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당 득표로 본 '보수 대 진보'  
야권연대 수혜 '중원 김미희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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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2.04.18 07:13 |

19대 국회의원선거 정당별(비례대표) 득표수를 통해서 본 성남시의 '보수 대 진보'의 성향을 분석했다. 4.11총선에서 수정‧중원구 본시가지의 진보 성향과 분당‧판교 신시가지의 보수 성향은 극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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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정당별 보수 성향은 46.05%, 진보 성향은 46.75%였다. 진보 성향 즉 야권연대로 인한 표심은 0.7%가 높았다. 이 통계는 보수 성향을 띤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을 합한 수치이며, 진보 성향은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을 합한 것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보수 성향이 57.5%, 진보 성향이 33.79%가 나타났었다. 보수 성향은 새누리당(전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를 합한 수치다. 진보성향은 민주통합당(전 통합민주당), 통합진보당(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을 합한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18대 총선은 보수의 승리, 19대 총선은 진보의 승리다.


성남시의 4개 선거구에서 보면 더욱 분명하다. 18대 총선에서 4개 선거구를 모두 차지했던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분당구갑‧을에서 2석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수정‧중원구에서 야권연대에 2석을 내주었다.


전국의 정당투표와 성남시 정당투표 간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전국 보수(46.05%) 대 진보(46,75%)는 근소(0.7%)한 차다. 그러나 성남시의 선거구별 정당투표 간 성향은 큰 차이를 보인다.


수정구는 보수 38%, 진보 55.4%로 진보 쪽이 17.4%가 높다. 중원구는 보수 40%, 진보53.5%로 진보 쪽이 13%가 높다. 분당구는 보수 50.7%, 진보43.7%로 보수 쪽이 7%가 높다.


종합해 보면 전국적 정당투표율 분포는 보수와 진보의 성향이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 반면, 성남시의 경우 큰 차이를 보인다. 정당 간의 상관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이는 성남시의 투표 성향이 신‧구 간, 이념 간, 계층 간, 정당 간 대립이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본시가지와 신시가지 간의 차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야권연대로 인한 정당 간 상관변수는 어떨까.


수정구 민주당 김태년 당선자는 54.76%를 득표했다. 민주당 정당 득표율 45.19%와 통진당 10.21%를 합하면 55.3%. 야권단일화로 인한 정당 득표율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수정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31.82%에서 13.37%가 증가한 45.19%. 통진당은 7.88%에서 2.33%가 증가한 10.21%. 반면, 새누리당은 50.9%에서 14.6%가 감소한 36.3%였다. 새누리당 신영수 후보의 득표율은 40.23%. 신 후보를 지지한 4% 가량이 진보 쪽 정당에 투표했다.


중원구 진보당 김미희 당선자는 46.77%를 득표했다. 민주당 정당 득표율은 38.12%와 통진당 15.41%를 합하면 53.53%. 이 중 6.76%는 이탈해 다른 후보를 찍었다. 그래도 야권단일화의 수혜자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의석을 양보한 것이나 다름없다.


중원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31.39%에서 6.75% 증가한 38.12%. 통진당은 9.89%에서  5.52%가 급상승한 15.41%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은 49.04%에서 10.85%가 감소한 38.19%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의 득표율은 46.11%. 신 후보를 지지한 7.92%가 진보 쪽 정당에 투표했다.


분당구갑‧을의 새누리당 정당 득표율은 48.34%. 지역구 당선자 평균 득표율 52%를 감안하면 4~5%가 진보 쪽 정당에 투표했다.


분당구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새누리당은 64.56%에서 16.22%가 감소한 48.34%를 득표했다. 반면 민주당 21.35%에서 11.33%가 증가한 32.68%로 나타났고, 통진당은 2.45%에서 5배가 증가한 11.02%로 껑충 뛰었다.


분당구에서 야권연대의 효과는 그대로 반영되었다. 민주당과 통진당 정당투표 득표율을 합하면 43.7%. 갑구 김창호 후보는 43.74%를 득표했고, 을구 김병욱 후보는 43.12%를 득표했다. /곽효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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