜드다. 올해만큼 실망한 적이 없지만 축구팬들의 애정과 사랑이 절실히 요구 된다”고 말했다. /성남지역언론사대표자협의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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