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多같이 생각해보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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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9.11.20 12:33 |

                   우리들은 같이 생각해보자.(12)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泰安)은 지금 친일논쟁으로 시끄럽다. 많은 국민들은 역사논쟁은 史學者들의 몫으로 알고 살았다.


그러나 정권들이 바뀌고 국민들의 역사의식도 바뀌다보니 역사를 보는 국민의 시각도 달라졌다. 그렇다보니 세인(世人)들은 친일. 좌파.우파. 진보.보수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정시역사개벽미래(正視歷史開闢未來)라 한 왕이(王毅)중국외교부장말처럼 자기나라 역사를 바로 알고. 바로 알려는 것은 그나라 국민의 도리다. 그래서 역사를 말하는 것을 누구도 탓 할 수 없다. 그러나 침소봉대(針小棒大)의 해석과 과한 잣대를 대는 것은 고려할 문제다.


죄는 미워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했고. 세월이 약()이라는 송대관의 노랫말을 보면. 수많은 세월이 흘러도 용서가 안되는 것이 일본의 학정(虐政)과 친일행적인 것 같다.


그렇다보니 한국문단에 큰 획()을 그었던 서정주 시인(詩人)을 보는 시각도 다르지 않다. 최근의 일이다. 학암포(원북면 방갈리)해수욕장 번영회가 관광객의 발길을 모을수있


다면 지푸라기 라도 잡아보겠다는 절박(切迫)한 심정에서 나온 苦肉之策 도 친일의 덫은 벗지못하는것같다. 학암포 해수욕장 번영회가 1950년대 서정주 시인이 이곳을 찾고 지은 학()이라는 詩碑건립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시인의 친일행적을 문제 삼아 무산됐다고 한다. 애국민과 특히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반대 할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인의 빛바랜


친일과 정치시각 보다는 文學이나 지역발전의 기회로 접근하면 어떨까라는 의견들도 있다.


최근 100만도시 성남시 어느 예술인단체 에서는 김일성 배지를 달고 시낭송을 해서 비판이 일자 일부에서는 문학적 가치로 봐야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이렇듯 각자가 서있는 위치나 바라보는 방향과 생각들이 달라 이것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찬반의 충돌(衝突)보다는 절박한 현실로 재단하면 어떨까? 시비건립추진위원회는 반대자들의 뜻을 존중해 시비건립은 중단하고 이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은 자기만이 옳다는 독선(獨善)이 아니길 바라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존중의 덕목(德目)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자신들의 의견이 순수(純粹)하고 옳다면. 다른 이들의 의견도 순수하고 옳다고 인정할 수 있는 인격(人格)과 아량(雅量)을 갖춰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또 당리당략이나 정략적 꼼수가 개입된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며. 언론의 이름으로 정치하려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는 지속가능한 태안발전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라는 주석(註釋)까지 달았다.


지난역사를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듯, 열린 자세(姿勢)로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것도 중요하며 친일(親日)망령의 경계만큼이나, 독선적 행태의 배척(排斥)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열 회장의 애국심과 지역에서의 두터운 신망(信望)과 지역사랑 으로 봐 친일을 찬성할 젊은이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그래서 모두가 숙고(熟考)할 필요가 있다.


매사는 목소리를 높이는 행동보다는 대화가 우선이다. 이는 태안(泰安)을 원()하는 모두의 바람이다. 행동은 대화가 안됐을 때다.


/살아생전 따뜻한 차()한잔 정성스레 못 드린 것 같습니다./바쁘다는 핑계로./큰딸로


태어나서 고생만 실컷 했다고./불평만하면서./이제49재를 지냈으니./부디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믿습니다./혹 가슴에 맺힌 한()이 남았으면./


이 시 한수로 달래시어./좋은 곳으로 학()처럼 날으소 서./어머님./수없이 남들에게 하는 인사./사랑합니다./행복하세요./진작어머님께 못 드렸으니./말 안 해도 다 아실 거라.


/믿음으로./가슴 꼭 껴안고./한번만이라도 말해야했을 것을./이제라도 말 합니다./사랑합니다./행복하세요./거기서라도. 필자는 이시를 읽으면서 개인주의 만연돼 가족 간의 우


애와 부모님에 대한 효가 실종된 작금을 울리는 시라고 생각된다.  친일로 반대가 없다면 충효(忠孝)의 고장 태안에서는 자식(子息)으로 태어나. 자식을 둔 모두에게 효()


생각하는 시비(詩碑)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문일지십(聞一知十)의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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