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컬럼-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에 남궁원 취임(就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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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7.06.30 09:24 |

남궁원(南宮沅) 아트원 미술방송(美術放送) 대표 겸() 월간(月刊) 아트 주간(主幹)이 안양문화예술재단 제5대 대표이사로 취임(就任)한다.


취임식은 73일 오후5시 안양문화화예술재단(안양시만안구 문예로 36번길16) 수리홀에서 직원들과 이필운 시장을 포함한 관계공무원 그리고 안양지역 예술인들과 시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란다.


 남궁원 대표이사는 경기도 가평 출신으로 가천대학에서 서양화 교수로 정년 했다.

남궁 화가는 2005년에 개관한 가평의 남송미술관에 이어 2년 전에는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미누 현대미술관을 개관해 미술 새싹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학부모를 포함한 주민들에게는 쉼터로 개방해 그림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경영예술인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와 주민들의 눈길을 고정시키는 미술관 내 디지털 연못의 움직이는 그림들과 옛 작품을 디지털로 재생해 보는 새로움의 환호성(歡呼聲)은 주위가 들썩일 정도다.


남궁원은 '나 부터 버리고, 나 부터 비우고, 나 부터 실천하자'의 허수아비 철학을 화폭(畵幅)에 담는 화가로 농촌 들녘의 파수꾼이자 못난이의 대표인 허수아비를 그린다.


30여 년 전부터 '내 집안에 그림 한 점() 달아요' 운동을 펼치고 있는 허수아비 화가 남궁원은 많은 가정의 식탁(食卓) 옆에 그림을 걸게해 식구들의 식감을 높이고 있다.


남궁원 대표는 취임식 부터가 여느 대표들과는 사뭇 다르다. 대표가 바뀐 취임식부터 예사롭지 않다. 개혁의 징후가 보인다.


그동안은 직원들 앞에서 아는 듯 모르는 듯 하게 취임식을 했던 역대 대표들과는 달리 취임식을 떳떳하고 당당하게 알린다.


참석하면 좋다. 그러나 안 해도 할 수 없다. 그러나 대표가 바뀌었다는 그 자체를 알리는 것 만으로도 문화재단의 존재와 이에 관심을 갖게 하는 홍보다.


시민들이나 예술인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대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안양의 부흥을 염원하는 시민의 혈세가 어느 곳에서 어떻게 쓰이는 것인지를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의 충고를 바라고 시민들에게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알려야 한다.


이날 참석자들을 위한 경비는 사비로 부담한단다. 진정한 예술인은 욕심이 없다는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시민의 혈세로 하는 예술행사의 알림은 그리 많지 않았다. 재단 벽에 매달린 현수막이 고작인 경우가 많았다.


예술은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것이 아니다. 다중의 것이다. 예술은 다중이 사는 세계인의 언어요, 세계인을 움직이는 감정이다. 그래서 다중이 같이 누리고, 같이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누구도 목에 힘을 주면 안 된다. 힘을 빼고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많은 이들의 조언(助言)과 충고(忠告)를 받아야 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 종사자들은 부흥을 염원하는 안양시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 그동안 복지부동이나 세월만 낚았던 종사자들이나 또 전문성 운운하며 목에 힘주고 주위를 무시했던 종사자들이 있었다면 생각을 바꿔라.


그리고 문화 예산은 눈먼 돈이요 보는 것이 임자라는 많은 이들의 선입감을 버리게 하라. 안양문화원 처럼 혈세를 낭비해 시민을 실망시키거나 능력이 없으면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시민들을 위해서 고민해라.


그리고 모르면 배워라. 운근성풍(運斤成風=도끼를 움직여 바람소리를 낼 정도의 최고 경지의 기술을 비유)의 성어(成語)를 생각하며 배워라. 배움은 흉이 아니다. 할아버지도 모르면 손자한테 배운다고 했다. 알량한 전문성을 강조하지 말라.


그리고 남궁 대표께서는 조직에 녹이 슬었는지를 봐야한다. 녹슨 쇠는 화목(火木)만도 못하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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