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4분류- 찌라시, 무개념, 관망, 추적형  
'(가칭)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한 성남연대' 언론관에 비춰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3.28 09:59 |

성남시에는 중앙지, 지방지, 지역지를 비롯한 80여 개 언론사가 있다. 기자만도 100여 명이 성남시에 출입한다.


27일 '(가칭)총선승리·정권교체를 위한 성남연대'란 급조된 단체가 기습적으로 성남시의회 1층 회의실에서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단체는 그 많은 언론사 중 특정 언론만을 초대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는 성남시 출입 언론 모두에게 보도자료 형식으로 자료를 배포했다.

 

» '(가칭)총선승리 정권교체를 위한 성남연대'란 급조된 단체가 언론을 길들이기 하는가?   ⓒ수도권타임즈

이 단체는 언론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초대된 언론사가 어떤 역할을 해줄지, 보도자료를 보냈을 때 언론이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모든 상황을 잘 알고 대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 단체는 입맛에 길들여진 언론사를 초대했다. 언론이 아닌 귀빈으로 초대한 것이나 다름없다. 초대된 언론사들은 헤드라인 머리기사로 기사를 신속히 올렸다.


이들 언론사를 적극적 가담 언론, 즉 '찌라시 언론'이라 칭한다.


초대 받지 못한 언론사 기자들은 우왕좌왕이다. 여기서 두 가지 형태의 언론 형태가 나타난다. 하나는 개념 없이 무조건 보도하던가 아니면 누가 싫어서 보도하지 않는 '무개념 언론'이다.


다른 하나는 '관망파 언론'이다. 보도자료를 받아 본 뒤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편승할지 아니면 뒤통수를 깔지 선택하는 언론이다.


마지막으로 초대받지 못한 언론이 보도자료를 받아 본 순간 뒤를 캐는 '추적형 언론'이 있다.


판단해 보자. 다수의 시민을 생각하는 언론, 공익을 위한 올바른 여론 형성과 사실에 입각해 부정부패와 비리를 폭로하는 언론,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정도를 가는 언론이 어떤 언론일까?


물론 사안에 따라 언론의 기능이 다를 수 있다. 여기서는 '(가칭)총선승리·정권교체를 위한 성남연대'의 경우를 들어 언론의 형태를 분류한 것이다.


이 급조된 단체가 취사 선택한 언론을 초대하고 다수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 의문점이 있다. 그것은 언론을 통해 특수한 이익을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이러한 예는 많다. 진보통합당이 A일보에 대해 일체 취재 거부를 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성남환경연합이 최근 '1공단 공원화 여론 왜곡 중단하라. 성남시민의 여론은 1공단의 전면공원화다"라는 논평을 일부 언론사에만 배포하는 일 등이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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