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제9대 성남예총회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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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55 |
2015-02-24 13:21:00 기사입력 | 최종완 jct8163@hanmail.net    


성남예총 역사상 유례없는 치열한 선거전이 지난 214일 오후2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이날은 마침 성남예총의 정기총회로 결산안 처리와 정관개정이 있었다진작 개정됐더라면3선의 장기집권 시도는 불가능 했겠지만 집행부에서 이를 개정치 않다가 회장이 3선후보자로 나서면서 모양새를 갖춰 다음부터(10)는 4년 임기에 한번만 중임토록 개정안을 내놓아 통과시켰다어부지리로 정관 개정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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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신임회장부터는 한번 중임으로 임기가 8년까지 가능하다이번 선거로 현 회장(7, 8이영식 후보는 3선 도전에 낙마! 12년의 장기 집권에 실패했다그동안 3선 출마는 과하다는 여론이 무성했는데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행동(?)으로 결국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15일간 진행된 이번 선거전에서 김순미 후보(기호 2)와 김영실 후보(기호 3)는 현 집행부(8타도와 이영식 후보(기호1)의 3선 저지를 명분으로 선거에 임했고 선거기간 중 지인들의 단일화 요구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결국 결렬되어 독자 행보를 한 것이 치열한 격전으로 이어졌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목표로 승부하겠다던 집행부 이영식 후보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막상 투표함 뚜껑을 열어보니 세 후보 모두가 박빙이었다성남예총 9개 지부 45명대의 윈 중, 44(1명 결시)이 투표! 1, 2, 3 세 후보 득표수는 15, 14, 15로 나타났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선거규정 상, 1~2위가 결선 투표하여 다 득표자가 당선되는 룰에 따라 긴장감 속에 10여분 후 투표가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이미 예측이 가능했다비록 김순미김영실 두 후보가 단일화에는 실패했지만 현 회장의 3선 저지의 대의명분은 같았기에 김순미 후보의 지지표가 어디로 갈지는 충분히 가늠할 수가 있었다결과는 김영실 후보(기호3)가 이영식 후보(기호1)를 24:20으로 누르고 제9대 성남예총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이번 선거는 후보 간 참으로 팽팽한 선거전이었다선거에 불참한 1명은 당일 수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일 그 대의윈이 참석했다면 1차 투표에서 세 후보가 각기 15표를 얻어 동률이 될 뻔했다고 한다어쨌거나 김순미김영실 후보가 합세하여 집행부 이영식 후보의 3선을 막은 셈이 되었고 장기집권은 잘 막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순미 후보는 성남예총의 발전적 대안들을 공약으로 내놓는 한편이영식 후보의 막말과 독선에 따른 이사회 파행 등을 지적했고 특히 유사단체(생활예술총연합회)를 한국예총에 유귄 해석 의뢰하여 집행부 이영식 후보 이하 생활예술총연합회에 가입활동하는 성남예총 모든 회윈은 탈퇴서를 문서로 작성하여 2015년 228일까지 한국예총본부에 서면 보고토록 하라는 답신을 받아 냈다.

 

  이날 선거장 분위기는 시종 긴장 속에 전개되었다각 후보에게 주어진 소견 발표 시간은 10!그러나 이영식 후보(기호1)는 홍보물로 대신한다며 발표를 포기해이어 김순미 후보(기호2)의 발표가 이어졌다김순미 후보는 준비한 PPT자료(스크린)를 제지한 선관위에 유감을 표명했다내용인즉, 12일 세 후보가 깨끗한 선거로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명 시에도 소견 발표 시간에 대한 아무런 제한 조건 제시가 없었다는 것이다.

 

  형평을 운운하는 두 남성 후보의 항의에 밀려 성실히 준비한 후보를 제약하는 것은 선관위가 두 남성 후보의 횡포에 휘둘린 꼴이다만일 두 남성 후보가 PPT자료를 준비했고 한 여성 후보는 준비를 못해 형평에 어긋난다고 항의 했다면 어땠을까?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스캔들!”인 것일까?

 

  볼 상 사나운 장면은 곧이어 다음에 터졌다. PPT 대신 몇 장의 차트를 준비한 김순미 후보가 본격 소견발표를 시작하자마자 이번에는 대의원 중 문인협회 김** 대의윈이 벌떡 일어나 다시 형평을 운운하며 당장 차트를 치우라고 고함을 치며 선관위장을 압박해 선거장 분위기를 악화시켰다.이에 발표를 차단한 김** 대의윈을 질책하는 고성이 오가고 좌중이 소란한 가운데 선관위윈장(문영희)이 무대로 나섰으나 소란한 분위기를 제지하지 못했다.

 

  결국 김순미 후보가 양보하여 차트를 치우라고 하여 겨우 진정된 분위기 속에 남은 시간 당찬 김순미 후보의 소견이 이어졌다다음으로 나선 김영실 후보는 나름의 공약을 차분하게 낭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여기서 돌연 소견 발표를 포기했던 김영식 후보가 5분의 시간을 달라며 마이크를 잡았고 나름의 격정이 담긴 심정(?)을 토로했다어느 시선에선 당혹스럽고 난감하고 애절한 항변이었다대한민국 어느 선거장이 이토록 치열할까?

 

  결선 투표에 당선된 김영실 후보가 의장석에 앉았다신임의장은 본인과 함께 후보로 출마한 지부(음악협회연예협회)에 감사직을 맡기고 싶다고 했다즉각 황영기(음협대의윈지부장이 박순심(음협대의윈)을 추천했고 이어 안재영(연예협회대위윈)이 추천두 사람이 감사로 선정됐다의장은 감사가 나온 지부는 예총의 부회장을 맡을 수 없는 지부가 된다고 못을 박았다이어 부회장은 회장에게 선임권을 위임한다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선거가 일사불란하게 마무리 됐다같은 후보로 선전한 김순미 후보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제9대 성남예총 당선자인 김영실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선관위의 위기관리능력 뿐만 아니라 선거에서 여실히 보여 준 무원칙과 무소신의 리더십에서도 이번 선거는 우리 모두에게 씁쓸한 기억으로 남을 것만 같다후보에게 주어진 10분의 시간마저도 지켜보지 못하고 고성으로 발표를 중단 시키는 것은 무슨 용기(?)이며 이미 포기한 후보가 다시 시간을 요청한다 해서 마이크를 건네는 것은 무슨 관용(?)인가여타 지역의 회장은 물론 십 수 명의 기자와 외부인사가 자리한 성남예총 선거에 그들은 평점을 몇 점이나 줄까의문이다.

 

  “허물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게 마련이다.” 원칙과 소신이 없는 우유부단함으로는 이와 같은 성남예총의 선거풍토를 결코 바로 잡을 수 없고 발전된 미래 또한 기약할 수 없다새로 출범하는 제9대 집행부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그간의 파행과 허물을 벗고 9개 지부를 하나로 묶는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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