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가살이 이유는 ‘육아 해결’  
여성웹진 우리(WoORI) 장서 갈등 설문조사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5.06 16:31 |

여성웹진 우리(WoORI)(www.woorizine.or.kr)가 장모와 사위 간 갈등에 대한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웹진은 4월동안 장모, 사위 총 334명을 대상으로 장서 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육아 문제 해결을 위해 처가와 가까이 살거나, 처가에 들어가서 사는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장모, 사위 모두 갈등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기 보다는 딸이자 아내에게 토로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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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위 61.2% ‘육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처가살이

 

사위의 61.2%가 육아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처가와 가까이 살거나, 처가에 들어가서 산다고 응답했다. 장모 역시 71.2%의 응답자가 육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딸 부부와 가까이 혹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웹진은 많은 가정이 육아문제를 가장 큰 어려움으로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서관계, 편하진 않지만 갈등 없어

 

장모와 사위는 각각 45.5%, 56.7%가 ‘장모(사위)와 편하지는 않지만 갈등은 없다’라고 응답했다. 사위의 23.3%가 ‘친부모같다’, 13.3%는 ‘가끔 갈등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장모의 경우는 ‘가끔 갈등이 있다’가 33.8%로 사위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고, ‘친아들같다‘는 11.7%였다. 장모가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갈등의 정도가 더 높은 셈이다.

 

서로의 갈등 원인 생각 달라

 

갈등이 언제 생기는지에 관한 질문에 장모와 사위의 생각이 다르게 나타났다. 장모 37.5%가 ‘사위가 딸을 고생시킬 때’라고 응답했으며, ‘살림을 지나치게 의존할 때’, ‘처가식구들과 어울리지 않을 때’가 각각 25% 응답했다. 반면 사위는 ‘경제적인 문제’, ‘육아에 대한 다른 견해’, ‘지나친 간섭’ 등으로 대답했다. 장모는 사위가 가사에 정성적 노력부족일 때 갈등이 시작되고, 사위는 현실적 이해관계에 의해 갈등이 시작되는 것을 나타낸다.

 

갈등이 생기면 ‘딸(아내)’에게 토로

 

장모와 사위 모두 갈등이 생기면 ‘딸(아내)’에게 불만을 토로한다고 각각 41.6%, 44.4%가 응답했으며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가 13.3%나 차지했다. 이는 가족 구성원 간의 서로에 대한 배려와 소통이 부족한 탓이며, 딸(아내)의 중간자적 입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조정아 소장은 “장서갈등은 일 가정 양립을 위해 처가에 의존하는 부부가 많아지면서 생긴 가족 간의 갈등구조”라며 “가족 간의 충분한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자녀양육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적,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수도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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