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구 야권단일후보 다시 뽑아라  
지금 책임질 일 회피하면 나중에도 책임지지 않는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19 09:47 |

통합진보당 민주통합당 양당의 야권연대 협상결과 중원구 야권단일후보로 결정된 통합진보당 윤원식 후보가 중원구 야권연대의 중심은커녕 오히려 중원구 야권분열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 진보당 윤원석 후보, 정형주 선거대책본부장 일행이 김재갑 사무실을 방문한 후 불만을 품고 선거사무소 안내 표지판을 뜯고 있는 모습이 cctv에 목격되었다.   ⓒ수도권타임즈

이것은 무리한 하향식 야권단일후보 결정이 야권단일후보의 정치력으로 뒷받침되지 못할 때 오히려 야권분열이 필연적이라는 구체적인 사례다.


첫째, 윤원석은 '윤원석'이 부재하다. 누구도 대신하지 못하는 것이 윤원석이란 고유명이다. 제 이름을 걸고 정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부터는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그의 정치력 부재가 의문시되는 대목이다.


그는 중원구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의 상향식 야권단일후보 결정을 요구하는 정당한 문제제기에 대해 전혀 반응이 없다. 하향식 야권단일후보 결정 이후 완벽한 침묵 모드다. 그가 자랑해마지 않는 민주화운동 경력이 허구가 아닌지 의문이다.


하다못해 양당 지도부에 의한 하향식 야권단일후보 결정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설득하려는 노력조차 볼 수 없다. 기초적인 정치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지조차 의문스럽다.


이 때문에 오히려 민주통합당 측에서 윤원석 후보가 직접 찾아와 설득해야지 어떻게 선거운동원들을 예고도 없이 보낼 수 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가 자기 홍보와 이슈 파이팅에서 성남시장 이재명에 기대는 방식이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이재명 시장 인수위원회 대변인, 이재명 시장의 사업인 위례신도시사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국정문제와 지역구에 대한 제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둘째, 윤원석은 비겁하다. 그는 자신이 나서야 할 때 나서지 않고 꼭꼭 숨기 때문이다. '책임의 최종 종점'이 후보 자신임을 망각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형주 선거대책본부장 일행의 민주통합당 김재갑 예비후보 측 선거사무소 안내표지판 공격은 누구 때문에 벌어진 일인가? 이것은 사실상 후보에 대한 공격이며 만행 아닌가?  "비열한 선거테러"라는 민주통합당 정형만 예비후보의 비판까지 나왔다.


정치적으로 윤리적으로 만행의 최종 책임은 윤원석 후보에게 있다. 사실관계 여부에 따라서는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는 사건이 터지자마자 당 간판 뒤로 숨어버렸다.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가 방패막이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것은 모든 후보, 모든 정치인이 요구받는 '책임의 정치'와는 전혀 무관하다. 사람이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패거리가 움직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윤원석 후보에게 묻자. 당이 책임질 일인가? 윤원석이 책임질 일인가?


이보다 비겁할 순 없다. 민주통합당 김재갑 예비후보 측이 "윤원석 후보는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라는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중원구 유권자들에게 제 입장을 떳떳하게 밝히라"고 요구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셋째, 윤원석은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 그는 정작 자신이 판단하고 책임져야 할 일을 '꼬리 자르기'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는 우발적 사건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만행을 저지른 당사자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김재갑 예비후보에게 사과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나 김재갑 예비후보 측은 당사자가 정중한 사과가 아니라 오히려 조소(嘲笑)의 웃음을 지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발적 사건으로 볼 수 없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김 예비후보 측이 없는 것을 지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선거대책본부장인 정형주를 현장 책임의 소재에서 삭제하려는 통합진보당 성남시위원회의 책임 회피성 발표도 마찬가지다. 정형주는 동시적이든 사후적이든 인지 즉시 사태수습과 현장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이다.


하향식으로 결정된 중원구 야권단일후보인 윤원석의 세 가지 결함을 지적했다. 후보가 제 생각이 없고, 비겁하게도 당 뒤로 숨고, 진실을 은폐하려 든다는 것이다. 설령 야권단일후보 지지자라도 누가 표를 주겠는가?


당장 눈앞에 벌어진 일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는 후보라면 나중에도 어떤 일이든 책임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윤원석은 야권단일후보 자격이 없다. 중원구 야권단일후보 다시 뽑아라. /마인황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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