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새누리 6대후반 원구성 '힘겨루기'  
이종훈, 전하진 국회의원은 '뭐하고 있나!'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6.24 14:50 |

성남시의회 새누리리당 의원들이 제6대 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내홍 중이다.

 

» <데스크 칼럼> 성남미디어 곽효선 대표기자   ⓒ수도권타임즈
지난 22일 새누리당 의총에서 내부의 갈등은 표면으로 들어났다. 올 초부터 후반기 의장을 염두해 두고 활동 반경을 넓혀온 의장 후보들 간의 세력이 전면전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번 의총에서 전반기 새누리당의원 대표를 지낸 최윤길 대표가 '의장 후보 선출' 진행을 맡으면서 문제는 커졌다.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 진행은 후반기 당 대표로 선출된 이재호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쳐 의총은 파행으로 몰렸다.

 

최윤길 현대표는 임기가 오는 6월 말까지 이기에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은 자신이 진행해야 한다는 것.

 

반면 타 의장후보 측은 후반기 당대표가 선출되었기 때문에 후반기의 원구성을 원할히 하기 위해서는 이재호 신임대표가 진행을 맡아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최 대표는 5대 전반기에서 현대표가 신임대표를 선출해두고서도 현대표가 의장후보를 선출했다는 전례를 들었다.

 

당시 대표를 맡았던 장대훈 의장은 "박권종 의원이 신임대표를 맡았으면서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의장 후보 선출 진행'을 맡을 수 없는 필연적 위치여서 자신이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장 후보 선출이 원만히 진행되었고, 그 뒤 3일 후에 박권종 대표가 일선에 나서면서 전권을 위임하고 후반기 원구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최 대표는 '의총 진행'을 추진했다. 결국 반대에 부딪힌 세력에 밀려 의총은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최 대표가 의총진행을 고수하는 한 오는 28~29일 의장선거 및 상임위원장 선출 등 185회, 186회 임시회는 순연될 수밖에 없는 상항이다.

 

이처럼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 진행'을 맡으려 하는 의도는 무엇인가? 답은 뻔하다. 자신이 권력을 갖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누가 '의장 후보 선출' 진행을 집도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변수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의장 후보에 출마한 최 대표가 의장 후보 선출 진행을 포기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편 박권종, 이영희, 유근주 의원 등 의장 후보군의 반발은 자명한 일이다. 이들은 신임 대표가 선출된 만큼 이재호 의원이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후반기 의장 후보를 선출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답은 둘 중 하나다. 최 대표가 양보하든가, 6월 30일 기한을 넘기든가 이다.

 

6월 30일 기한을 넘겨 이 신임대표가 의총을 진행해 의장 후보를 선출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는가?

 

첫째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185회 임시회, 이어 7월 2일부터 17일까지 186회 임시회를 의회운영위원회가 결정해 놓았는데 이를 어기는 일이 된다. 이는 성남시의회를 새누리당의 사유화로 볼 수밖에 없다. 대의기관 및 공당을 스스로 포기한 채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사당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둘째, 의회운영위원회의 결정은 민주당 의원들이 찬성한 공적합의다. 이 합의를 무시하고 순연하는 일은 대 민주당을 경멸하는 일이며 100만 시민의 의사와는 단절된 일일 것이다.

 

셋째, 새누리당 국회의원 분당갑 이종훈, 분당을 전하진 의원의 통솔력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다. 새누리당의 하부체계가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중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는 새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행사하겠지만, 앞으로 4년 동안 홀로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고통을 겪게 될 것이다.

 

권력은 홈치는 자의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절차와 합의, 다수의 힘이 바탕이 된다. 혼자서 훔치는 것은 권력이 아니라 도둑질이다. 작금의 새누리당 의원들의 권력 쟁탈전은 도둑질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순례 여성의원이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따끔한 충고를 했다.

  ⓒ수도권타임즈

"22일 새누리당 협의회에서 직전대표가 의장 선거를 하겠다고 신임대표의 존재를 무시하고 의총을 소집 했었습니다.

 

비록 직전대표의 임기가 6월말까지 남아 있다곤 치더라도 새로운 대표를 뽑아놓은 현실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새 원내 의장을 비롯한 원내구성에 간섭 하려는 의도는 세상의 살아가는 평범한 상식에서 도저히 용납키 어려운 만행 이었습니다.

 

어느 곳보다도 상식과 원칙이 존중 되어야 하는 정치 집단에서 막무가내식의 질서 훼손에 대해 그들의 억지주장은 과연 그들이 세상의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조례라는 법을 만들고 또한 그 법이 잘 지켜지고 있나를 감시 감독 할 수 있는 권한을 책임 질수 있는 의무를 부여받은 자들인가 심히 개탄스런 일이었습니다.

 

패배의 결과가 나왔다면 순연히 자신을 돌아보고 보림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게 순리가 아닐까요?

 

안되면 말구식의 막가파 의식은 스스로 자멸을 자처 하며 본인은 물론 그들과 한 집단에 몸을 담고 있는 구성원에까지 모든 사회의 해악을 끼치는 행위 입니다. 이런 정치권의 잘못된 풍토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그간의 모든 역사와 과정을 꿰뚫고 있는 선배의원들께서 협의회 때마다 침묵 하시는 건 무슨 연유가 있어서 일까요? 말도 안 되는 말을 떠드는 이들은 판을 치고 최소한의 양심과 도덕성을 가진 이들이 침묵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4명의 여성의원으로서의 대표성을 띤 발언이었다.

 

작금의 새누리당 의총과 의장 후보 선출에 따른 물밑 작업들을 눈여겨보면서 이미 새누리당의 권력 중심은 흔들리고 있다. 이합집산의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논쟁집단에 불과하다.

 

이로써 후반기 의회는 혼란과 파행, 되는 것도 안 되는 것도 없는 술에 물탄듯, 물에 술탄듯 논쟁만 살아있는 의회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곽효선 기자

Copyrights © 2006 www.sntimes.kr All Rights Reserved
공감 비공감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