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설관리공단, 노-사 갈등 '심화'  
상통노조, 인권유린 노조탄압 '주장'..성명서 발표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04 11:30 |

성남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 상통노조(위원장 김영선)가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인권유린 수준의 노동운동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상통노조는 '언론사 기자에게 커피를 한잔 준 것도 감사받을 일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상통노조 출범이후 노동운동 탄압의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고 주장했다.

 

» 상통노조 김영선 위원장이 뇌경색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타임즈

상통노조는 그 사례로 최근 뇌경색 후유증으로 투병중인 김영선 노조 위원장을 감사실로 불러 장시간 조사를 벌이는 등 인권유린이나 다름없는 처사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자가 사무실을 방문해 위원장과 일상적 이야기를 나눈 것밖에 없는데 이를 트집 잡아 '공단내 기밀을 기자에게 유출했는지 여부'를 조사 하는 것은 노조탄압이며 부당노동행위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해 "공단은 즉각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조사지시자와 실무자를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노조는 "이번 일로 김 위원장이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 치료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공단 경영진의 시대착오적인 노동운동 탄압에 결연히 맞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통노조는 지난 2월 8일 출범했다. 지난 2월 21일에는 견인차를 끌던 운전직렬의 노조원 2명을 갑자기 주특기와 상관없는 노상주차장 주차관리원으로 인사이동시켜 말썽을 빚었다. 이어 김 위원장을 '기밀 유출 관련' 조사를 벌임으로써 노사간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곽효선 기자

 

 

 ================상통노조 성명서 전문===================

          

   “언론사 기자에게 커피 한 잔 준 것도 감사받을 일인가!”
   “인권유린 수준의 노동운동 탄압에 경악하며,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성남시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의 상통노조(위원장 김영선)에 대한 ‘탄압 퍼레이드’가 점입가경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우리 상통노조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특히 공단은 사무실에 온 언론사 기자에게 커피를 한잔 준 것조차 기밀유출 혐의를 알아봐야겠다며, 투병중인 상통노조 위원장을 감사실로 불러 장시간 조사하는 등 인권유린 수준의 부당노동행위나 다름없는 처사를 서슴지 않아 말문을 막히게 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앞서 상통노조가 출범한 지난 2월 8일 이후 공단 직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자, 2월 19일 상통노조원들의 노외주차장 인사 방문을 두고 한 간부가 전화로 협박한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공단 창립 멤버로 15년 동안 견인차를 끌었던 운전직렬의 노조원 2명을 갑자기 이들의 주특기와는 상관없이 노상주차장 주차관리원으로 인사이동을 시키는 어처구니없는 인사를 팀장 전결권을 앞세워 자행했다.


공단의 상통노조 탄압 사례는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공단 이사장이 병가로 부재중인 지난 2월 29일에는 상통노조 김영선 위원장(일반3급)을 공단 기획본부(본부장 유동규) 산하 감사파트 사무실로 호출해 장시간 동안 조사를 벌이는 후안무치(厚顔無恥)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조사 이유를 보면 기가 막힌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김영선 위원장이 공단 사무실을 들른 언론사 기자에게 커피 한잔을 준 것을 두고 ‘기자에게 공단의 기밀을 유출한 것이 아닌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아니, 어찌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더욱이 김영선 위원장은 뇌경색 후유증으로 치료중인데도 불구하고, 공단은 감사파트 직원들을 동원해 이처럼 말도 안되는 이유를 대며 환자를 상대로 3시간이 넘는 조사를 했다니, 이는 파렴치함을 드러낸 것이며 온전한 정신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인권유린이나 다름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 같은 인권을 무시한 공단의 무리한 감사가 벌어진 결과 김영선 위원장은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병인 뇌경색이 재발, 지난 3월 1일 자택에서 분당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그 다음날인 2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 상통노조는 공단 경영진의 시대착오적인 노동운동 탄압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일련의 부당노동행위들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공단 최고책임자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김영선 위원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실무책임자의 문책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우리 상통노조는 공단 경영진들에게 다음과 같이 엄중히 경고한다.      

 

1. ‘상식이 통하는 공단 건설’을 내걸고 출범한 상통노조와 함께 공단의 미래와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논의를 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노동탄압을 앞세우는 공단 경영진들에게는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판단하고 전 조합원들의 의지를 모아 결연히 맞서 끝까지 총력 투쟁의 길로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2. 앞으로 공단에서 노동운동 탄압으로 발생할지도 모르는 불상사의 경우 모든 책임은 현재의 사태를 불러온 당사자로서 그동안 주먹구구식 경영을 일삼았다는 지적을 받는 등 공단의 미래를 맡기기에는 턱없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서고 있는 경영진들에게 전적으로 있음을 경고한다.

 

3. 아울러 우리 상통노조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지역사회의 양심적인 시민세력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감으로써 대다수 공단 직원들이 바라는 ‘상식이 통하는 공단 건설’이라는 상통노조의 목표를 쟁취할 것임을 선언한다.

 

  2012년 3월 4일

  성남시시설관리공단 상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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