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의 촛불집회를 보면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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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타임즈 | 2018.09.05 19:43 |


光化門 광장의 촛불집회를 보면서.(4)



군중(群衆)의 촛불은 밝고 위대했다.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행동으로 입증했다. 군중들이 밝힌 광화문의 촛불은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탄핵이라는 터널을 뚫었다.


 이제는 촛불을 끄고 인내(忍耐)해야 한다. 이제 박근혜 에 대한 촛불은 자제해야 한다. 국가의 장래가 갈리는 전장(戰場)에서도 스러진 적장(敵將)에게는 칼을 대지 않는다. 그러니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려야한다.


이제는 누구나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시위는 자제해야한다. 이는 박근혜를 위해서가 아니다. 국민의 불안과 사회의 혼란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제는 문란한 사회질서와 국가경제 그리고 정치권을 바로 세우는데 촛불을 들어야한다.


대권을 꿈꾸는 일부주자는 이제부터란다. 광화문의 촛불은 위대했지만 이제 박근혜 에 대한 촛불은 꺼야한다. 그리고 기다려야한다. 수전(水田)에 모를 심었으면 수확기까지 기다리듯 말이다. 이제는 우리사회를 좀먹는 제도와 사회의 암()인 사이비언론을 제거하고 정치꾼들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데 촛불을 밝혀야한다.


헌법재판소도 집회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중지를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재판관의 신변보호까지 나온다. 얼마나 불안하면 이런 말이 나오는가? 이제는 냉정해야한다. 성숙된 시민이라면 인내(忍耐)를 해야 한다.


시위현장에서 충돌이 없었던 것이 전부는 아니다. 인내도 성숙이다. 다만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사회의 부패를 정화하는 촛불은 들되 시기조절이 필요하다. 부추연 뉴스의 윤용 대표는 여의도의 똥개라는 표현을 한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나 대형건물과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에 똥개를 기르는 곳이 많은 모양이다.



의사당의 터를 잘못 잡은 모양이다. 여의나루에 왜 똥개들이 많을까? 똥개는 서민들이 삼복에 잡는 보신용개()가 아닌가? 나루터에는 소형선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군중들의 손에든 피켓에는 그동안 주장했던 박대통령의 퇴진이나 하야가 아닌 구속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그런가하면 박사모측의 군중들은 선동탄핵원천무효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한다. 이 나라가 시위천국이다 보니 인심은 흉흉하고 사회는 삭풍에 휘날리는 눈발처럼 혼란하다. 바로 보자. 누구도 지나침은 본질을 의심케 한다.


언제쯤이면 광장의 촛불은 꺼지고 성난 민심은 안정되며. 웃음 잃은 여야는 두 손을 잡을까? 지난9일 박대통령의 탄핵안이300명중299명의투표로. 찬성234,반대56,무효7기권2(2,234,56,7)로 국회에서 가결됐다.


그래서 대통령의 직무는 이날오후73분에 중지됐다. 4.19세대인 필자는 이승만과 박근혜 대통령 등 두 번의 험한 꼴을 봤다. 그런데 대통령의 업무가 중지됐는데도 시민들이 촛불을 끄지 않는 데는 이해가 안 된다.



이제는 인내와 냉정(冷靜)이 필요하다.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이 걱정된 촛불이었다면 기다려야한다. 인내가 없으면 자칫 촛불에 박수를 치는 국민들로부터 오해나 외면을 당할 수 있다. 패거리정치꾼들의 앞잡이라고 말이다. 지금도 사시로 보는 국민들이 많다. 전장에서도 스러진 적장(敵將)에게는 칼을 대지 않는다.



그런데 구속이라는 칼을 대고 있다. 누구도 구속은 군중의 촛불이 시키는 게 아니다. 법과 원칙이 시키는 것이다. 이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러면 이들의 촛불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이제는 정치권 특히 야당이 대답하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국민들은 부패된 패거리 정치에 신물이 난다. 야당의원들은 국회에서 박대통령의 탄핵안이 부결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말을 믿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까? 이 는 국민에게 겁박하는 것으로 경솔한 언행의 극치다. 이는 의정농단을 하는 정치꾼들의 숙달된 말장난이다. 이는 최순실 이나 다를 바가 없다.



최순실 한사람이한 국정농단에도 이 나라가 혼란한데 200여명에 달하는 국회의원이 사퇴하는 농단이라면 이 나라는 얼마나 혼란할까? 이를 모를 리 없다. 자신들을 뽑아준 유권자들을 무시해도 정도가 있다. 주민들에게 물어봤는가? 이것이야 말로 국민을 속이는 의정농단이요 숙달된 거짓말이 아닌가?



앞으로는 지능적이고 숙달된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 사익을 챙기고 정당논리를 합법화하려는 정치꾼들은 척결돼야한다. 보자. 현실적으로 사퇴도 불가하지만 가능하면 선거를 또 해야 하고. 또 허송한 시간과 선거비용은 누가 보상하나? 그게 누구 돈인가? 국가와 국민을 진정으로 걱정하는 정치인이라면 이런 경솔함은 있을 수 없다.



그런데도 광장의 군중은 벙어리였다. 그리고 촛불은 더 밝았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사시로 보는 것이다. 이런 경솔함보다는 탄핵안이 부결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어야 했다. 그러면 다음선거에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국민들은 더 이상 정치꾼들의 농단과 숙달된 거짓말에 당해서는 안 된다. 정치권과 군중은 죽은 시신에 대못을 치는 일과 감정은 자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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