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가 공약(公約)을 지켜라  
권력자의 특권의식 버려야 ...낮은 자세로 지역에 봉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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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8:19 |
2008-04-26 11:02: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류수남 칼럼] 제18대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거가 지난 9일 끝이 났다. 299명을 뽑는 이번 선거는 15개 정당이 전국 245개 지역에 공천한 1,114명과 188명의 비례대표를 합해 1,302명이 출마했다. 그래서 역대 선거 못지않게 치열한 선거전을 치렀다. 이런 선거전(選擧戰)은 자신이 국회의원이 돼야 지역과 국가가 발전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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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신이 국회의원이 돼야 집 없는 무주택자는 내 집이 생기고, 가난한 서민은 잘사는 부자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다. 일자리를 만들어 실업자들을 구제한다고도 했다. 
 
그리고 나라와 정치를 바로 잡는다고도 했다. 그리곤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을 돌며 이 한 몸 다 바쳐 봉사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목청 높여 지지를 호소하며 굽실거렸다. 마치 이웃에 굶주린 사람처럼 반갑게 다가와 손을 덥석 잡으며 명함(名銜)을 쥐어줬다. 그리고 시선은 다른 사람에게로 간다. 

이런 형식적인 건성인사로 건네준 명함을 보면 경력들이 화려했다. 필자의 눈에는 부러움(?)이 전부였다. 
 
어떤 후보는 초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어떤 후보는 학력은 아예 기재를 안 한 후보도 있었다. 어떤 후보는 조직의 이름도 모르는 경력도 있었다. 
 
그리고 상대에게는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고발이나 하고 흠집을 찾아내면서도 자신의 흠집은 깊숙이 감춘 채 자랑만 해댄다. 이렇다보니 자신의 겸손이나 상대의 존중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런 것을 보면 선거란 추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18대 자랑놀음(?)은 끝이 났다. 이제는 그동안 자기 입으로 한 약속들을 지킬 것만 남았다. 당선인은 당선인대로 낙선인은 낙선인대로 시민들 앞에서 약속한 것을 지켜야한다. 

주민과 지역을 위하는 것이 국회의원이나 시.도 의원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위치와 주어짐만 다를 뿐이다. 그 동안에 해댄 말들이 진심이라면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 주민들의 인정을 받아야한다. 
 
이번 18대 총선의 투표율이 역대 선거 중에 최저라고 한다. 모든 정치인들은 그 이유를 잘 알아야 한다. 이유를 잘 아는 자만이 국가와 지역이 필요로 하는 진정한 정치인이다. 그리고 앞날이 보이는 훌륭한 정치인이다. 
 
특히 당선된 사람들은 후보시절에 한 말들을 헛되이 생각하면 안 된다.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초심을 버리고 목에 힘주고 오만불손(傲慢不遜)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주민들 만남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회피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남의 말귀를 알아듣는 의원이 돼야한다. 
 
오기와 오만을 부리는 의원은 정치생명이 짧다. 명심을 할 대목이다. 또 정당정치에서 상대의 구별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차별이나 괘씸죄(?) 적용소리가 나오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 그리고 단수가 높은 정치인 소리를 절대 듣지 말라. 이는 신의와 신뢰성을 의심케 할뿐으로 본인이나 공약이행에 전혀 도움이 안 됨을 알아야한다. 
 
모든 주민들은 꾀를 내어 이리저리 웃음으로 피하는 것 보다는 우직하고 화난 얼굴일지라도 면전에서 솔직한 진심을 보기 원한다. 모든 해결에는 여우놀음보다는 곰 놀음이 필요할 때가 있음을 알라. 

특히 성남은 3개구 4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이 전부 당선됐다. 
 
초선부터 재선과 삼선이 된 의원이 있다. 당 차원이나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당선된 4명 국회의원들에는 지면을 통해 축하를 드리는 바이다. 그리고 낙선된 후보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다음을 기약하기 바란다. 
 
이번에 당선된 의원들은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대목이 있다. 4개 선거구 100만 시민들의 생각을 잘 읽어야한다. 당선과 시민들의 생각은 분명 다름을 알아야한다. 
 
이런 민심을 정확히 읽는 정치인만이 지역이 필요로 하는 정치인이다. 당선된 4명 의원들은 법이 보장한 4년 동안 중앙정치에만 전념한 채 지역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많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는 지역과 주민들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정성으로 보살핀 증거다. 
 
이렇듯 지역은 곧 그대들이 배지를 달고 정치를 하게 낳아준 정치 부모다. 이런 정치적 부모를 잘 섬기지 않으면 정치적 자식으로 인정을 않는다. 그래서 민심은 냉정한 것이다. 
 
성남에서 당선된 4명은 이런 점을 명심해 권력자의 특권의식을 버려주기 바란다. 그리고 지역의 머슴이라는 낮은 자세로 4년 임기동안 높은 봉사로 100만 시민들이 오래도록 기억 할 수 있는 좋은 의정을 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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