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테마폴리스 환기구 꼭대기 오른 사람들 '왜'  
무단 점령, 기존 관리단과 정면충돌..건물안 찜통 '불편'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6.16 18:48 |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341소재 테마폴리스(성남버스종합터미널) 환기구 꼭대기(지상에서 약50미터)에 4명이 올라 있다.


이들은 왜! 환기구 꼭대기 철판에 올라 있는가? 이들이 내건 가로 세로 대형 플랜카드 2개가 말한다.

 

»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 그 위에 4명이 올라 있다.   ⓒ수도권타임즈

"공기업 기술보증기금 변상수는 불법 사기계약, 정춘보 신영은 용역깡패동원 불법 점거."


"전체 소유권자는 300명, 총회 참석 1명으로 관리인 선임이 말이 되나요?"


(주)테마R&D 이동호 대표 외에 관리실 직원 3명이 16일 오전 11시께 오른 것. 이들은 30도가 넘는 뙤약볕 더위와 심한 바람에 시달리고 있다.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는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병력을 요소요소에 배치했다. 소방서는 바닥에 매트를 깔아 놓고 응급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있는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테마폴리스 구분소유권자회(총300여명)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7층 옥상에 참석한 인원은 200여명. 구분소유권자들은 영문도 모르고 참석했다가 뜻밖의 상황을 접하고 참담해 했다.

 

» 구분소유자 200여명이 옥상 주차장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수도권타임즈

(주)테마R&D 측에 따르면 "지난 13일 새벽 2시, 약 200여명의 용역직원들이 출입문을 부수고 난입해 당직근무자들을 내쫒고 불법 점유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현재 지하4층 기계정비실, 지하1층 방제실, 지상7층의 관리실 등은 용역직원 120여명이 점유하고 있다. 용역직원 지휘는 (주)신영에셋 테마폴리스 관리단이 하고 있다.


연면적 약6만3천여평에 입점해 있는 성남버스터미널, 홈플러스, CGV, 입점업체를 찾은 손님들은 까닭도 모른체 찌는 더위에 시달렸다.


(주)신영에셋 테마폴리스 관리단이 냉방 등 기계정비 및 방제 등을 제때 처리할 수 없는 원인이다.


기존 (주)테마R&D는 2002년부터 10여년간 운영해온 관리단이다.

 

» 환기구 꼭대기에 오른 (주)테마알앤디 직원들의 모습.   ⓒ수도권타임즈

환기구 통위에 오른 (주)테마R&D 이동호 대표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불편함이 있다면?


"환기구 꼭대기라 매우 덥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 힘들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몸을 가누기 힘들다."


어떤 목적으로 올랐는가?


"기존의 관리단이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어떤 절차나 규약 없이 진행된 것에 대한 반발이다. 신영은 곧바로 철수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관리회사가 모든 조건을 갖추어 온다면 언제든지 비켜줄 것이다."


심경은 어떤가?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경찰은 점거가 끝난 상태에서 도착했다. 분당경찰서와 검찰에 고소했다. 그들이 점거할 당시 CCTV 녹화가 되어 있다. 그들이 증거물을 훼손치 않기 위해서라도 수사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한다."

 

» (주)신영에셋이 기존 관리단을 무너트리고 새 플랜카드를 달았다.   ⓒ수도권타임즈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주)신영 측 관계자는 "6월 8일 총회 안건에 붙여 관리규약을 변경하고 관리인 선임을 결의했다. 기존 관리회사가 문제가 있었다. 관리비 수납 문제, 공공요금 체납 등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주)신영 측 관계자는 "물러나고 그럴리 없다.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전문 회사에 위임된 건이다. 민원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상 운영에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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