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락은 '민주통합당 배신자'  
김재갑, 정치적 위기에 빠진 윤원석 지지에 '의혹 제기'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19 10:44 |

민주통합당 중원구 예비후보이자 상임고문인 이상락이 민주통합당 배신자라는 지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의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밑으로부터의 야권연대를 주장하던 그가 느닷없이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를 돕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18일 민주통합당 김재갑 예비후보 측은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이상락 민주통합당 중원구 예비후보를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겉과 속이 다른 자라고 격분했다.


이상락 예비후보가 같은 날 보도자료 발표를 통해 야권연대 승리를 위한 밀알론을 내세우며 야권연대 협상결과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뜻을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의 당선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뜻으로 봤기 때문이다.

 

» 민주통합당 중원구 이상락 예비후보   ⓒ수도권타임즈

이것은 이상락 예비후보가 기존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김재갑 예비후보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상락 예비후보의 기존 입장은 다른 민주통합당 중원구 예비후보들과 마찬가지로 밑으로부터의 야권연대였다.


김재갑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이상락 예비후보는 지난 3월 9일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있은 비상긴급당원대회는 물론 이후 시청에서 있은 기자회견, 남한산성 입구에서 있은 공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주통합당 중앙당의 잘못된 야권연대 협상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목청을 높였다.


또 지난 2월 5일 있은 성남지역 전략공천 반대 결의대회에서도 이상락 예비후보는 민주통합당 중원지역위원회에 지역위원장이 없어 애비 없는 자식 취급을 받게 되었다며 이를 참을 수 없어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자신이 나서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상락 예비후보가 기존 입장을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바꾼 배경에 대해 김재갑 예비후보 측은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재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안내표지판 훼손이라는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 측 선거테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야권연대 협상결과 수용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적 위기에 봉착한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를 돕겠다고 이상락 예비후보가 갑자기 지지선언을 한 것은 그 배경에 강한 정치적 의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김재갑 예비후보 측의 주장이다.


이상락 예비후보의 정치적 표변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중원구 민주통합당 관계자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다.


중원구 민주통합당의 지지자 A씨는 "이상락은 학력위조사건으로 민주당 텃밭인 중원구를 새누리당에게 넘겨준 정치적 과오가 있다"면서 "짓밟힌 민주통합당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속죄의 심정으로 앞장서긴커녕 오히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 당시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일삼았던 민노당세력과 협잡했다"고 말했다.


중원구 민주통합당의 지지자 B씨는 "학력위조 사건으로 감옥 가기 전 대국민 약속인 '봉사자의 길'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헌신짝처럼 버리고 이번 총선에 출마한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도 윤리적으로도 잘못된 일"이라며 "정치적 지조도 없이 느닷없이 입장을 바꿔 민노당세력의 손을 들어준 것은 중원구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원인 C씨는 "중원구는 민주통합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중앙당의 일방적인 야권연대 후보 결정으로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무참히 짓밟혔다는 분노와 항의가 들끓는 지역"이라며 "이상락의 윤원석 지지는 이 같은 정당한 분노와 항의에 찬물 끼얹는 민주통합당 배신행위"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당원인 D씨는 "이상락 예비후보가 성명서를 통해 진정성을 말했다면 후보등록 전까지는 기다렸어야 했다. 윤원석 후보의 사과 표명을 지켜 본 뒤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는 일을 성급히 서둘렀다는 사실에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이상락 예비후보자에게 묻고자 하는 것이 있다. 성명서를 내면서 지지자들의 동의를 얻었는지, 누구와 상의하고 토론했는지 궁금해 한다. 그 과정 없이 혼자서 결정했다면 이는 민주통합당 지지자 다수를 속인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특히 이상락 예비후보는 윤원석 후보와 미팅이 있었는지, 정치적 스승인 주민교회 이해학 목사와 상의했는지, 성남시장 이재명과 미팅했는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이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내게 된 과정을 설명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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