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풍(春風)과 선풍(颴風)그리고 선거 풍(選擧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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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47 |
2015-02-09 09:3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지난 4일은 새봄을 알리는 입춘(立春)이었다. 1년 24절기(節氣)중에 제일 먼저 우리 곁을 찾아오는 절기(節氣)가 입춘(立春)이다. 입춘(立春)은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몸을 움직여 큰 호흡(呼吸)으로 한해를 여는 대문(大門)이다. 그래서 집집마다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바라는 글을 대문(大門)에 써 붙인다.

 

  입춘(立春) 날 부터 부는 바람을 봄기운이 가득한 춘풍(春風)이라고 한다. 입춘의 춘풍은 훈훈(薰薰)한 것 같으면서도 매서움을 느끼게 하는 바람이다. 설풍(雪風)은 귀(耳)를 시리게 하지만 춘풍(春風)은 옷깃을 파고들어 속살을 시리게 한다. 그래서 춘풍(春風)에 얻은 병(病)은 약(藥)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 독(毒)한 춘풍(春風)보다도 더해 온몸과 심신(心身)까지 동사(凍死)시키는 선풍(颴風)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 도 더한 바람은 선거바람인 선풍(選風)인 것 같다.

 

  지금 전국에는 입춘(立春)의 입김인 춘풍(春風)속에 농촌권력(農村權力)이라는 농(農).축(畜).수협(水協)의 조합장(組合長)을 선출하는 전국동시선거가 내달11일에 치러진다. 이런 선거는 성남(城南)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성남은 농촌권력을 뽑는 내달 11일의 선거 외에 중앙권력인 중원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補闕選擧)가 4월29일에 있다. 그리고 오는 14일에는 예총회장을 선출하는 성남예술인(藝術人)들의 선거가 버티고 있다.

 

  그렇다보니 입춘(立春)뒤에 부는 성남의 선거바람은 심신(心身)까지 동상(凍傷)을 걸리게 하는 설한풍(雪寒風)이 불고 있다. 그 설한풍(雪寒風)의 중심에 있는 성남(城南) 예총회장선거에는 선거당일 신변보호(身邊保護) 요청 까지 했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오는가? 이런 말들은 100만 성남시민들과 예술인은 물론 성남지역의 수준을 의심케 하는 미개인(未開人) 수준의 말들이다.

 

  그런 신변요청이 과연 바람직한가? 아무리 법보다는 주먹이 앞선다고는 하지만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예총회장 선거가 조폭들의 영역(領域) 싸움들인가? 아니면 문제 있는 건물의 철거(撤去) 현장인가? 아니면 불법(不法)을 막는 단속(團束) 현장(現場)인가? 왜 성남 예술인(藝術人)들 속에서는 이런 말들이 나오는가?

 

  시쳇말로 먹고 사는 자리도 아니고 봉사하는 자리라는데 왜 지역을 망신(妄信)시키는 말들이 나오는가? 성남에서 예술 한다는 사람들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 되나? 누가 무서워서 신변보호(身邊保護) 요청을 했단 말인가? 유권자(有權者)인가? 아니면 후보(候補)들인가? 아니면 외부(外部)인들인가?

 

  이에 대해 예술인들은 양심껏 말해보라. 그리고 스스로의 자질(資質)을 생각하고 수신(修身)부터 해라. 예총 회장직을 돈벌이 하는 직업(職業)이나 권력(權力)으로 생각하는가? 왜 이런 더럽고 치사한 말들이 나오는가? 그리고 무슨 이유로 자신이 회장돼야 예총 예산(豫算)을 더 받을 수 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예총예산을 이웃에 나눠주는 개업(開業)집 떡으로 생각하는가?

 

  예총회장선거가 다가오면서 이런 치사하고 더러운 말들이 나오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성남예술인들의 수준이 이정도 인가? 이렇다면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기관에서는 세심히 살펴야 한다. 선거는 어느 선거나 말들이 많은 것은 있지만 흘러 다니는 말들치고는 도(度)가 넘친다. 선거는 어느 선거나 기득권에 대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세력과 그리고 기득권(旣得權)을 유지보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세력 간의 다툼이다.

 

  이것이 선거의 생리다. 그래서 편은 갈라진다. 그런데 신변보호요청을 할 정도로 심하단 말인가? 또 일부후보나 지지자는 개혁(改革)이나 변화(變化)로 조직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영달(榮達)과 이익(利益)을 위해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해가며 출마를 하거나 지지하는 것 같은 의심을 받게 하고 있는 후보가 있는 것 같다.

 

  본인들은 잘 알 것이다. 이번 성남예총 9대 회장선거는 이영식 현 회장과 김순미 여성부회장 그리고 김영실 전, 성남미협 지부장이 출마해 2남1녀의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번 9대 선거는 지금까지의 선거들과는 사뭇 다른 의미들이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 성남예총회장은 남성(男性) 전유물(專有物)처럼 여겨졌던 29년 역사를 여성 회장으로 새롭게 쓸 것인가. 아니면 성별(性別)과는 무관하게12년 장기집권을 막아 변화를 꾀할 것인가. 아니면12년 장기집권의 길을 열 것인가에 관심들이 모아 지고 있다.

 

  예총회장이 누가 될지는 모른다. 그러나 누가 회장이 되도 예총회장을 직업으로 생각해서 돈벌이를 하려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나보다는 예술인을 먼저 생각하고 예술(藝術) 발전에 신경을 쓸 사람이 돼야 한다. 또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하는 예총 운영인 만큼 예산을 허드렛물같이 쓰지 말고 절약해야 한다.

 

  특히 문화행사는 객관적인 검증이 어려운 행사다. 그래서 투명(透明)과 소통(疏通)이 우선인 공유(共有)적 운영을 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후보의 공약처럼 밀어 붙이기나 일방통행(一方通行)의 독선이나 밀실(密室) 운영을 해서는 안 된다. 왜 이런 말들이 나오는지 후보들과 지지자들은 잘 알 것이다. 후보(候補)의 공약(公約)에 나올 정도로 막말의 공포운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지금은 욕설과 폭력을 하며 막사는 세상이 아니다. 누구도 당하고 살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예술인들은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아직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을 몰라 공약에 대한 것은 다음에 볼까 한다. 다만 이번 예총회장선거를 주관하는 선관위에게 부탁한다.

 

  지금까지 유래 없는 신변보호 요청까지 요구 하는 선거라면 떳떳하고 공정한 선거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의 자질과 수준을 철저히 검증하고 감시하기 바란다. 예총운영은 전적으로 성남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권자(有權者)인 예술인들은 물론 성남시민들이 인정하고 박수 받는 선거감시를 해주기 바란다. 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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