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예비후보의 꼼수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2.08 18:10 |

정치의 계절이 찾아왔다.

 

4.10 총선을 향한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물난을 겪고 있고 민주통합당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 누가 누구인지 말 그대로 개나 소가 다 나왔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야권단일화에 있다.

 

그 중에서 재미있는 선거구가 있다. 성남시 수정구이다.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은 각자가 여론조사 1등 이라는 결과를 앞 다투어 공표하고 있다. 이에 낙오된 듯한 인상을 주는 다른 예비후보들은 강력 반발하는 모양새다.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 태클을 걸자 다른 후보가 여론조사 1등만 빼고 사퇴하자는 역공을 가했다. 그러자 애초에 태클을 건 후보는 중앙당 지침을 빌미로 경선 운운하며 없던일로 하자며 회군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언론보도에 의하면 민주통합당은 후보끼리 합의하면 여론조사를 통한 공천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언제 국밥집 차렸어? 따로국밥이 국밥집에 있어야지 성남시 수정구 민주통합당에 있는지 해명이라도 들어보자.

 

박 터지게 싸우든 말든 어느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고 치자.

 

민주통합당 공천자에게는 선거때마다 출사표를 던지는 통합진보당의 후보가 길목에 버티고 서있는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주특기가 양보인 후보라 별로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인다. 국회의원을 바꾼 사람이라는 경력만을 추가하면 되는 후보인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통합진보당 후보는 왜 나왔는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얼마전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 공표에 대해 쓴소리를 한 적이 있다. 지극히 맞는 말이다. 더 이상한 건 표적이 일방의 한 후보만을 겨냥하고 있다. 어느 댓글에서 지적한 대로 자신의 구미에 맞지 않는 후보가 공천을 받았을 때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다. 본선에 나 올 것인지 양보 할 것인지...... 

 

야권단일화를 통해 국회의원 한 석을 찾아와야 하는게 목적인지, 자신이 점지해 놓은 후보가 공천을 받아 또다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여 국회의원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함인지 정체성을 먼저 밝혀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면 물구나무서기를 해서라도 본인이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날 수 있게 뛰어야지 왜 남의 당일에 끼어들어 감 나와라 배 나와라 하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수정구가 눈여겨 볼 대목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을 심판 할 목적으로 야권단일 후보를 내 세우려 하는 것인지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고르려 하는지 유권자인 수정구민은 안중에도 없다. 부디 통합진보당 예비후보가 원치 않는 후보가 공천되기를 기대해 보자.

 

원하는게 과연 무엇일까?

그들이 생각하는 선거란 과연 무엇일까?

 

통합진보당 예비후보의 꼼수가 어떻게 펼쳐질지 야권단일화의 적나라한 모습을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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