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40.5%, 전직장 '장래 비전 없어' 퇴사  
중소기업 고졸 59%, 20대 51.3% 선호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12.13 08:33 |

청년 40.5%는 이전 직장 퇴사 이유로 ‘장래비전 부합성’을 꼽았다. 반면 ‘장래비전 부합성’ 때문에 채용이 어렵다고 인식하는 중소기업은 16.8%에 불과해 청년과 중소기업 간 인식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을식 연구위원은 <일자리 창출의 난제 - 평행선을 달리는 중소기업과 청년>에서 경기도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현황과 원인을 살펴보고 개선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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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청년 ‘엇박자’…구직자는 ‘대학’, 회사는 ‘고졸 20대’

 

중소기업의 학력·연령별 채용 희망 인원은 각각 고졸 59%, 20대 51.3%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 수요와 반대로 청년 72.5%는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기업은 4년제 대졸자의 경우 평균 2,184만원의 연봉을 제시하나 청년 구직자는 평균 3,299만원을 희망하고 있어 약 1,1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중소기업 기피 사유로 청년 구직자 28.0%가 ‘열악한 작업환경’을 22.0%는 ‘장시간 근무’를 지목했으나 동일 항목에 대해 중소기업은 각각 15.1%, 9.1%로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중소기업과 청년 구직자 모두 저임금, 고용안전성과 지속성 부족, 낮은 복리후생 수준 등을 주요 기피 사유로 꼽았다. 특히 ‘임금이 낮아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청년 구직자는 64.8%, 중소기업은 75.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안정성과 지속성 부족’은 청년 구직자 56.5%, 중소기업 43.4%로 두 번째로 중요하게 인식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위치한 지역은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많은 직원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수단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기도 주민은 37.8%로 집계됐으나 중소기업 직원은 28.5%에 불과했다.

 

▲ 대학구조조정보다 고졸자 마음 돌려야

 

김을식 연구위원은 중소기업과 청년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대학구조조정 방식의 대졸자 공급 조절에서 고졸자 수요 유도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고졸자 대상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학 진학 수요를 줄이자는 것이다.

 

임금보조보다 비전을 주는 강소기업을 확대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임금보조의 경제적 손실이 보조금액의 80~90%에 달해 정책적 효과가 미미한 만큼 고임금을 줄 수 있는 강소기업 확대 정책으로 전환하자는 제안이다. 또한 대기업?공공기관 등 안정적 일자리만 선호하는 청년층의 위험 회피적 직업관을 도전적 직업관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중소기업 산학협력 내실화 방안으로 다양한 업종에 적합한 산학연 프로그램 개발, 고졸자에게 특화된 청년인턴제 등이 나왔다. 근로시간 단축 및 근로 환경 개선과 함께 출퇴근 장벽 제거를 위해 중소기업 보금자리 주택과 공동 기숙사 확충, 정확한 수요 조사를 통한 중소기업 밀집지역 셔틀버스 운행방안도 덧붙였다.

 

김을식 연구위원은 “2010년 기준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좋은 일자리는 285만 개로 일자리의 질을 10%만 증가시켜도 28만 5천개의 좋을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며, “중소기업 인력 미스매치 원인은 지역별로 다른 특성을 보여 차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도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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