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걸음으로 둘러보는 천년의 요새 남한산성  
경기G뉴스 | 정리 한진희 기자 편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5.10.30 15:11 |

◇ 남한산성


경기도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염원하던 남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이뤄진 지 1년, 남한산성에는 요즘 빼어난 자연풍광과 유서 깊은 역사의 장소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서울을 지키는 4대 요새 중 하나인 남한산성은 높이 7.3m, 길이 9.5km의 규모로서 주봉인 청량산(482.6m)을 중심으로 동남북쪽으로 몇 개의 봉우리를 연결해 쌓았다. 올가을엔 느린 걸음으로 천년의 요새 속 고즈넉한 매력 찾기에 나서보자.


◇ 숭열전


이 사당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溫祚王)을 모신 곳이다. 원래 조선 인조 16년(1638)에 온조왕사로 건립한 건물인데 정조 19년(1795)에 ‘숭열’이라 사액되었다. 인조 4년(1626) 수어사(守禦使)로서 남한산성 수축의 총 책임자의 공이 크고,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적과 싸우다 병사한 이서를 함께 배향하고 있다. 매년 9월 5일 광주유도회에서 제를 지내고 있다.

 

축제 남한산성문화제
매년 10월에 열리는 남한산성문화제에서는 백제의 도읍지이자 국난 극복의 장소였던 남한산성의 역사를 볼 수 있다. 각종 풍물놀이와 공연이 잇따르고 민속장터가 열려 활기를 띤다. 문화제의 가장 큰 행사는 대동굿과 숭열전 제향이다. 산성 축성과 병자호란 때 죽은 영혼을 달래는 대동굿판을 벌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무속인들을 보는 일도 흔한 일은 아닐 것.
광주시 문화체육과 031-760-2723

 

남한산성행궁

남한산성행궁은 광해군 13년(1621) 후금의 침입에 대비해 지어진 건물이다. 북한산성행궁, 화성행궁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행궁 중 하나로, 기록으로 볼 때 북한산성행궁보다 규모도 크고 왕이 실제로 머물렀다고 한다. 행궁지는 산성호텔 뒷편 구릉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 건물은 없고 터만 남아 있던 것을 근래 들어 상궐, 남행각, 북행각, 재덕당, 좌승당 등을 복원하였다.


◇ 사대문 


동문 남동쪽에 위치, 사용빈도가 높았던 성문 중 하나이다. 인조 2년(1624)에 새로 수축된 이후 정조 3년(1779) 성관 보수 시에 동문도 보수하였다. 서문 북쪽 모서리 부분의 해발 450m 지점에 위치한다. 광나루 송파나루 방면에서 산성으로 진입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이곳과 마주하고 있는 N서울타워가 보인다. 남문 4대문 중 유일하게 현판이 남아 있는 문으로 서남쪽 곡저부의 해발 370m에 위치한다. 북문 인조 2년(1624)에 신축. 북쪽의 해발 365m 지점에 있으며 조선시대에 수운으로 옮긴 세곡을 등짐으로 이 문을 통해 산성 안으로 운반하였다.


◇ 수어장대


남한산성의 서쪽 주봉인 청량산 정상부에 있는 수어장대는 지휘 및 관측을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지은 누각이다. 성내에 현존하는 건물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 다. 1층의 사방 1칸은 복도로 비워두고 정면 3칸, 측면 2칸만 장마루를 깔고 사방에 높이 45cm의 난간을 둘렀으며 2층은 1층 우측 뒷켠에 있는 사다리를 통하여 올라갈 수 있도록 하였다. 2층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사방에 판문(널문)을 달았으며 판문에는 태극무늬를 그렸다. 천장은 연등(삿갓)천장이다.


주변 관광명소

◇ 곤지암화담숲(수목원)


경기도 광주시 정광산 발이봉 계곡 일원 약 16만4천㎡에 조성된 23개의 테마정원이 있는 아름다운 수목원이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싱그러운 나무내음과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자연과 하나됨을 느낄 수 있다. 테마정원에는 단풍나무(480여 종), 진달래(210여 종), 벚나무(150여 종), 수국(150여 종), 수련(100여 종) 등 특성화된 5개속 식물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끼, 반딧불이를 차별화한 테마정원도 갖추어져 있어 가족나들이로 안성맞춤이다.
08:00~18:00, 동절기(12월~3월) 휴장
성인 9천원, 청소년·경로 7천원, 어린이 6천원
모노레일 : 성인 4천원, 청소년·경로 3천원, 어린이 3천원
031-8026-6666
hwadamsup.com


◇ 남한산계곡

중부면 광지원리에서 남한산성 동문까지의 계곡은 계절마다 개성이 넘치는 멋진 계곡이다. 초입에는 물에 씻긴 바위와 돌들이 개울 바닥에 깔려 있고 봄이면 잘 포장된 8km 도로변의 벚꽃 가로수가 아름답다. 남한산성 주변에 흐르는 오전리 계곡, 불당골 계곡, 검북리 계곡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사뭇 다른 경치에 매료되고 드문드문 눈에 띄는 이랑과 논도 나름대로 운치 있다.


◇ 조선관요박물관


조선 관요 유적의 발굴과 학술 연구를 담당하는 곳으로 전통 도자문화를 교육하고 전시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전’이라는 전통 도자 공모전이 격년으로 개최되는데 살아 숨 쉬는 전통 도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2개의 대형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다목적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야외 조각 공원과 한국정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통도자기와 현대작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해 언제라도 우리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09:00~19:00(11월~2월 09:00~18:00, 매주 월요일·1월 1일 휴관)
일반 2천원, 학생 1천원
031-799-1500
worldceramic.or.kr



◇ 천진암성지

무심코 성지의 이름을 들으면 사찰로 착각할 수도 있는 천진암은 한국 천주교의 발상지이다. 18세기 말에 시작된 천주교는 학문적 지식의 수준에 있던 천학을 천진암에서 자발적으로 종교로 발전시킨 곳. 계곡을 즐기며 한국에서 천주교를 창립한 이벽, 권일신, 정약종, 권철신, 이승훈 등 성현 5인의 묘역과 한국천주교 박물관, 교황의 머릿돌, 등산객의 출입마저 금지하는 가르멜 여자수도원을 둘러볼 수 있다.
10:00~17:00
031-764-5994
chonjinam.or.kr


◇ 남한산성 등산코스 ⓒ 경기도 산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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