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가홍상과 아부구매  
"공인의 처신은 신중하고 투명 해야한다"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7:35 |
2006-11-11 23:24: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동가홍상(同價紅裳)의 辭典的 意味는 신부가 입는 색상이 고운 치마라는 뜻으로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한다. 값이 같을 때는 品質이 좋은 것을 擇한다는 말이다. 또 아부구매(阿附購買)는 남의 비위를 맞추어 알랑거리며 사들인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값이 싸고 품질이 좋은 것을 원한다.
  ⓒ수도권타임즈


또 값은 같은데 품질이 좋고 나쁜 차이가 있다면 品質 좋은 것을 택할 것이다. 이런 현상을 누구도 나무라지는 못할 것이다. 반면 품질에 비해 값이 비싸다면 소비자들은 원하지 않는다. 이 또한 누구도 나무랄 일이 아니다. 만약 품질이 나뿐 물건을 비싸게 샀다면 소비자는 바가지를 쓴 것이고 판매한 사람은 바가지를 씌운 것이다. 

내가 사는 이웃이나 아는 사람의 물건을 사주는 것은 인지상정이요 장려해야 할 이웃사랑의 실천이다. 그래서 동가홍상의 판매나 구매는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상품의 품질보다는 판매자의 體面이나 社會的인 職位 또는 直間接的인 相關關係 때문에 사줬다면(購買)이는 분명 阿附購買라 할 수 있다. 
 
최근에 성남지역에서 일고 있는 여론은 同價紅裳이 아닌 阿附購買란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성남시가 10월 상달에 각 구청별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민체육대회를 했다. 일부 구청이 체육대회를 하면서 이에 따른 체육복 구입을 성남시의회 p부의장이 운영하는 업소에서 구입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p부의장도 난감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업소를 찾은 학교 후배에 고마운 생각은 들었으나 사양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배의 호의를 끝까지 꺾지 못하고 판매하면서 다른 소비자들에게 파는 正札價格보다 싸게 팔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역에 나돈 소문들은 정반대로 나쁜 물건을 팔아 바가지를 씌운 것처럼 나돌고 있다고 한다. 이런 소문은 사업의 시샘이나 지역의 특성상 그럴 수 있어 이해가 된다고 한다. 
 
同價紅裳은 각박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장려해야할 만한 바람직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소문이 왜 나돌고 있을까. 이는 지방의회 부의장이라는 사회가 안고 있는 비중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인이라는 것 때문에 거래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는 생길 수가 있다.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의 부수장이라는 직함 때문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이 지역과 성남시 공직사회의 수준이라는 생각도 든다. 
 
공인이라고 해서 사업을 못해서는 안 된다. 또 판매기회를 잃어서도 안 된다. 이런 소리가 나는 것은 전적으로 구매한 구청 쪽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판매자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신경을 써야하지만 특히 상관관계나 체면이 얽힌 사이라면 신경을 더 써야 했다. 이는 서로의 관리차원에서도 중요한 대목이다. 
 
이번의 잡음은 판매처보다는 자기 업무도 아니면서 판매 알선을 한 공무원에 책임이 있다. 
 
阿附購買냐 同價紅裳이냐의 판단은 독자들의 몫이다. 소관업무도 아닌 남의 업무에 간여했다는 것은 분명 신분관리를 위한 아부구매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알선한 공무원은 사무관 진급 시 2,500여 공직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공무원이다. 그리고 상식 있는 공직자로서는 상상도 못할 행동으로 지탄을 받았던 공직자이다.  지금도 공직사회는 주시하고 있다. 그래서 과시를 내세운 아부구매라는 생각은 지워지지 않는다. 권력 뒤에 숨어있는 아부꾼들은 지금도 판을 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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