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軍歌)와 페미니즘(Feminism)그리고 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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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6.01.16 19:46 |
2015-02-03 14:17:00 기사입력 | 류수남 ysn7675@hanmail.net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이하생략) 이는 군인(軍人)들이 부르는 군가(軍歌)의 한 소절이다. 대한민국(大韓民國) 국민이라면 남녀노소(男女老少)를 불문(不問)하고 이런 군가(軍歌)를 불렀거나 들어 본적들이 있을 것이다. 국방부(國防部)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앞으로 만들어지는 군가(軍歌)의 가사(歌詞)에서는 남자(男子)를 상징하는 남아(男兒)나 사나이라는 단어(單語)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이는 남자들만의 영역(領域)으로 여겼던 군대(軍隊)사회에 여성(女性)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성(女性)과의 차별(差別)을 불식시키고 양성(兩性) 평등(平等)의 원칙(原則)을 존중(尊重)하기위해서라고 한다. 물론 양성(兩性) 평등(平等)의 인간존중(人間尊重)에는 토(吐)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평등(平等)에도 토(吐)를 달거나 달아서도 안 된다. 그런데 평등(平等)은 공적(公的)영역(領域)과 사적(私的)영역(領域)을 아우르고 있는 사회(社會) 전반의 어디에서도 같아야 한다.

 

  비단 군(軍)사회에서만 평등(平等)을 위해 사나이나 남아(男兒) 등 남자의 상징(象徵)을 지우려하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 이런 평등(平等) 원칙(原則) 속에 지금 국제사회(國際社會)를 달구고 있는 국제 테러조직인 IS(이슬람국가)에 속았다는 지난달 24일자 중앙일보에 난 K모 군의 기사가 생각난다.

 

  K모 군은 페미니스트가 싫다는 글을 남겼다고 한다. 페미니스트의 사전적(辭典的 )의미(意味)는 여권신장(女權伸張)이나 남녀평등(男女平等)을 주장하는 사람 또는 여성(女性)을 숭배(崇拜)하는 사람이나 또는 여성(女性)에 친절(親切)한 남자라는 의미란다.

 

  페미니즘은 취업(就業)과 각종 경쟁(競爭)면에서 뒤처지는 청년들의 좌절(挫折)과 분노(憤怒)가 여성(女性)에 대한 혐오(嫌惡)로 향하는 것 같다는 우려(憂慮)의 목소리가 있다고 한단다. 필자는 양선희 중앙일보논설위원이 쓴 페미니즘의 종언이라는 글에 공감(共感)한다. 그래서 양위원의 글을 부분 부분씩 소개해보려 한다.

 

  여성운동을 발판으로 정계에 진출해 기득권(旣得權)층화한 일부여성정치인들이 남성에 대한 혐오감(嫌惡感)으로 변질(變質)된 극단적(極端的) 페미니즘이 주는 불편(不便)함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남녀(男女)가 평등(平等)하다는 사실을 사회(社會)와 여성(女性 )스스로에게 인식(認識)시키고 제도적(制度的) 권리(權利)를 한땀 한땀 쟁취(爭取)하는 것은 페미니스트 덕(德)이지만 반면(反面)에 부채(負債) 의식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성의 권위(權威)가 떨어지는 것이 여성(女性)들에 대한 혐오(嫌惡)로 번질까하는 우려도 있다고 했다. 또 남성(男性)을 이해 못하는 여성(女性)들의 남성(男性)혐오(嫌惡)는 페미니즘이라고 하면서 남성(男性)들의(?) 여성(女性) 혐오(嫌惡)는 왜 범죄(犯罪)로 볼까라는 의문(疑問)도 가졌다. 그렇다보니 페미니즘에 대한 안티페미니즘도 생긴다면서 페미니즘은 역사의 소명을 다했다고 했다.

 

  이제는 페미니즘(feminism.여성주의)과 안티페미니즘을 넘어 새로운 변증법적(辨證法的) 합(合)에 도달(到達)할 차례라고 진단했다. 이런 추세 속에 최근 여성단체(女性團體) 연합회(聯合會)측은 표준(標準) 국어(國語) 대사전에 있는 페미니즘의뜻을 기존(旣存)의 여권신장(女權伸張) 또는 남녀평등(男女平等)을 주장하는.....에서 모든 형태(形態)의 차별(差別)을 없애기 위한 다양(多樣)한 이론(理論)으로 바꿀 것을 제안(提案)했다고 한다.

 

  필자는 횡설 수설을 하면서 양 논설위원의 글 중에 몇 부분을 옮겨보는 것은 양위원의 글이 현실을 밝히는 등대(燈臺)라고 생각해서이다. 필자도 차제에 여성단체(女性團體)협의회에 한 가지를 건의(建議)할까한다.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자는 평등은 좋다. 그래서 건의를 해본다. 현재 우리나라 17개 중앙부처 가운데는 여성가족 부(女性家族部)라는 부처(部處)가 있다. 이부처의 명칭을 차별이 아닌 평등(平等)과 화합(和合)의 의미가 담긴 다른 이름으로 바꾸면 어떤지를 묻는다.

 

  양성평등(兩性平等)원칙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여성가족부의 부처명칭을 여성(女性)이라는 단어(單語)를 빼고 여성(女性)도 남성(男性)도 아닌 가족부(家族部)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우리나라 군대는 여군(女軍)도 있는데 마치 남자 군인들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 남자나 사나이라는 단어를 군가에서 빼려하듯 말이다. 여성가족부라는 부처(部處) 명칭도 여성과 남성의 차별(差別)감이나 구별감이 없게 가족부(家族部)라는 명칭으로 바꾸면 어떨까?

 

  가족은 여성에게도 딸린 가족이 있을 수 있고 또 남성에게도 딸린 가족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평등원칙과 화합을 추구하는 의미에서 가족부(家族部)로 부처이름을 개명(改名)하면 어떨까? 가부장제(家父長制)였던 옛날사회에도 이런 이름은 없었다. 그런데 차별(差別)을 없애고 평등(平等)을 주장하는 민주사회(民主社會)에서 남성(男性)과 차별을 하는듯한 여성가족부(女性家族部)는 현실과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가족부(家族部)로 건의를 해본다.

 

  여성단체(女性團體)협의회에서는 페미니즘의 의미 바꿈은 국립 국어원(國語院)에다하고 그리고 부처(部處) 개명(改名)은 정부(政府)나 국회에 건의(建議)하면 어떨까?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말이다.

                                                                             류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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