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가스 안전하게 사용하자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3.02.04 10:42 |

작년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한 가스관련 화재사고가 184건이나 된다고 한다. 가스는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하는 에너지로 많이 선호되고 있지만 그 성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무서운 흉기로 변하기도 한다. 지난 6월 초 도내 한 공원에서 학교 행사 중 점심을 먹기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삼겹살을 구워 먹다 부탄가스 용기가 폭발해, 5명의 고등학생이 화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고 이와 유사한 사고가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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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휴가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 가스 취급 부주의로 피해를 당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요령을 알아보자. 우선 가스버너 사용 시에는 반드시 받침대가 상부로 향하도록 한 후 사용하고 상판에 표기되어 있는 주의사항을 읽어보아야 한다. 가스버너보다 큰 프라이팬이나 석쇠에 은박지를 입혀 사용하면 열기가 상승하지 못하고 가스용기가 들어있는 부분을 가열하여 재질이 약한 용기가 폭발할 위험이 높고, 가스버너 바닥에 가연물질을 놓아두면 열이 복사되어 매우 위험하다.

 

아울러 가스버너 사용 시에는 흙이나 불연재료 위에서 사용하여야 하며 잔디밭과 카펫, 돗자리 위에서 사용은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가스버너 사용 시 부주의로 인한 화재와 더불어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차량 내부에 있는 부탄가스 용기나 휴대용가스 라이터가 직사광선으로 차량내부 온도가 80~90℃까지 상승하여 폭발하는 사고 또한 자주 발생한다. 따라서 가스용기 보관은 직사광선을 피하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꺼내어 시원한 그늘에 보관하여야 한다.

 

최근 주방에서 자주 사용되는 인덕션 레인지 사용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월 도내 고층아파트에서 한 주부가 인덕션 레인지로 튀김 요리를 하다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타는 냄새가 나 급히 주방으로 와 보니 냄비 속 식용유가 타고 있었다. 당황한 주부가 뚜껑을 열자 산소가 급격히 공급되면서 불길이 치솟아 물을 부어 불을 끄려고 했지만 오히려 뜨거운 식용유가 비산하고 불길이 순간적으로 확대되어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사건이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첫째, 식용유 등 음식물 조리중에는 자리 이석을 해서는 안 된다. 둘째, 식용유가 냄비 속에서 타고 있을 때는 우선 가스와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뚜껑을 함부로 열지 말고 온도를 발화점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이때 차가운 야채가 있다면 한주먹을 기름 속에 넣어 온도를 내리는 냉각소화와 큰 수건을 물에 적시어 꽉 짠 후 냄비를 덮어도 불과 공기를 차단하는 질식소화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불타고 있는 유류 냄비를 물로 소화하게 되면 과열된 온도 차이로 물이 튀어 오르고 화상과 화염 확산으로 불이 바닥으로 흘러넘치게 되는데, 이는 식용유의 비중이 물보다 가벼워 물이 냄비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이다.

 

요즘 자녀들은 학업에만 몰두한 나머지 이런 안전 상식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 부모님들이 자녀들과의 대화를 통해 안전에 대한 지혜를 심어주고 가정에 비치한 소화기 사용방법을 함께 익혀 행복하고 안전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소방재난본부 예방팀장 선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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