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들마을 주민의 위대한 힘! 환기구 설치 '유보'  
GTX 환기구 공사 '막아내'..최윤길 권락용 의원 '합세'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5.28 20:55 |

GTX(Great Train Express)는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에 연결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서울시와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가 2009년 4월 국토해양부에 제안한 광역급행철도로, 국토해양부에서 2010년 9월 타당성 검증을 마치면 2011년 착공하여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 그러나 결정이 늦어지고 있어 2016년 개통은 현실적으로 힘들고, 2017년 시운전을 거쳐 2018년 개통이 유력하다. 예상 사업비는 13조 9,000억 원이다.

 

GTX의 특징은 이용하지 않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하여 토지 보상비를 줄이고, 노선을 직선화하여 표정속도(表定速度: 중간 역사 정차시간을 포함한 평균속도)를 시속 100㎞, 최고 시속 20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교통망이 도로에 집중되었기 때문에 만성적인 교통 체증을 겪고 있으며, 해외의 대도시권에 비해 철도 교통망이 매우 취약한 수준이다. 수도권의 단위 면적(㎢)당 철도연장은 20m로, 뉴욕 70m, 도쿄 140m와 비교했을 때 큰 격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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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동탄, 청량리-송도, 의정부-금정을 잇는 3개 노선(총 연장 145.5㎞)을 계획 중이다. 킨텍스-동탄 노선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신도시(킨텍스-용산-강남-성남 또는 판교-죽전 또는 기흥-동탄)를 연결하는 74.8㎞ 구간으로, 경기도 서북부와 서울 도심, 경기도 동남부를 가로지르게 된다. 청량리-송도 노선은 서울 청량리에서 인천 송도(청량리-용산-여의도-당아래-부평-송도)까지 연결되는 49.9㎞ 구간으로, 통행량이 많은 서울 도심과 부천, 인천을 지나간다.

 

의정부-금정 노선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경기도 군포시 금정(의정부-창동 또는 상계-청량리-강남-양재-과천-군포)까지 연결하는 49.3㎞ 구간으로, 서울 동부권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북축을 가로지르게 된다. 이 계획대로 GTX가 건설되면 동탄-삼성(서울시 강남구) 간 출근시간은 66분에서 18분으로, 일산-삼성 간 교통시간은 83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라고 한다.

 

GTX의 건설을 통해 수도권의 교통문제가 크게 해소되리라는 전망이다. 1일 승용차 38만 대의 통행 감소가 예상되고, 특히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승용차 통행량은 1일 18만 대 감소가 기대된다. 수도권뿐 아니라 서울시 내부의 교통 혼잡도 완화되어 서울시 내부 통행의 철도수송분담율도 23.9%에서 25.1%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간 5,846억 원의 유류비용이 절약되고 149만 톤의 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시간 및 교통사고 감소, 일자리 창출 등으로 인한 경제적 편익은 향후 30년간 총 5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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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생겼다. 고속철도 환기구를 아파트 앞에다 세운다. 성남시 판교구 봇들마을6단지 소공원을 없애고 사람키 8배(직경 13m, 높이 60m)의 초대형 수직구 환기구를 설치한다는 것. 수서~평택간 수도권 고속철도 #3번 환기구 공사다.

 

환기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인 철가루 등으로 암, 폐렴, 각종 질병에 시달리라면 누가 응락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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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막무가내 공사진행. 주민들은 시공사인 두산건설과 밀치고 밀리는 한판승부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총대신 삽을 든 두산건설 인부들은 평화롭던 봇들마을6단지를 까부셨다. 주민들의 삶을 파괴시키는 공사를 막기 위해 임산부와 갓난아이, 걸음조차 걷기 힘든 노인네들이 합세해 맞섰다.

 

공사기간만도 3년. 아파트와 거리는 20m. 온갖 소음, 비산먼지, 각종 유해물질 등을 다 마셔야 한다.

 

철도시설공단은 거짓말까지 한다. 원래는 저류지에 환기구를 설치키로 했었는데 갑자기 봇들마을로 옮긴 이유. 진실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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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분당구청 소회의실에서 ‘공사저지 2차 협상’이 이뤄졌다. 철도시설공단(감독관), 두산건설(현장소장), 제2공구 감리단, 성남시청(팀장), 비대위 대표자, 최윤길 시의원, 권락용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별도 지점에 수직환기구 설치하는 방안 검토하며 차기 협상까지 공사 중단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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