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중 시조시인-효도(孝道)의 지방화(地方化)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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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7.05.02 20:14 |

부모(父母)님에 대한 자식(子息)들의 효도(孝道)도 시대(時代)와 환경(環境)에 맞게 변해야 한다.


예부터 효()는 인간의 도리(道理)요 만행(萬行)의 근원(根源)이라 했다. 그래서 자식(子息)이 부모님께의 효도(孝道)는 당연지사요. 의무(義務)로 알고 있다.


그리고 불효(不孝)는 하늘밑의 대죄(大罪)로 여겼다. 그리고 자식(子息)들이 부모님에 대한 효도(孝道)와 불효(不孝)로 반상(班常)을 가르기도 했다부모님에 효도(孝道)하는 집안은 양반가요, 불효(不孝)하는 집안은 상놈 집안으로 치부했다.


 옛날에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拒逆)않고 받아 드려 실행(實行)하는 것을 효()로 알고 당연시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해 옛날과는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인지 효()의 진실(眞實)을 놓고 토()를 달며 생각을 달리 하자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은 효도계약(孝道契約)이라는 웃지 못 할 문서(文書)까지 작성하고 또 때로는 법적공방까지 벌이는 시대로 변했다. 그래도 우리주위에는 조상(祖上)님을 섬기고 부모님의 말씀을 거역 않고 실행(實行)하는 효()를 중시하는 집안들이 많다.


효도계약서 작성하는 이들은 효()를 부정(否定)하거나 무시(無視)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효()의 방법을 현실에 맞게 달리 해보자는 것이다.


본인은 성남의 오욕해결을 지난 1995년도부터 주창하며 꾸준히 지금까지 하고 있다. 본인의 생각은 왕조(王朝)시대에서 통치(統治)수단으로 내려왔던 부모님에 대한 지금의 효도(孝道) 방법을 현실에 맞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노인(老人)들에 대한 보살핌이나 또는 효도(孝道)의 방법을 현실적 환경에 맞게 바꿔보자는 것이다.


필자는 그 방법의 하나로 효도의 지방화를 주창(主唱)하고 싶다. 필자도 경북 울진 출신으로 예부터 양반가문인 전()씨 문중의 후손이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부모님에 대한 효심(孝心)이나 조상님을 모시는 예()는 한 치의 소홀(疏忽)함이 없는 양반가문의 후손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자손(子孫)들이 지금처럼 부모님께 하는 효도(孝道)도 이제는 산업화(産業化) 시대에 맞게 효의 지방화를 주창하고 싶다.


자손들이 부모님에 대한 효와 국가나 임금님에 대한 충성(忠誠)은 왕조시대에서는 통치(統治)수단의 한 방법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은 왕조(王朝)라는 대집단(大集團)을 통치(統治)하는데 필요했던 방법으로 유학(儒學)의 학문(學文)으로 가르쳤다. 그리고 효()는 소집단(小集團)인 족벌(族閥)과 가족(家族)간의 위계질서(位階秩序)와 가정(家庭)의 질서를 다스리는 수단이라고 보여 진다.


이제는 이런 통치문화의 효()에서 벗어나 시대와 환경에 걸 맞는 실질적 효() 문화가 조성돼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우리는 지금 왕조시대가 끝나고 민주공화정부의 산업화(産業化)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효()나 제사(祭祀) 같은 풍습은 오랜 세월에 젖어든 습관적(習慣的)사고(思考)로 적응(適應)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전국이 하루 생활권으로 접어들고 세계가 한 지붕으로 덥힌 현실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효()문화(文化)4차적 혁신(革新)이 필요하다고 본다.


왕조사회(王朝社會)나 농경시대(農耕時代)에서는 효()는 자식(子息)들의 의무(義務)였다. 이 같은 부모님에 대한 효도(孝道)와 조상(祖上)님 모심은 이제 산업화시대(産業化時代)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자식(子息)들에게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에 노인들의 자살(自殺)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한다. 그래서 노인들의 자살(自殺)을 방지(防止)하고 가난을 멀리하며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때가 됐다고 한다. 그동안 자식(子息)들에게만 맡겨진 효도(孝道)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정부(政府)나 지자체가 앞장서야 될 때가 됐다고 본다. 필자가 주창하는 효도(孝道)의 지방화를 우선 두 개의 큰 틀로 집약(集約)하고 싶다.


첫째. 지자체가 지역실정(地域實情)에 맞는 건물을 준비해 지자체나 국가에서 지급받는 복지예산(祉豫算) 범위에서 호텔식 집단거주(集團居住)를 시킨다.


둘째. 시설관리와 운영은 종교단체나 복지단체에 위탁(委託)해 봉사의 소중함도 살리고 더불어 효도(孝道)하는 새로운 문화를 창조 할 때가 됐다고 본다. 이처럼 효의지방화가 정착되면 예산(豫算) 절감(節減)은 물론, 복지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생소한 제언 같지만 고민 할 때가 됐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절실히 필요를 느끼는 대목이다. <전해중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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