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구경회 교수, 국제골순환학회 회장 취임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 한국인으로는 처음 회장 맡아
수도권타임즈(www.sntimes.kr)   
수도권타임즈 | 2012.01.17 11:15 |

국제골순환학회는 1985년 프랑스에서 뼈의 혈액순환 및 관련 질환, 특히 무혈성괴사에 관심이 있던 유럽, 미국, 일본의 전문가들이 결성한 학회로서 이 분야에서는 세계 유일의 권위 있는 학회이다. 이 학회에서 정한 무혈성괴사의 진단기준, 분류방법, 치료방침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 되고 있다.

» 구경회 교수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골순환학회(ARCO:Association Research Circulation Osseous) 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했다.   ⓒ수도권타임즈

그 동안 유럽과 미국의 의사들이 이 학회의 회장을 맡아 왔고, 지난 2007년 회장이 되었던일본 쇼와대학의 아쓰미교수에 이어 아시아인으로는 두 번째,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구경회 교수가 이 학회의 회장을 맡게 되었다. 구교수는 지난 20년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원인과 치료에 있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해왔으며 국제 학회와 학술지에 가장 많은 보고를 한 연구자중 한사람으로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엉덩이 관절을 이루고 있는 넓적다리뼈의 위쪽 끝부분, 즉 대퇴골두에 혈류가 차단되어 뼈 조직이 죽는 질환으로서, 엉덩이 관절 질환으로는 퇴행성 관절염과 함께 가장 흔한 병이다.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결함과 과도한 음주, 스테로이드 약물치료 등이 알려져 있다.

 

구 교수는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산화질소 생성효소와 혈관내막 성장 요소 등의 결함이 무혈성 괴사의 유전적 발병원인인 것을 최초로 밝힌데 이어, 괴사 부위의 크기에 따라 병의 진행 여부가 결정됨을 보고 하였고,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인 절골술과 인공관절수술의 치료 효과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연구 발표를 해 왔다. 2008년부터는 Novartis 와 Lilly 등 다국적 제약회사의 지원을 받아 무혈성괴사의 약물 치료에 대한 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매년 500명 이상의 무혈성괴사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연간 200례 이상의 무혈성괴사 수술을 집도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은 진료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형외과분야는 지난 10년간 학문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루어 왔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에 등재된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편수 순위는 미국, 영국, 일본, 독일에 이어 5위를 기록하였고, 이미 2010년에 4위로 올라 섰는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가 이러한 학문적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경회 교수는 “골순환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우리나라 정형외과 의학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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