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원터길, 얼마나 더 죽어야 해결보나  
주민대책위원회, 원터길 대책 토론회 열어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3.03.11 12:53 |

원터길은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학교밀집지역 내 1km에 달하는 도로다. 주변에 모두 9개에 달하는 초,중,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보행로가 없어 학생들이 위험천만한 상태로 통학을 하고 있다. 여러차례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지역이라, 인근지역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보행로를 마련해달라는 민원을 수년간 제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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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저녁 7시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원터길 확장 주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5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고, 통합진보당 김미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정환 시의원, 고희영 전 시의원, 정형주 통합진보당 중원구위원장이 참석했다.


주민들과 학부모들이 모여 만든 것이 '원터길 확장 주민대책위원회'다. 주민대책위는 학생 안전과 주민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의 인도 없는 2차선 도로를 인도있는 2차선 도로로 바꾸어 달라고 성남시 측에 강력히 요청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재명 성남시장은 도로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토론회는 원터길 관련 상황에 대해 발제하고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순서로 이루어졌다.


사전 설명을 진행한 박우형 공원로주민대책위원장은 “시에서는 원터길 대책으로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안을 세웠지만 지금까지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 “4차선 도로로 확장한다고 해서 차량의 속도로 인해 위험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현재로선 인도를 만들어 2차선 도로로 확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안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터길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수년간 겪어온 고통을 토로하며, 성남시가 하루빨리 대책을 수립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한정희 주부는 “원터길에서 7살 아이가 봉고차에 치이는 사고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시 공무원들도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고 정치인들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로 주민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학부모)은 “얼마나 더 죽어야 해결해 주겠냐”고 호소해, 자리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눈물을 자아냈다. 또 다른 주민은 임시로 만들어 놓은 중앙분리대로 인해 보행이 더욱 어려워 진다며, 공무원들의 업무처리를 질타했다. 중앙분리대때문에 대형차가 지나갈 경우 주민들은 차를 피하려고 도랑으로 들어가 걸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즉각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수도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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